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욕심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만 가질 수는 없을까?

콩지88 2012. 6. 8. 08:46

 

춘천의 청평사를 둘러보고 춘천역에 돌아와서 청춘열차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상봉역으로 가는 전철을 탔습니다

몇 정거장 지나자 아주머니 두 분이 배낭을 메고 손에는 큰 주머니 하나씩 들고 차에 올라왔습니다

 

제 옆 자리에 앉을 때 상큼한 쑥향이 제 코에 돠 닿았습니다

두 분은 쑥을 잔뜩 채취해서 오는 길이었습니다

 

 

얼마 후에 한 아저씨가 배낭을 메고 손에 큰 비닐주머니를 가지고 탔습니다

배낭에서 비닐로 싼 야생 산나물을 꺼내서 열이 나서 나물이 상하는 것을 피하려고 바람을 쐬여줍니다.

이 분은 높은 산에 올라가서 7시간 가까이 다니면서 곰취나물을 채취해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곰튀나물의 향이 제 코를 다시 자극했습니다

 

 

아주머니의 배낭과 비닐 주머니엔 쑥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가진 쑥은  한 사람 것이 얼핏 눈 짐작에 25kg은 넘을듯 싶었습니다

 

 

이 아저씨의 배낭과 비닐 백에 담은 곰취나물은 합하면 30kg은 족히 넘을듯 보입니다

 

얼마 후에 또 한 아저씨가 큰 자루를 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이 아저씨의 자루 속에는 뽕 잎이 가득 들어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런대 오늘 곰취 채취 작업에 너무 피곤하다고 바닥에 털썩 앉아 있는 아저씨를 보자 곰취나물은 값이 비싸니 자기보다 수입이 많을 것을 부러워했습니다

세 가지 중에서 가장 값이 싼 쑥을 캐 온 두 아주머니는 그저 두 아저씨가 부럽다는 표정입니다

 

물론 이렇게 힘들게 쑥이며,뽕 잎이며,곰취나물 채취를 해서 살림 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건강에 좋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니 제가 뭐라고 말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 만을 생각해서 분수에 넘치게 마구 야생의 산초들을 채취하면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텐데) 앞 날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욕심을 좀 내려놓으시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훗 날도 채취할 수 있도록 일부를 남겨두면서 내가 필요한 만큼만 채취해가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항상 지니고 행동으로도 실천하여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