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서안(西安), 화산(華山) 86

서안(西安)에서 먹은 삐앙삐앙미엔

서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삐앙삐앙 미엔(麵) 입니다. 진(秦)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는 한 가닥의 긴 국수 입니다 이 글자를 설명하자면, 획수는 57개인데 사전에도 없는 글자인데 서안에서는 즐겨 쓰고 있습니다 우선, 점(點) 하나가 하늘을 날고 황하의 두 끝이 안으로 굽어 팔(八)은 입을 크게 벌리고, 언(言)은 안으로 들어가네 당신이 길어지고(長) 내가 길어지고(長) 가운데 마(馬) 대왕이 있고 걸어서 함양(秦나라의 수도인 咸陽은 長安으로 불렀음)으로 걸어가네 글자의 획을 쓸때 마다 노래의 곡조에 맞춰가며 써야 글자 모양이 산다고 합니다 ~ 국수는 한 가닥인데 길이가 어른 키보다 길며, 국수의 폭도 보통 국수의 것보다 두 세 배는 넒습니다 한 가닥의 국수만으로 그릇을 채워 나오며, 고추, 후추,..

화산(華山)을 오르는 짐꾼 할아버지

이제 앞에 보이는 저 아취형의 돌다리를 넘어 조금만 돌아가면 오운봉이 보일겁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우렁찬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노래의 주인공은 70세의 할아버지 였습니다. 그는 노래를 부르다가는 피리를 불어가면서 발로 박자를 맞추며 걸었습니다. 어깨에 50kg이 넘는 무거운 짐까지 잔뜩 울러메고 계단을 하나씩 올라갑니다. 노인이 너무나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기에 제가 노인의 노래를 감상한 감상료를 손에다 얼마 쥐어드렸습니다. 다른 관광객들도 조금씩 돈을 쥐어드렸습니다. 이런 짐을 아래에서 부터 운반해주면 운반료가 고작 인민폐30원 받을까말까 입니다. 노인은 기분이 좋은지 더 우렁찬 목소리로 앞 부분에서 소개한 서안의 가락인 화음노강(華陰老腔)의 곡조를 길게 뽑았습니다. 저는 그 때 하도 인상 깊게 들었기..

중국 제자백가들을 찾아가다 (진 통일과 李斯, 분서갱유) ~5

이 번 제자백가 찾아가기의 마지막은 하남성 주마점시 상채현(駐馬店市 上菜縣, 開封市의 남쪽에 위치)에 있는 진나라의 승상을 지낸 이사(李斯) 묘(墓)를 찾아 가기 입니다 이사는 젊었을 적에 자기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진(秦)나라를 찾아 갔고, 가서는 승상 여불위(呂不韋)의 식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