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제자백가 찾아가기의 마지막은 하남성 주마점시 상채현(駐馬店市 上菜縣, 開封市의 남쪽에 위치)에 있는 진나라의 승상을 지낸 이사(李斯) 묘(墓)를 찾아 가기 입니다
이사는 젊었을 적에 자기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진(秦)나라를 찾아 갔고, 가서는 승상 여불위(呂不韋)의 식객이 되었습니다. 식객으로 지내은 동안 자기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결국엔 진시황제를 만나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 방안을 진언하였습니다,
진나라가 천하(중국)를 통일하고 나서는 국정운영에 걸림돌 역할을 하는 유학자들 400여 명 생매장과 유학(儒學) 등 불필요한 서적들을 불태워 없애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유생들과 유학은 과거의 이야기를 쳐들면서 현재의 국정운영 비판의 목소리로 왈가왈부 입으로만 하는 정치소리를 아예 잠재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진시황제의 여러 악랄한 일들이 후세에 회자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문자통일,도량형의 통일, 흉노족을 변방으로 몰아내고 만리장성의 보완 신축, 행정구획의 정리 등 황제의 권한을 강화하는 여러 조치들은 승상이었던 이사(李斯)의 개혁 정신이 많이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권력에 취한 환관 조고와 이사가 진시황제의 태자를 모함하여 자살케 하고, 호해(胡亥 BC 230~BC207)를 황제로 모시는 과오를 저질렀으니 그 후에 이사는 요참(腰斬)형에 3대 멸족(滅族)의 극형을 받아야 했고, 조고 역시 황제의 사약을 받고 생을 불명예로 마감했습니다
이사의 묘는 하남성
상채현이란 시골 현의 옥수수 밭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사의 묘 앞에 당도 했습니다
진승상 이사지묘라고( 秦丞相 李斯之墓)라고 비석에 쓰여 있습니다
묵자를 비롯하여 한비자, 상앙, 그리고 이사 등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이사 묘 앞에 펼쳐진 광활한 옥수수 밭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에 큰 키에 춤추듯 너울거리면서 옛 날의 일들을 그냥 지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번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친 것 자축합니다
삐앙삐앙 국수(허리띠국수) 한 가닥 높이 들어 올리고 한 번 더 자축 ~
이렇게 공자에서 진나라 승상 이사까지 제자백가들의 발자취를 찾는 여정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산동성 곡부(曲阜 취푸)의 공자와 추성(鄒城)의 맹자는 다음 기회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팁
서안 시내에 있는 진시황2세 릉(陵)을 찾았습니다
전시실의 방에는 진시황제의 장남과 차남 두 아들의 그림과 환관 이사(李斯)와 조고(趙高)의 그림도 있습니다.
기원전 201년 진시황제는 요동반도와 산동반도를 순시하는 도중에 죽었는데,죽을 무렵 유언을 남기기를 총명했던 장남 부소(扶蘇)에게 자리를 물려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고(趙高)와 이사(李斯)의 유언내용 조작으로 유서 내용이 방탕한 성품의 동생 호해(胡亥)에게 자리를 물려 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환관 조고(趙高)는 진시황제의 후사 유언장 내용을 승상 이사와 함께 바꾸고 태자 대신 호해를 황제로 만든 대단한 모사꾼이었습니다 그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듯하여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성어도 만들었습니다
즉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편을 골라내고 곧이 곧대로 말이 아니고 사슴이라고 하는 자는 나중에 모조리 제거하기까지 했습니다
후에는 이사도 모함을 받아 죽였지만 조고 본인도 나중에 황제로 부터 내린 사약을 받고 죽습니다
사슴을 끌고 나와서 말이라고 말하는 조고 입니다
조고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 자들의 표정은 예나 지금이나 ~
사슴을 사슴이라고 말을 해냐 하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사슴을 말이라고 해야 하나
조고의 주변 사람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블랙 리스트 아니 살생부가 바로 눈 앞에서 작성되고 있습니다
역사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가?
똑똑한 황제를 모시는 것 보다야 다소 모자라면서 방탕한 성품의 황제를 옆에서 모시는 것이 편할 것이고 자기의 권력행사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이사는 진시황 2세인 호해와 환관 조고에게 무고를 당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물론 조고 본인도 황제로 부터 받은 사약을 받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던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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