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의 국무중심 역(國貿中心 站,국제무역센터)과 연결되는 중국대반점인 차이나호텔은
북경 특급호텔 중의 하나로서 국제무역센터 빌딩(國貿大廈)과 연결되고있습니다
서울 삼성동의 무역센터와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지하철 2호선의 삼성역에서 서로 연결되듯이 이곳도 그렇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차를 타고 올 경우에는 이 왼편에 보이는 현관에서 내립니다
호텔 정문 입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굵고 붉은 기둥과 커다란 고급 샨데리아 등으로 장식한 화려한 로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입구에서 왼편에 있는 중식(中食)인 시아꿍(夏宮) 레스트랑(Summer Palace)으로 걸어갑니다
시가를 물고 있는 신사 상을 지나서
안 쪽으로 들어가면 치파오(旗袍 중국 여성의 전통 옷)를 입은 복무원이 안내를 해 줍니다
테이블엔 오늘의 기본인 땅콩과 빨간 절인 무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 레스트랑은 점심시간에는 맛 있는 띰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띰섬이란 점심(点心)을 말하며, 광동어 발음으로는 띰섬, 중국어로는 레스트랑의 현판에 대개 광동음차(廣東飮茶 광뚱인차) 라고 씁니다
천정의 환한 조명과 중앙의 붉은 생화가 고급스런 우아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방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이런 레스트랑은 대개 최저소비가라는 것이 있으므로
음식 먹은 값이 최저가격 보다 모자라도 최저 소비가격을 내야하니
적은 인원이 가서 먹을 경우는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가 북경을 떠난 것이 1998년9월이었으니 이 시아꿍을 다시 찾은 것은 14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이 레스트랑에서 식구들과 즐겨 시켜 먹었던 숲과 띰섬들을 주문해봤습니다
쑤안라탕(酸辣湯)입니다
새큼한 맛에 매콤한 중국 고추장 맛이 구미를 당기는 숲입니다
내용엔 두부,해삼,버석,후추가루 등이 들어갑니다. 먹을 때 검은 식초(黑醋)나 붉은 식초(紅醋)를 넣어가면서 먹으면 맛이 더 살아납니다
차는 보이차(푸얼차)를 시켰습니다
차는 무료가 아니라 고급 식당에선 따로 돈을 내고 주문해야 제공합니다
차사빠오(叉燒包)가 먼저 나왔습니다. 안에는 돼지고기인 붉은 색갈의 라러우(臘肉 랍육)가 위주입니다
단 맛이 약간 나는데 한 개를 혼자서 다 먹기 보다는 두,세 명이 나누어 먹는 것이 다른 여러가지 띰섬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아쟈오(蝦餃)입니다
신선한 작은 새우 한 마리가 얇은 피에 싸여 있으며 붉은 새우 색갈이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ㅋㅋ
안에는 잘 다진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가며, 파와 후추가루를 넣고 찐 사오마이(燒賣) 입니다
띰섬 먹을 때 시아쟈오와 이 사오마이는 꼭 시켜 먹습니다
춘쥐얼(춘쥐얼은 북경식 발음이고 대개는 춘쥐안으로 말합니다 春捲 ,Spring Roll)입니다
우리나라 중국 식당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으로는 위 춘쥐얼과 구분이 잘 안가지만 이것은 얇은 두부 껍질로 싸서 튀긴 것입니다
화고(花菇)와 잘 생긴 죽순을 함께 볶아 낸 것입니다
중국 소스로 인해서 무미한 죽순은 씹을 때 입 안에서 사각거리면 무척 맛이 좋게 느껴집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체소의 일종입니다
띰섬 먹을 때는 죽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냥 맨 흰 죽입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숙주나물입니다
숙주나물은 씹을 때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살짝 익힙니다
딴딴미엔(擔擔麵)입니다. 땅콩의 화성지앙(花生醬)을 소스로 사용하였는데 고소한 맛이 국수와 잘 어울립니다
대만의 경우, 타이난 딴딴미엔(臺南 擔擔麵)이 유명한데 국물이 있으며 국수 위에는 다져서 볶은 돼지고기와 숙주나물
그리고 향채(香菜)를 가득 얹어주는데
제 경우는 간식으로 무척 즐겨 먹는 국수(양이 무척 적음)의 한 종류입니다
이 딴딴미엔은 지방에 따라서 여러가지의 맛을 내므로 그 식당이 어떤 식의 요리 전문인지를 알면 좋습니다
이 집은 사천식과 산동식 그리고 광동식의 요리가 위주였습니다
가운데는 보기엔 어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돼지고기를 다져서 만든 미트 볼 (肉丸,Meat Ball)입니다
일반적으로 샤오롱빠오즈(小籠包子)라는 찐 고기(돼지고기)만두 입니다
소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서 이름과 맛이 다 달라집니다
양저우차오판(揚州炒飯) 입니다
볶음밥으로는 광동식과 양저우식으로 대별되는데 양저우식이 우리 입 맛에 딱입니다
강소성 남경 아래에 있는 양주(揚州)지방의 전통요리인데 세계에 나가 있는 중국집의 메뉴에도 볶은 밥에는 꼭 양저우(揚州) 글자를 넣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양저우차오판을 제대로 하는 중국 레스트랑에서 한 번 먹어 본 분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양저우차오판은 양저우(揚州)에 가서 먹어 본 것과 이 시아꿍(夏宮) 레스탕에서 먹은 것이 제일이었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쌀은 사진에서 처럼 길쭉한 쌀을 사용해야 제대로 맛이 납니다.
특급호텔의 고급 레스트랑에서 이 정도로 먹는데는 1인당 인민폐 200위안(한화 3만 여원) 정도입니다
이럴 때는 저는 우리나라 호텔 음식이나 음료수 값은 세계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띰섬 요리를 중분히 즐기고는 다시 호텔 로비로 나옵니다
특급호텔들은 나름대로 격에 맞는 인테리어를 해야 하며,
입주한 레스트랑도 호텔의 품격에 맞는 고급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내부 관련 법규입니다
레스트랑을 나오면서 벽에다 장식한 옛 중국의 그림들을 감상해봅니다
학과 소나무가 있습니다.
이화원(頤和園)의 분위기를 내려고 하는가 봅니다
이화원은 영문으로는 Summer Palace( 夏宮)로 표기합니다
레스트랑 안으로 들어가면서 시가를 문 신사의 모습을 한 번 보았고
나오면서 다시 또 봅니다
이 시아꿍 레스트랑은 북경을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찾아가서 맛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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