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 사는 지인의 오찬초대를 받아 우선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고층 사무실에서 칼러 유리창을 통해 내려다 보면서 담은 장안가(長安街)의 일부를 사진에 두 장 담아서 올립니다
오늘 오찬 장소는 조양(朝陽)공원 내의 군왕부(郡王府) 레스트랑입니다
군왕부 현판 아래 입구에서 청대의 궁녀복을 입은 복무원들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바로 전에 소개한 걸으면서 보는 북경의 모습들 33~35편에서 공친왕부를 소개한 것과 비슷한 왕부입니다.
이 왕부의 호화스런 관저를 레스트랑으로 개조하여 예약을 한 외국관광객이나 중국 고위인사들을 맞이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황실정원인 북해(北海)공원 안에는 황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스트랑이 두 개나 있는데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조양공원 부근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이 군왕부 레스트랑은 없었습니다
들은 바로는, 고급 레스트랑 운영을 위해서 이 군왕부를 조양공원 안으로 옮겨놓았다고 합니다 ~
궁녀복을 입은 여 복무원의 안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찬 장소인 룸과 이 룸을 담당하는 오늘의 궁녀입니다
복도 한 편이 모두 룸입니다
식사 전에 군왕부의 주변과 후원을 구경했습니다
이곳은 서하전(西霞殿) 입니다
이 후원은 일반인의 참관은 사절하고 있습니다
참관 허가를 미리 받고 룸 담당 궁녀의 안내를 받아야만 후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군왕의 오찬 초대를 받아 고급의 청(淸)요리를 먹게되었으니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ㅎㅎㅎ
중국 정원엔 정자와 연못이 있어야 하고,
여우있게 거닐 회랑도 있어야 하고,
가산(假山)도 만들어 놓아야 하고,
정원 한 켠에는 소품으로 붉은 가마도 하나 놓아두었습니다
이런 북경의 중국 왕부 안 레스트랑에서 구운오리(北京烤鴨베이징카오야)가 빠지면 안되겟지요사부가 오리 한 마리를 통채로 구워서 방안에 가져와서는 직접 껍질을 발래줍니다. 서브하는 궁녀는 오리껍질을 하나하나 전병에다 대파와 춘장을 함께 싸서 손님 앞에다 놓아 줍니다
이 북경식 구운오리는 입에 넣고 씹을 때의 바삭거림과
구울 때에 껍질에 바른 향, 굽고 나서의 껍질 색갈과
오리 살의 쫄깃거리는 정도를 제 입 맛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ㅋ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길에 은안전(銀安殿) 지나가니 마당에서는 자선 바자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옥(玉)으로 만든 목걸이,팔찌,반지 등과 여인들의 신변장식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룸 답당 복무원이 아닌 다른 궁녀가 대문까지 안내를 해줍니다
북경의 지인 덕에 이렇게 분위기 좋고 품위를 갖춘 베이징 카오야가 있는 군왕부에서 오찬을 즐겼습니다
초청해 준 지인과 식사를 함께 한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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