북경의 다른 이름들(北京異名攷)
북경의 다른 이름들도 찾아보다 (北京異名攷)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의 약칭은 “징”(京)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70만 년 전 지금의 베이징 시 서남쪽에 위치한 저우커우뗀(周口店) 일대에서 “베이징 인”(北京人)들이 활동하였다는 세계 인류사적 사실과 성시(城市)로서 3,000여 년 전에 걸쳐 몽골(蒙古)지역과 동베이(東北)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추적 역할과 문화교류, 민족 융합의 중심 역할을 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베이징이 중국 전체의 수도로 정해지기는 1267년 원(元)나라 때부터 시작, 명(明),청(淸)까지 세 왕조에 걸쳐 계속되었다. 베이징이란 이름은 명나라 영락(英樂) 원년(1403)부터 썼다.
1911년 신해혁명(辛亥革命)과 더불어 건립된 중화민국(中華民國)은 1928년 6월 도읍을 난징(南京)으로 옮긴 바 있는데 이 때 베이징을 “베이핑(北平)으로 한동안 바꾸어 불렀다. 명나라 때도 잠시 베이핑이란 이름을 사용한 적이 있음)
1949년10월1일 베이징은 신중국의 수도가 되면서 “베이징”이란 이름을 되찾았다. 그후 1982년 2월 중국 국무원은 베이징을 “역사문화의 도시”로서 공포함으로써 오늘날까지 명실상부한 정치,경제,문화,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다.
베이징의 이름은 그 역사가 오랜 만큼이나 시대에 따라 20가지 이상으로 각각 다르게 불리어 왔다. 베이징에 살면서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면 이러한 사실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베이징은 당우(唐虞=堯舜시대)에서는 "여우저우“(幽州), 하우(夏禹)에서는 ”찌저우“(薊州 계주), ”주“(周)에서는 ”찌“(薊 계)와 ”옌”(匽 언) 즉 (燕 연), ”수”(隋)에서는 ”주어”(涿 탁), “진”(晉). 당(唐)에서는 “판양“(范陽 범양)으로 ”송”(宋)과 “금”(金)에서는 “옌징”(燕京)이 옌산“(燕山)으로 되었다가 1153년 ”중뚜:“(中都)로, 1273년에는 다시 ”따뚜”(大都)로 바뀌었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朱元璋)은 1368년 도읍을 난징(南京)으로 옮겼으나 성조(成祖)가 1422년 베이징으로 다시 옮기면서 이름을 “징스“(京師)로 바꾸었고 그것이 1913년 징자우(京兆 경조)로, 그리고 1928년에는 베이징특별시로 되었다가 1937년부터 오늘날의 중앙직할시인 베이징으로 되돌아왔다.
이와 같이 베이징이 중국 전체의 수도가 된 역사는 600여 년이나 되며 그동안 베이징의 이명(異名)만 15가지가 넘는 것을 봤다. 이를 연대순으로 다시 정리를 해 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幽州-薊州(계주)-薊-燕-漁陽-廣陽-范陽-南京(지금의 강소성 남경이 아니고 938년 유주를 남경으로 바꾼 것임)-燕京-燕山-中都-大都-北平-京師-京兆-北京 이다.
아벆에 원.명.청과 같은 봉건왕조 시기에는 “천장”(天庄) ”일기“(日畿) ”지전(芝甸) “자로”(紫路) “일하”(日下) 등과 같은 황제의 소재지가 베이징의 별명 또는 이명으로 사용되었음을 문헌에서 접할 수 있어서 참고로 적어 보았다.
(이 글은 제가 북경에 주재할 때(1996~1998) 주간지 Beijing Journal 에 기고하였던(1997년?) 글을 다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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