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묵었던 길자수정(桔子水晶) 호텔은 경축로(慶祝路)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같은 경축로 선상에 있는 진기채관(陳記菜館,양저우볶음밥 먹었던 집) 옆이 공화춘(共和春) 면식관(麵食館,국수,만두 전문 식당)입니다
저는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하지 않고 공화춘으로 갔습니다
여행 중에 그 지방의 맛을 보려면 그 지방의 식당을 찾는 것이 제 격이겠습니다.
다만 배낭메고 여행을 할 경우는 혼자 식사를 하기 때문에
그 지방의 이런 맛 저런 맛을 다양하게 맛 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첸지차이관(진기채관)과 꽁허춘(공화춘)은 나란히 있는 식당 입니다
이런 집은 중산층 서민을 위한 식당이기 때문에 개별 배낭 여행자들에게 이런 모양의 간판이 깔끔한 식당을 외면하지 말고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간단히 먹으면 인민폐 20원 정도에 맥주 한 병까지 곁들여 우리나라 돈 4,5천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이 공화춘 식당도 외관이 깔끔했습니다
그런대 인천 차이나타운에 우리나라에 와서 자장면을 최초로 소개한 중국식당도 공화춘이란 이름을 단 것 같은데 ~
오전 7시 반 정도이니 출근족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도시 청춘남녀들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침 식사는 독신 출근족(上班族이라고 부름)들이 많이 보입니다
부모가 일직 출근하는 경우, 아이는 혼자 이렇게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한 중국 아저씨가 자장면 국수를 높이 쳐들고 있는 것이 먹음직하게 보였으므로 저도 한 그릇 시켰습니다
중국은 젓가락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질 하는 모양을 보면 이 아이의 젓가락질처럼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을 연출합니다
이 아이는 우리와 달리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입 안에다가 습관적으로 가까이 밀어 넣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저는 기름에 튀겨 낸 바삭바삭한 춘쥐안(春捲, Spring Roll) 두 개하고
아래의 자장면 그리고 빠오즈(포자, 고기만두)를 시켰습니다
자장면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자장면은 산동식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북경식 자장면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도 파는 집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그런 자장면 집은 찾아가야 합니다
국물이 많이 담겼고 막된장이 한 덩어리가 들었고 위에는 볶은 화생(花生 땅콩)도 얹어 놓았습니다
저는 우선 춘쥐안 두 개와 고기만두 두 개 부터 먹고나서 자장면을 먹어보니 양이 많아서 많이 남겼습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중국 중남부 지방의 자장면 맛입니다 ㅎㅎㅎ
고기만두 먹기 위해서 양저우의 록차를(綠茶) 2원 주고 사서는 컵에다 담고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녹차의 양도 많아서 절반 정도는 덜어냈습니다
중국인들처럼 진하게 우려 마시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혼자 중국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서 제가 이런 집의 메뉴와 가격표를 여기에다 올려 드리니 참고로 하십시오
중국 현지 맥주는 대개 식당에서 인민폐 5원에 팝니다. 물론 수퍼 마켙에선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네 번 째의 자장면은 한 그릇이 인민폐 8원(우리 돈 1500원 정도) 입니다
만두류는 한 개에 인민폐 1.50 입니다
볶음국수는 모든 종류가 각각 인민폐10원 입니다
이 식당에서도 양저우볶음밥(揚州炒飯)을 파는데 인민폐12원 입니다
아침부터 조 혼자서 볶음밥 먹기엔 좀 ~
어느 중국 아지매가 큰 카메라를 들고 뒷 뜰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저도 뒤 뜰에 나가서 아지매가 잡았던 그 방향으로 렌즈를 돌렸는데 집 벽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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