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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보는 남경의 이모저모(남경대패당 2-1) 2

콩지88 2013. 6. 13. 08:26

 

 남경에 와서 첫 저녁을 먹으로 좀 일찍 중국식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오늘 찾아가는 난징따파이땅(南京大牌擋)은 1994년에 오픈 한 이래 남경에만 체인점이 다섯 개이고 북경에도 4개의 체인점을 연 성공한 식당입니다

 

 

7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따파이땅(대패당,大牌擋)이란 현판과  여기저기에 매단 불을 환하게 켠 등(燈)에도  大牌擋이란 글씨를 넣어

옛날 중국식의 북적대고 떠들썩한 분위기를 잡고 있습니다

 

 

입구의 복무원이 큰 소리호 환영의 인사를 합니다

"환잉 꽝린, 스스루이 !"(歡迎光臨, 事事如意! )

왕림 해주심을 환영합니다. 만사여의 하십시오 !

 

입구에 도착하면 우선 좌석 표를 받습니디

시간이 일렀던 관계로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바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南京大牌擋식당의 본점은 대개는 20~30분을 문 밖에서 기다려야 자리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분점은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안내하는 나이가 든 남자 복무원이 우리 세 사람(남경에 주재하는 지인 두 명)의

좌석 번호판을 들고 있는 뒤를 따라 갑니다

 

 

입구의 복무원들은 모두 나이가 지긋한 남자들이 옛날식 헐렁한 상의에다 빵모자를 썼습니다

복무원은 마치 미로같은 좌석 테이블 사이를 요리조리 돌아서 우리 좌석을 찾아 갑니다

 

 

 

식당의 홀은 굉장히 컸습니다

이미 우리 좌석만 비어 있고 다른 모든 좌석에는 먼저 온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즘 중국의 식당들은 과거의 폐쇄적인 주방을 완전히 오픈하고 있는 것이 대세입니다

물론 전문 유명 식당이나 호텔 내의 레스트랑들은 지금도 페쇄적입니다만 ~

 

 

홀의 이쪽 저쪽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음식 주문은 주로 여성 복무원들이 받습니다

손님은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합니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복무원은 그 자리에서  작은 스마트 폰에다 입력합니다.

이 주문은  곧 주방과 요금계산대(Cashier)로 전해집니다

 

 

한 편 주방 쪽에는 손님이 직접 현장을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도록 샘플을 진열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려면 좌석 번호판을 가지고 가서 보여주면서 말하면 역시 주문을 입력시킵니다

주문한 음식들은 자리로 돌아가 앉을 무렵 거의 동시에 배달이 됩니다

 

 

음식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으니 이름을 잊었더라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해도 주문은 잘 됩니다 ㅋㅋㅋ

 

 

중국인들은 국물이 있는 것은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주문한 고기만두와 함께 먹을 탕(湯,국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옛날 맛이 나게(라오웨이 老味) 누룽지를 튀긴 것입니다.

이 집의 요 누룽지 이름은  위에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한자 찾기가 쉽지요?)

 

 

금릉작취간(金陵炸臭干)인데 튀긴 발효두부 입니다. 튀길 때 냄새는 청국장 이상으로 강합니다.

절강성의 가흥(嘉興, 지아싱) 지방의 것이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초우또우푸(취두부,臭豆腐)라고 부릅니다.

이 식당에서는 금릉을 붙여서 남경취두부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왼쪽은 우리가 보통 군만두로 부르는 것인데 이 식당에서는 진링 지엔쟈오(金陵煎餃,지진 만두)라고 표시했습니다

만두의 소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주문하면 좋을 것입니다.

