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담(日月潭)
대만의 중남부에 위치하는 일월담(日月潭)은 대중시의 동남쪽인 난터우현(南投縣)에 있습니다. 대북시에서 고속버스인 중흥호(中興號 중싱하오)를 타면 5시간 정도 걸리며, 대중시의 간성(干城 깐청)터미널에서 타도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제가 대북에서 차를 직접 몰고 갈 경우도 5시간 이상 걸렸는데, 대중시를 벗어나면 대만 시골의 참 모습이 한 폭의 그림들처럼 눈 앞에 전개되기 때문에 잠시 잠시 동네 어귀에서 또는 길 가에다 차를 멈추었다 가곤 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잠은 시간 입니다.
일월담은 해발 760m에 수심 30m 그리고 둘레가 35km이고 면적이 100km2의 대만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대만 관광 소개 책자에 일월담이 천연 담수호로 소개되고 있는데 1960년 대 훨씬 전에 댐을 건설하면서 생겨 난 인공 호수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일월담을 찾았던 일은 1961년 8월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담았던 사진들은 필를 사진들이어서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제 실력이 모자라서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담은 사진을 여기에다 올렸습니다
호수의 중앙에 작은 라루따오(拉魯島)라는 섬 하나가 있으며, 북쪽은 태양(日) 남쪽은 달(月)로 불러서 일월담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중국어 좀 한다고 굳이 “르위에탄”이라고 한자 없이 쓰는 분들이 일월담을 소개하고 있는데 알아 들을 사람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일원담 (즉 영어로 Sun Moon Lake)이라고 한자 없이 써도 알기 어려운데 말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일월담을 둘러 보는 것은 기본 입니다
일월담이 가까워져서 산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서 차를 몰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관광지답게 상점들과 호텔의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나는데 그 중에 함벽루(涵碧樓)는 제가 1961년 8월에 처음 와서 묵었던 호텔이기도 하여 지금 다시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지금은 리모델링이 되어 있고 장식 이름은 涵碧樓大飯店(한삐러우따판띠엔)입니다. 그 후에 가족들과 함께 일월담을 찾아 가서도 함벽루를 찾곤 했고 식사도 이 호텔 안 레스트랑에서 편하게 했습니다
일원담에는 총통어(總統魚)라는 담수어로 만든 찜 요리가 유명한데 전 장개석 총통이 즐겨 먹었다하여 물고기 이름을 아예 총통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월담을 반나절 휙 둘러보고 다 보고 왔다고 말하면 정말 주마관상을 하는 셈이 됩니다.
최소한 하루는 묵어야 새벽의 물안개 낀 호수의 풍광, 낮엔 파아란 호수와 어우러지는 녹색의 주변 산들 그리고 저녁엔 노을이 지는 붉은 호수의 모습을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멋진 풍광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원주민은 옷차림만 원주민이지 최신 전자 기타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원주민들도 관광객의 지갑을 열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 파는 것은 기본 입니다
일월담에서의 볼거리는 첫째는 유람선을 타고 맞은 편으로 건너가서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에서 대만 언주민의 9족 문화 공연을 구경도 하고 상점의 관광상품도 구경하는 일.
그리고 현장사(玄獎寺), 현광사(玄光寺) 그리고 청룡산(靑龍山) 정상에 있는 9층 45m 높이의 자은탑(慈恩塔)에 걸어 올라가서 (현장사에서 남쪽으로 걸어가면 15분 정도, 택시를 타면 5분 거리) 눈 아래의 일월담 전체를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현장사엔 현장법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서 유명합니다.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남경 천희사(天禧寺)에서 강제로 가져 갔던 현장법사의 영골(靈骨)을 중화민국에 되돌려 주었는데 대만의 이곳 일월담 현장사에 모시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테마기행 대만의 일월담 소개 중 현광사와 현장사의 소개 입니다
현장법사 입니다
현광사는 부처 님을 모신 한적한 사찰인데 이곳에서는 일월담의 분수가 내려다 보이는 것이 볼거리입니다
일월담의 저녁 노을 풍광은 참 아름다운데 제가 더 좋은 사진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케이블 카도 타 봐야지요?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이란 대만 원주민들의 전통 춤과 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원주민들은 얼핏 비슷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복장이나 여인들의 모자 등이 아주 다릅니다.
부싯돌로 불을 켜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파이완족은 한자로 排彎族(배만족)으로 씁니다.
대만의 최남단 란위따오(蘭嶼島 란서도)에 사는 아미족, 그들의 멋진 배인 타타로 입니다
아미족들은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예전엔 사냥도 하였지만 지금은 사냥은 금지하고 있어서 특별 허가 없이는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대 생활에서 경쟁력이 뒤지는 원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수입원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모노레일 미니열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도 있고, 신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대 대만인들이 와르르 몰려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문무묘(文武廟)입니다.
이 문무묘에는 공자를 모셔 놓은 곳,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중국 최고의 충신인 악비(岳飛)와 의리의 장수이며 재신(財神)으로 모셔지는 관우(關羽)의 사당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신이 있는데 그냥 지나칠 중국인들이 아닙니다 ㅋㅋㅋ
대만의 약 35만 명의 원주민을 통칭 고산족(高山族)이라고 하며, 세분하면 10족(族)이지만 대체로 구족(九族)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0족이라 하면 타이야족(泰雅族 약 8만5천 명)), 뿌농족(布農族 약 4만 명), 아메이족(阿美族 약13만 명),파이완족(排彎族 약 6만3천 명),루카이족(魯凱族 약 1만 명), 뻬이난족(卑南族 약 9,500 명)), 란서도(蘭嶼島)에 사는 야메이족(雅美族 약 5천 명), 싸이시아족(賽夏族 약7천 명), 차오족(曺族 약6,200 명), 그리고 인구 약 300명에 불과한 사오족(邵族 ) 이렇게 모두 10개의 종족이 있습니다
한 때는 이들 원주민 중에 다른 부락의 산 사람 목을 베어다가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있었으며, 집 안에 베어 온 사람 머리를 전시하는 전시대도 만들어 놓고 자신의 용맹을 과시하기도 했었습니다 (북경의 민족문화촌의 대만 소개하는 모델 하우스에는 사람머리를 올려 놓던 전시대를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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