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 북경의 모습들(33) 고루(鼓樓) 주변의 후통(胡同)

콩지88 2012. 11. 30. 12:58

 

 

고루(鼓樓)와 종루(鐘樓)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로터리 광장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후통(胡同)과 북경의 전통 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둘러보려는 관광객들이 삼륜차를 타려고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후통 관광 표를 파는 곳입니다

고루와 종루 관람과 그리고 사합원을 포함하여 후돝을 삼륜차를 타고 둘러보는 전표(全票)가 80원이었으므로

저는  30원짜리 통표로 고루와 종루만 관람하고는 두 발로 후통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오늘(10월3일)은 건국기념일(10월1일)의 연휴에 있었기에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삼륜차들이 바쁘게 손님을 싣고는  골목길 안으로 신나게 들어갑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경에서 삼륜차를 탄다는 데 연신 신이 난다는 표정들입니다

 

 

 

 

 

매표소 옆에는광예재(廣藝齋)란 도자기 전문 매장이 있었지만,

이날은 문이 닫혀 있어서 안 구경은 못하고 큰 도자기 접시 하나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저는 우선 삼륜차들이 들어가는 골목 길을 선택하고 따라 나섰습니다

 

 

여인숙 격인 빈관(賓館)도 있고,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걸어 갑니다

 

 

서안(西安) 풍의 국수 집입니다

서안은 국수와 교자(鮫子)가 유명한 섬서성의 성도(省都)입니다

 

 

이 집은 벽에다가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사진으로 걸었습니다

 

 

카페를 지나가고,

 

 

왼쪽 편에 후통의 길 표지가 있습니다

골목마다 후통의 이름들이 붙어 있습니다

 

 

낡은 집들이 많아서 재개발을 하려고 했지만 후통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북경 시 당국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골목길을 깨끗하게 정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지요

 

 

높은 종루는 낮은 지붕의 주택가 골목길을 걸을 때 어디서나 잘 보입니다 

양고기 샤브샤브 집인데 이런 모양은 대개 사합원의 주택입니다

이런 사합원의 옛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영업하는 집이 북경 시내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나중에 시허야쥐(희화아거羲和雅居)라는 일단(日壇)공원 부근의 중국 식당을 소개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이곳은 링마오후통(鈴苗胡同) 입니다

 

 

젊은이들을 따라서 걸으면 제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왼편의 새 건축물은 새로 단장한 화장실입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이런 후통에 있는 앞 문도 달지않았던 공중변소들이 앞 문도 달고 수세식으로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북경 날씨를 우습게 보나?

이 서양 여인들은 반바지에 반팔 상의네요 !

중국인들은 늦가을을 생각하는 실속파들인가봅니다 ㅋ

 

 

사람 통행이 많은 거리의 코너 쪽엔 으례 차집,간식거리 집 ~

 

 

커피 전문점도 ~

  

골목길을  걷다보면 오가는 중국 관광객들 또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자유롭게 어울리게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딱지치기 하는 광경도 만나고 ~

 

 

어른들이 대로변에서 마작하는 광경도 보고 ~

 

 

종루 채소시장(鐘樓菜市場)도 지나갑니다

이런 시장 안에는 채소류쁀 아니라 육류와 생선,과일가게들도 다 있습니다

 

 

삼륜차들이 바쁘게 비켜주세요 ! 소리 지르면서 줄을 지어 좁은 길을 지나갑니다

 

 

외국인들은 골목길 구경한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기웃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후통은 막다른 골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골목은 밤에는 혼자서 다니는 것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더 자기의 신변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오른편 건물 역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외지인들에겐 아주 반가운 일이겠습니다

 

 

 

이 집은 양창제(1872~1920년,호남성 사람)가 1918년 부터 살았던 옛 집(楊昌濟古居)이라고 했습니다

누구인가 하고 알아보니 모택동의 은사였습니다

 

 

눈 앞에 빨간 색의 기둥과 창문 틀을 단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현관에는 경성명의관(京城名醫館)이란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북경의 한방 종합병원인 것입니다

1993년 연경(燕京)지역의  연경의학학술류파 명의(名醫)들이 모여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1951년에 세워진 북경시고루중의의원(北京市鼓樓中醫醫院)은 경성명의관의 전신이었습니다

 

 

왼편에 급진(지전急診)이란 빨간 글씨는 응급실(EMERGENCY)의 안내 판입니다

 

 

꽈하오팅(괘호청掛號廳)은 진료받기 전에 거쳐야 할  접수처를 말합니다. 꽈하오추(掛號處)라고도 합니다

 

 

종합병원 앞이라 수의(壽衣) 파는 집도 있군요

 

 

골목 길에 검은 새가 새장 안에 있었습니다

앵무새 보다도 사람 말을 더 잘 따라서 흉내를 내는 녀석입니다

"니하오마?" (안녕?)

"니하오마?" (안녕?)

 

 

제 앞에 젊은 남녀 커플 한 쌍이 걸어갑니다

방금 외국인인 저더러 스차하이는 어느 길로 가느냐고 묻길래,

일단 큰 길로 나간 뒤에 다시 물어보라고 제가 대답했습니다 ㅋㅋ

 

 

이 젊은 한 쌍은 하얼빈에서 연휴 기간 중에 북경까지 기차타고  구경왔다고 했습니다

저 하고는 이 갈림 길에서 헤어졌습니다.

좀 더 여유있게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약간 아쉬운 표정으로 저를 한 번 더 뒤를 돌아봅니다

 

 

골목 골목에 세워 놓은 차들이 많음을 보게됩니다

 

 

양갈자(羊蝎子)란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전갈입니다. 전갈의 머리가 양의 머리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인가? ㅋㅋ

 

 

회족(回族)이 운영하는 식당은 청진(淸眞)~라고 간판을 답니다

이런 회족 식당에선 술과 돼지고기류는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보초호동(寶초胡同)의 이정표가 있습니다

수도의과대학중의약학원 부속 고루중의의원(首都醫科大學中醫藥學院) 附屬 鼓樓中醫醫院)의 의 이정표도 보입니다

우리식으로 쉽게 말하면 수도의과대학교 한방대학 부속 고루 한방(漢方)병원 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이 하나를 데리고 한 부부가 제 앞으로 걸어옵니다

여자는 목에 카메라만 메었고 남자는 속이 가득 찬 배낭을 앞으로 메었고 손에도 무엇을 두 개나 들고 잇습니다

 

여성을 위하는 만능의 중국 남성이 되려면 쉽지는 않겠지요? ㅋㅋㅋ

 

 

버스가 다니는 큰 길로 나왔습니다

 

 

후통 골목길을 돌고 돌아 고루 옆으로 왔습니다

 

 

 

 길에서 두 여인이 몸을 비틀고 고루(鼓樓)를 담으려고 하길래 저는 옆에서 슬쩍 한 컷 담았습니다

 

 

 

"이선생(李先생)"이란 국수 전문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새로 생겨나는 식당들은 청결하면서도 깔끔하게 내부를 차리고 있습니다

이선생 식당은 북경의 곳곳에다 체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국수는 홍사오니우러우멘(紅燒牛肉麵)입니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오향장육의 향과 향채(샹차이香菜)의 향이 잘 어울리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