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서안(西安), 화산(華山)

서안(西安)에서 먹은 삐앙삐앙미엔

콩지88 2022. 2. 16. 16:35

서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삐앙삐앙 미엔(麵) 입니다. 진(秦)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는 한 가닥의 긴 국수 입니다

 

     

이 글자를 설명하자면, 획수는 57개인데 사전에도 없는 글자인데 서안에서는 즐겨 쓰고 있습니다

우선, 점(點) 하나가 하늘을 날고 황하의 두 끝이 안으로 굽어

팔(八)은 입을 크게 벌리고, 언(言)은 안으로 들어가네

당신이 길어지고(長) 내가 길어지고(長)

가운데 마(馬) 대왕이 있고

 걸어서 함양(秦나라의 수도인 咸陽은 長安으로 불렀음)으로 걸어가네

글자의 획을 쓸때 마다 노래의 곡조에  맞춰가며 써야 글자 모양이 산다고 합니다 ~

국수는 한 가닥인데 길이가 어른 키보다 길며, 국수의 폭도 보통 국수의 것보다 두 세 배는 넒습니다

한 가닥의 국수만으로 그릇을 채워 나오며, 고추, 후추,파 간장 등의 양념장을 얹은 후에 비벼서 먹습니다 

제가 서안을 세 번 정도 갔었고, 이 국수를 시켜 먹어 봤는데, 이 한 가닥의 국수를 다 먹기 전에 제 배는 부를 정도였습니다. 양념장은 짭잘하므로 조금씩 먹으면서 간을 맞추는 것이 요령 입니다.  사천의 양념장과 비슷한 향과 맛이 납니다

국수 한 가닥을 담은 그릇이 무척이나 큽니다

마치 간짜장면처럼 보인는데, 맛도 비슷하게 느껴지며, 마파두부의 향도 느껴집니다

넓적한 국수에다 한 가닥의 긴 국수 가락이 너무 길어서 보통 따이미엔(帶麵) 즉 허리띠 국수로 통하기도 합니다

여행하면서 먹는 음식이란 내가 직접 맛을 보면서 먹어봐야 어떻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