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 북경의 모습들(36) 공친왕부 둘러보기(3-3)

콩지88 2012. 12. 4. 07:57

 

 

 

 

 

공왕부의 전경도입니다

공왕부는 부지면적이 총 33.800m2이며, 후원의 면적만도 27,000m2이니 찬찬히 관람하는 데만 반나절은 걸립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청대 왕부의 문화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신패(信패)입니다

청 숭덕연간(崇德年間)에 사용했던 것인데, 8기(8旗)의 왕과 베이러(貝勒 몽골 외빈)에게 군령을 하달할 때 사용했던 황제의 신퍠입니다

관온인성황제신패(寬溫仁聖皇帝信牌)란 글씨가 가운 데에 한자로 쓰였고 양 옆에는 만주어로 음각하여 놓았습니다

상단은 용을 양각하여 놓았으며, 재질은 나무입니다

 

 

 

 

 

숙청왕선기(肅淸王善耆)의 여동생이 래왕하던 일본 부녀들을 관저로 초청하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숙청왕선기는 청말의 개화된 정치인으로 외국 사절단과 자주 왕래를 하였는데, 1900년 의화단이 한창 설칠 때 북경의 외국인과 중국 기독교인들을 숙청왕부 안에다 수 천 명을 보호하였다고 합니다.

의화단의 무리가  이를 빌미로 왕부를 공격하고 불질러 버렸다고 합니다

 

 

영수고륜(榮壽固倫)공주가 왕부의 푸진(福晉)과 꺼꺼(格格)들을 데리고 미국공사관을 방문(1902년)하고 남긴 기념사진입니다

이 공주는 공친왕의 장녀이며 자희태후(慈禧太后,서태후)의 양녀였는데, 서태후는 공주로 하여금 외국 사절의 부녀들을 왕부로 초대하거나 방문하게 했습니다

 

 

 

현관에 만든 청대왕부문화전의 정면입니다

 

현관에 만든 청대왕부문화전의 후면입니다

 

 

 

 

 

 

 

 

이런 모양의 왕부는 다음에 소개할 조양(朝陽)공원 안에 만든 군왕부란 중국식 레스트랑에서 다시 소개합니다

 

 

벽돌 담장이 길고 높았습니다

 

 

 

 

이 공친왕부는 보인(輔仁)대학과 사범대학의 캠퍼스로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티벹식의 전경통(轉經筒)입니다

이 통 안에는 경전이 들어 있습니다.

신도들이 오른 손으로 가볍게 시계방향으로 돌리는데 한 번 돌리면 경전의 한 구절을 읽은 것과 같다고 해서 열심히들 돌립니다

우리나라도 이 비슷한 것으로  경상도의 어느 사찰에 원형이 하나 있고 강화도의 전등사  입구에도 여러 경전들을 통 안에다 쌓아 놓은 것 하나가 있습니다

 

 

 

 

 공왕부의 경전통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방 안에서는 복자 전시나 서화와 옥제품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의 사진 몇 장은 나무화석들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잔잔한 연못 물위로 호심정의 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복자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를 이곳에 와서 발견하였습니다

 

 

천하제일복(天下第一福)이란 강희황제의 어필 사본이 걸려있습니다

 

 

 

 

여기서 복자의 자형을 다자,다전,다재,다수,다복(子,田,才,壽,福)이란  5복의 합일(五福合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왕부의 복자만이 강희황제의 어필 기운이 있으므로 영험하고 효혐이 대단하다고 상품에다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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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왕부에서 또 하나 중국인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는 금향옥(金香玉)이 있습니다

멀리서도 돌의 향을 맡을 수 있다고 옛 문장에서나 봤는데, 여기에 진짜가 있었습니다

이 금향석의 향을 맡으면 심신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 중국인들은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금향옥은 금은 보화가 상자 가득 들어 있어도 금향옥 한 조각만도 못하다고 했습니다

 

공왕부에 왔다가면서 "유안불식금향옥(有眼不識金香玉)"의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ㅎㅎㅎ

 

 

 

오목(烏木) 또한 공왕부에만 유일하게 있다는 나무 화석의 일종입니다

금향옥을 받치고 있는 것이니 오목의 영험함과 신통력이 서로 합쳐서 더 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 습니다

공왕부에 가시면 금향옥과 함께 "만목지존(萬木之尊)" "만목지영(萬木之靈)"인 오목(烏木)을 빠트리지 말고 잘 보시고 복을 많이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이 취원(趣園)에는 청 강희황제의 "천하제일복(天下第一福)"이란 어필이 있는 곳입니다.

 

 

 

 

 

 

공왕부를 나서니 해가 서산에 지고 있었습니다

 

 

그 많던 관람객들은 썰물 빠지듯이 가고 없습니다

 

 

삼륜차들도 이제는 마무리 시간에 들어가나 봅니다

 

 

 

큰 길 지안문대가(地安門大街 띠안먼따지에)로 나와서 좀 걸었습니다

 

 

해가 옛 북경(老北京, 라오베이징)의 지붕 위로 해서 서산으로 넘어가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