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묘와 나란히 있는 국자감(國子監)을 찾았습니다
태학(太學)은 한(漢)나라 때부터 사용한 국가최고학부의 명칭입니다
국자감이나 태학의 현판에서 남색 바탕에 황금색의 글씨가 위엄을 보여줍니다
태학문(太學門)은 국자감 출입문인데 황실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건축모양이나 색채는 명,청대의 고궁이나 명대의 13릉에서도 보이는
한족,만주족(청나라),몽골족(원나라)의 위엄과 품격을 느끼게 합니다'
용은 황제만이 사용하는 권위의 상징입니다
유일하게 곡부의 공묘 대성전 기둥에다 승천하는 용를 만들었는데 황제가 곡부를 찾았을 때는 기둥을 천으로 감싸서 황제가 보지 못하도록 가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보이는 건축물은 벽옹전(壁雍殿)입니다
벽옹전은 1783년 청 건륭황제 때 만든 황세의 강의 전용으로 만든 궁전으로서 현재는 유일하게 남은 중국의 학궁(學宮)입니다
벽옹전(壁雍殿)의 벽은 璧이 정자이지만 발음이 같아서 현판의 글자처럼 土를 뺀채로 병용하기도 합니다
이 현판의 글씨는 청 강희황제의 친필입니다
전자사전에 이 토자가 빠진 글자(아래 사진에서 잘 보임)가 없기에 그냥 壁자를 넣었으니 양지바랍니다
벽옹전의 주변은 연수호(硯水湖)와 대리석의 돌다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당시엔 연수호의 물 맛이 달다고 하여 성수(聖水)로 여겼으며, 이 물을 마시면 좋은 시상이 떠 오르고 생각도 깊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잔잔한 연못 물 위로 아름다운 수채화가 제 눈 앞에 그려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이렇게 자기의 소원을 담은 붉은 쪽지들이 가득 걸렸습니다
장소가 장소인만큼 연인들과의 사랑 약속 보다는
옛날 장원급제 하듯이 고위 공직자로 출세하기를 기원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영대(靈臺)가 있던 자리입니다
국자감 학생들을 반별로 집합시켰던 장소입니다
이 곳 옆에는 박사청(博士廳)도 있습니다.
박사청이란 학교의 교무실 같은 곳이며 주임급의 교사들이 사용했습니다
이륜당(彛倫堂)의 모습입니다
원나라 때는 숭문각(崇文閣)이라고 부르다가 명나라 영락제(수도를 남경에서 북경으로 옮긴 황제) 때 중건하면서 이름도 이륜당으로 고쳐 불렀습니다
이륜당은 벽옹전을 짓기 까지는 황제가 이곳에서 신하들에게 강의를 했던 곳입니다
이륜당은 책을 소장하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해의 그림자를 따라 시간을 보는 일규(日規)라는 해시계의 일종입니다
최고학부의 이곳 정원에 만세사표(灣歲師表)인 공자의 상이 빠질리 없겠습니다
벽옹전의 내부입니다
실내의 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으나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자에 대한 제례모습입니다
대만에서는 공자의 탄신일을 공휴일인 교사절로 정하고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뵙기도 합니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란 말을 마음으로 새겨보면서 국자감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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