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는 문창각(文昌閣)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름이 동관지에(東關街 동관가)였습니다.
중국 자료에 의하면 양저우의 이 동관가는 옛 관리들의 주택가였으며, 중국 10대 역사의 거리라고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낮에 수서호에서 두 카메라 셔터를 얼마나 눌렀는지 4개의 밧데리가 다 나가 버렸습니다.
긍여지책으로 폰카메라로 동관지에를 사진 50장 정도 스켓치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어느 근사한 저택 안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이것저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런대 혹시나 관리인이 사진촬영을 금할까봐 아무도 없는 사이를 서둘다 보니 깜박하고 이 집이 누구의 저택이었는지를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ㅠㅠ
조벽(照壁)에 새겨진 화려한 목단 그림이 예사로운 집이 아님엔 틀림이 없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한 줄 부탁합니다
이 양각의 그림도 범상치는 않습니다
벽에는 일포(逸圃)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북경에서 이런 집 모양이라면 군왕부(郡王府)의 수준은 되겠습니다만 ~
돌 바닥이며 태호석이며 ㅁ자 방과 정원 등을 휙 ~ 둘러봤습니다
밖으로 나갑니다
동관가가 중국의 10대 역사의 이름난 명가(名街)임은 높은 돌 담장을 봐도 느낌이 옵니다
거리엔 과거의 문화가 엿보이는 조각들이 하나씩 나타납니다
발톱을 깎아주고 발바닥 안마 등 손질하는 광경입니다
북경에서는 이런 골목길을 후퉁(胡同)이라고 부르지만 북경을 떠나니 후통이란 말은 저는 더 이상 못들었습니다
장락객잔(長樂客棧)이란 호텔의 표지석입니다
명청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므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숙박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
130개 객실을 갖추고 레스트랑,커피 숍,수영장 등 기본 시설은 다 갖추었고 중국식의 정원도 있습니다
중국 명,청대의 고위직 관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입니다
북경의 공친왕 등의 군왕부에서도 보았지만 정자가 연못 옆에 지어지는 것은 기본입니다
홍목의 문 틀과 창살 그리고 아래 부분의 조각 모양은 서울에 와서야 찬찬히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조벽에 그려진 화려한 목단과 쏘가리처럼 생긴 물고기 그림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부귀다여(富貴多餘)란 네 글자로 이 집의 분위기를 가늠하게 합니다
중국인들은 응접실이나 리셉션 홀 벽에다가 물고기 그림 걸어두기를 좋아 합니다
魚(어)와 餘(여)의 중국어 발음은 같은 "위(yu)"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집에 물고기가 있다는 것은 이 집엔 여유가 많습니다 하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거리로 나오니 이번엔 구두수선 아저씨의 조각상이 보였습니다.
양저우의 정원 중 하나인 개원(个園) 표지석입니다
개원은 내일 들러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통과합니다
이 동관지에의 길이도 꽤나 깁니다
인력거를 타고 오기를 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인력거를 모는 아저씨는 정말 친절하게도 제가 사진을 찍겠다면 바로 세워주곤 했습니다
이 조각상은 중국식의 네모진 부엌칼로 고기를 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동관지에가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서 찾아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美食廣場"(메이스꽝창, 미식광장, 먹거리 광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이름 있는 역사의 거리에다 먹거리 광장을 조성하였는데,
제 눈에 얼른 띄게 만든 것은 100년 전통의 식당과 문화가 깃든 건물을 함께 모아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당과류 전문점 입니다
2013년 대만의 음식 소개까지 곁들인 해협양안미식절(美食節)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어딜가나 볼 수 있고 먹을 수 있었던 먹거리들이 있었습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굴을 계란과 함께 전으로 만들어 파는 어와지엔(대만식 발음)이란 것인데 대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는 해협을 가운데 두고 있기 때문에 해협양안관계라고 표현을 합니다
양저우팔괴(揚州八怪)란 8명의 화가가 유명한 것을 흉내 내서 揚八怪姜糖(양팔괴강당)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강의 薑자를 중국식 간체자로 그냥 발음이 같은 姜자로 써 놓았습니다
내용은 생강을 곁들인 사탕 종류 입니다
동관보장(東關寶藏)의 현판을 단 이 집은 양저우의 특산물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마치 티벹족들의 주택을 보듯 돌을 가지고 지은 집들의 거리도 있습니다
과자류 전문상점 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동안 인력거 아저씨는 저를 기다려 줍니다
거리의 이발사 조각상 입니다
謝馥春(사복춘)이란 현판이 눈길을 끕니다
양저우 謝馥春 小姐(샤오지에,소저,아가씨)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화장을 하였다고 하는데 저는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
謝馥春(사복춘)에 관한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
謝馥春(사복춘)의 이름을 붙인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저는 사진에 담지 않았습니다
이 집은 "中華首粧"(중화수장)이란 현판을 걸고 아래엔 "謝馥春"(사복춘) 햔판도 또 걸어 놓았습니다
수장의 장을 위 처럼 쓰는 것은 중국식 간체자입니다
"太白酒坊"(태백주방) 입니다
老街에 老店이라 ~
여헹 중에 혼자서 이런 이름난 술을 보게되면 마시고도 싶고, 그냥 못본척 하고도 싶고 ~
야저우의 특산뭎인 수공이 많이 가는 칠보제품들입니다
칠보제품은 북경의 경태람이 우리나라의 칠보제품과 같은 식으로 만들었는데, 이런 양저우 식은 라커웨어라고 영어로 번역을 합니다
戴春林(대추림)은 향분(香粉)을 바른 여인으로 유명한가 봅니다만 미인들 얼굴은 제가 잘 쳐다보지를 않아서리 ~
양저우 미인들은 소주,항주 미인들과 어깨를 서로 겨눌 정도입니다
동관지에는 고위 관리들이 살았던 곳인데
담장이 높은 것은 권위 의식을 가지고 쌓은 것일까?
제가 탄 인력거는 이런 좁은 길도 잘도 빠져 나갑니다 ㅎㅎㅎ
이제 저 앞에 보이는 문을 지나면 큰 길이 나오고, 길을 건너가면 제가 오늘 양저우에서 하룻 밤을 잘 호텔이 있는 경축로(慶祝路) 입니다
제가 인력거 끄는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최치원기념관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안다고 했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호텔 앞에서 만나 함께 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에 호텔 문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 그 인력거 아저씨는 내일 보자면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어 주었습니다
제가 양저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최치원기념관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 보았어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이 인력거 아저씨가 알고 안내를 하겠다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제가 양저우에 온 것은 최치원기념관 방문과 수서호 유람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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