소는 돼지고기,양고기,채소류,새우,게살 등이 들어갑니다. 소에 따라서 값도 달라 집니다

 

 

왼편은 무우채를 가지고 만든 구운 것이며, 가운데는 계화(桂花)향을 넣은 떡이고,

오른 쪽은 자색 고구마로 경단처럼 빚은 맛이 달콤한 것입니다

 

 

스마트 폰의 용도가 이 식당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잇습니다

 

 

아래 쪽은 춘쥐안(春捲, Sring Roll) 입니다

권자는 중국식 간자체로 발음이 같은 券자를 쓰고 있습니다

 

 

작은 가재 요리가 남경 일대 식당마다 메뉴에 들어 있을 정도이니 맛 한 번 봐야지요?

이것은 롱시아(龍蝦, 용하, 가재)라고 부릅니다 

 

 

왼쪽과 오른쪽은 거위의 머리와 날개 입니다

가운데는 간장에 졸인 지아즈티(醬汁蹄,족발) 입니다

 

 

몇 가지 샤브샤브 할 것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국물이 있는 탕(湯)을 꼭 시켜 먹기 때문에 이런 샤브샤브도 잘 팔립니다

 

 

이쪽 코너는 찬 것(Cold Dish 冷盤)들입니다

 

 

이 코너도 찬 것(Cold Dish 冷盤)들입니다

윗즐의 왼편은 주깐(猪肝) 즉 돼지의 삶은 간입니다

 

 

매달린 것은 오리일까요 아니면 거위일까요?

 

 

훈제한 돼지 족발을 익혀서 썰어 낸 것 입니다

맥주 안주로는 그저 그만이지요 크~

 

 

남경에 와서 옌수이야(鹽水鴨)를 먹지 않고 가면 남경오리가 섭섭할 것입니다

맛은 약간 짭잘하면서 쫄깃거리는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의 조화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 보다 껍질이 더 질기게 쫄깃거리는 재료인 오리를 납작하게 만든 남경판압(난징빤야, 南京版鴨)으로 만든 요리는 저도 꽤나 느끼하게 그리고 껍질이 고무 씹듯이 무지 질기기에 제가 따로 시키지는 않습니다.

 

옌수이야(鹽水鴨) 요리는 웬만한 중국 요리집에서는 시켜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것입니다

대만이나 홍콩,싱가포르의 웬만한 중국 레스트랑에 가서도  맛 볼 수 있습니다

 

 

스즈터우(獅子頭 사자머리) 는 돼지고기를 잘 다져서 사자머리 모양으로 만든 것인데 고기 맛이 구수하고 좋습니다

국물과 채소가 곁들여 지는데 주문은 사자머리를 몇 개 시키느냐인데 두 세 사람이면 이렇게 한 개만 시켜도 충분합니다

 

 

맥주는 남경의 금릉피지우(金陵酒)를 시켰습니다

여행시엔 그 지방의 술과 음식을 먹는 것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채소가 둔 군만두를 시킨 것입니다. 여기선 군만두를 지엔쟈오(煎餃)라고 했지만

교과서적으로 쓴다면 군만두는 꿔티에(鍋貼,과첩)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계절따라 준비하는 푸른 채소는 저도 모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이 채소의 맛은 약간 쌉살했습니다

 

 

꽂이를 꽂은 취두부는 맛이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대만식의 것을 좋아합니다. 기름에 튀길 때의 냄새는 정말 대단히 고약할 정도이지만

사천식 고추장을 약간 발라서 입 안에 넣고 씹으면 튀긴 두부의 졸깃거림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광동사람들이 아주 즐기는 닭발이지만 이름은 아주 거창한 봉의 발톱이란 펑좌(鳳爪 봉조) 입니다

 

 

양춘미엔(陽春麵)인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양을 많이 주었습니다

대만의 양춘미엔은 담백한데 이곳의 양춘면은 국물이 진하면서 간이 잘 맞아 먹기에 아주 좋앗습니다

 

 

난징따파이땅의 여러 메뉴가 그림과 함께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난징에 가면 이런저런 요리들을 한 번 즐겨 보십시오

 

한 가지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같은 요리 이름이라도 식당마다 맛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과,

비슷한 요리인데도 이름이 식당마다 전혀 다른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한 요리들은 일반 서민들이 어디가든지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것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