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중남부에 위치하는 아리산 국가풍광구의 하나인 아리산은 산 이름이 아니라 이 지역 일대를 말 하는데 최고봉은 축산(祝山, 주산)으로 해발 2,489m이고 2천m가 넘는 산봉우리가 8개나 이어져 있습니다.
고산지대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리산 고산차(高山茶)는 대만에서도 알아주는 좋은 차에 듭니다.
아리산으로 가는 길은 타이중(臺中)에서 일월담(日月潭,르위에탄) 쪽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아리산,옥산(玉山)의 도로표지를 보고 동남쪽으로 빠지거나 까오슝(高雄)과 가까운 남부도시인 가의시(嘉義市,쟈이)에서 기차든 버스를 타고 또는 자가용으로 차를 직접 몰고 갈 수가 있습니다
아리산 기차역 입니다
가의시에서 협곡열차인 빨간 색의 기차를 타면 170km의 거리이지만 산악지대이고 도중에 급경사에서 방향을 바꿔주는 스위치백(Switch Back) 지점도 4곳이나 지나고,터넬은 56개, 철교는 무려 64개나 지나가야 하므로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오르는 상행일 때는 시속 20km 전후이므로 철도 옆의 도로를 지나는 버스나 승용차들이 40~60km 속도로 달리는 것을 보면 천천히 움직이는 느림의 인내심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빨간 색의 이 열차는 4량만 달고 다른 철로 보다 좁은 협궤 위를 다니며, 하루에 왕복 1회만 운행 합니다
왕복표를 사더라도 상행에만 좌석이 지정되어 있고, 하행은 아리산에 도착하여 좌석 지정을 미리 예약해둬야 합니다
아리산역 일대의 해발 2,274m는 가의시의 해발과 2,160m의 고도차이가 급격히 오므로 고산증이나 혈압이 높으신 분은 참고로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아리산에 가족들을 데리고 기차도 타 봤고, 차를 운전해서 두 번이나 갔으므로 정이 든 곳 중의 하나 입니다
아리산은 전에 제가 대만여행 편에서 포스팅을 한 바가 있으므로
이 번은 EBS TV에서 보여 준 사진들을 위주로 소개 합니다
아리산의 삼림 속에 들어서면 밑둥이 엄청나게 굵은 신목(神木)으로 부르는 오래된 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더구나 아리산엔 안개가 자주 짙게 끼는 곳이여서 산책하면서 신비한 느낌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차를 직접 몰고 가는 도중에 굽이를 돌 때 마다 비가 내리고, 해가 쨍 비추고 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를 반복 합니다
수령 1만 년이 넘는다는 제1대의 나무와 수령 3천 년의 제2대 그리고 수령이 겨우 100년이 넘은 제 3대가 모두 한 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불가사의한 곳도 있고, 신목(神木)으로 불려지는 나무도 있으며, 이 지역에서 벌목하면서 인간들을 위해 희생된 나무들을 위로하는 수령탑(樹靈塔)도 있습니다
TV에선 소개가 빠진 삼림 산책로의 입구 근처에 있는고산 박물관은 고산지대의 동식물과 곤충들이 박제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리산은 새벽의 일출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일출을 보는 장소는 아리산에서 해발 2,489m로 제일 높은 축산(祝山 주산)애 올라가는 것입니다
출발 하루 전에 아리산빈관(阿里山賓館, 호텔) 등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숙소에서는 모닝콜을 해 줍니다
여름이라도 두터운 외투를 호텔에서 빌려 입거나 옷을 단단히 입고 가야 합니다
아리산 일대의 차밭 풍경 입니다
아리산은 지대가 높고 습도도 적당하여 고산차 재배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고산차는 인기도 있지만 값도 생각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러므로 차에 대해서 좀 많이 알아야 이곳에서 비싸게 파는 고산차의 가치를 제대로 선별할 수 있으니 모르면 사지 않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ㅋㅋㅋ
차 꽃 차화(茶花)입니다
그런대 옛 영화나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의 중국어 번역 이름은 차화녀(茶花女) 입니다
차밭 풍광은 어디나 비슷한 모양을 보여 줍니다
좋은 차란 채취하는 시기와 차 잎의 크기 등일 것입니다
갓 나온 여린 차 잎으로 만든 차를 즐기는 분이 있을 것이고
향이 깊게 밴 라오차(老茶, 묵은 차)를 즐기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차를 마실 때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형으로 즐깁니다. 다만 제가 즐겨 마시는 차 잔이나 차배(茶杯)는 가릴 수 있으면 가리는 편이고,밖에서는 커피나 차는 종이 컵으로는 종이 냄새가 느껴져서 차의 향이 영향을 받으므로 가급적 마시지 앟습니다.
아리산 차재배지는 차산촌(茶山村) 입니다
어느 아리산 차 밭 주인 아지매가 닭 백숙을 만들면서 차 잎을 넣고 있습니다
백숙에 차 향을 배도록 하는 것과 닭 기름끼를 제거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십 여 년을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한 번도 차 잎을 넣은 백숙을 먹어보질 못했고 대신에 당귀나 다른 한약재를 넣고 끓여주는 닭도리탕은 많이 먹어봤으니 차 잎 백숙은 이곳에서 새로 개발한 요리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 잎의 모양은 여러 가지 입니다
내가 본 차 잎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전에 차 잎이 가공돼서 나온 모양이 아주 많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차 잎을 넣은 백숙 닭 입니다
차 재배에서 강우량은 차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습도와 온도,일조량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아리산 고산차를 만드는 사장은 차 품평회에 나가서 특등상을 탄 모양입니다
특등장(特等奬, 특상)의 현판을 잘 보이는 곳에다가 자랑스레 달아 놓고 있습니다
저는 타이뻬이의 북쪽에 있는 관광지인 우라이(烏來) 가는 도중에 만나는 문산(文山 원산)이란 곳에서 생산되는 차 중에서 역시 특등장을 받은 문산포종차(文山包宗茶)를 선물로 받아서 오랫동안 은은한 향을 즐겨 마셔 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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