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호 정문 입니다
정문을 나와서 택시를 잡을까 하고 잠시 서 있는데, 50세 전후의 아저씨가 저 한테 뛰어 오더니 자기 자전거(모터가 달린)인력거를 타면 양저우 거리의 볼거리 구경도 시켜주고 설명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 그리고 돈은 인민폐 40원만 내라고 했씁니다. 구경 끝나면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는 말에 저는 선뜻 그 인력거 뒷 자리에 탔씁니다.
북경에서는 후통(胡同, 골목길) 구경을 하는 인력거는 30분 정도 골목길을 돌고도 50원 정도인 것을 생각하니 이곳이 지방이긴 지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御馬頭(어마두, 나룻터)를 찾아 갑니다
수서호는 도심 안으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황금색의 궁중식 지붕을 한 용머리의 유람선들이 보였습니다
유람선을 세어보니 모두 9척이었습니다
바로 구룡(九龍)이었습니다
용(龍)은 중국 황제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어마두(御馬頭)는 황제의 전용(?) 나룻터가 되겠습니다
큼직한 어마두(御馬頭)라고 쓴 표지석이 있습니다
인력거를 세원 놓고 바삐 몇 장 찍었습니다
저는 1996년 여름 양저우에서 우리 일행들과 하룻밤을 묵을 때
바로 이곳 나룻터 어마두에서 이 용선을 타고 수서호를 유람했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승선하는 것은 일반인에겐 개방하지 않고, 양저우 시의 특별 배려가 있어야 탈 수 있습니다
이 용선이 일반 유람선보다 더 특이한 사항은 느끼지 못했으나
외관상 궁전식 노란 지붕과 용머리의 배 모양이 보는 이들에게 다소 동경심과 위압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붕 위의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많은 용들이 장관입니다
웨이브를 넣은 담장이 색다릅니다
물길이 길 보다 한참이나 아래에 있어서 배를 타고 수서호로 진입을 할 때 도심의 현대 건물들이 거의 가려집니다
이 용선의 종착지는 일반 유람선과 같이 역시 춘대축수 입니다
바로 옆에 천령사행궁 유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양저우 불교문화박물관이 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늦었는지 아니면 평소에도 문이 굳게 닫겨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 앞에는 돌 사자 두 마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쉽게 만나 보는 문 앞의 돌 사자와는 모양이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중국인들이 앞 발에서 젖이 나온다고 믿어오면서 새겨놓은 어미사자가 새끼에게 앞 발을 물려주고 있는 사자상과는 완연히 다릅니다
양저우의 고급 호텔의 하나인 수서호 옆 서원호탤(西園飯店) 입니다
인력거는 큰 자동차 길 보다는 다소 좁은 옛 길로 갑니다
퇴근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명,청대의 관리들이 많이 살았던 옛 주택가인 동관지에(동관가 東關街) 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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