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과 음식

공자 후손들이 빚는 공부가주(孔府家酒)

콩지88 2020. 2. 10. 19:08



공자 후손들이 제례(祭禮) 때 쓰려고 빚는다는 술인  공부가주(孔府家酒가 있습니다

공자의 고향인 산동성의 취푸(曲阜,곡부)에서 생산하는데, 우리나라엔 1988년 전후로 여행자들의 휴대 선물용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공자의 탄생지에서 만드는 술이 국내외 판매가 활발하자 맹자의 고향(鄒城 추성)에서도 맹부가주(孟府家酒)라는 술을 만들어 팔았는데, 우리나라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88년 2월 초 우리나라 대기업의 과장이 저를 찾아 와서 자기네 거래처 회장인데 제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을 꼭 만나고 싶어 하니 주선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중국을 포함한 공산권 국가들의 경제 무역 정보를 수집 관리하고 있던 터여서 중국에서 온 사람을 직접 만나면 어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장께게 중국 청도(靑島 칭따오)에서 산동성 청도국제00무역회사의 회장이 예방라고자 하는데 중국에서 처음 방문하는 인사이니 어떵 정보를 가지고 왔는지 알아보는 것이 어떻습니까 하고 보고를 드렸고, 곧 이어 예방의 시간을 정하고 그 날을 기다렸습니다


사장의 회의실에서 의례적인 인사말은 간단히 서로 교환하고, 이 번 한국 방문의 목적을 물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제가 존경하는 사장님(동자부 장관도 역임했으며  이미 몇 년 전에 작고 하였음)과 청도에서 온 회장 직함 의 방문자 그리고 통역 겸 중국 담당 과장으로서 제가 배석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그 청도에서 온 회장은 다름과 같은 매우 중요한 정보를 말 하였는데 만약 이 때 제가 그 정보의 참 뜻을 제대로 적시하여 간파 못 했으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한는 생각을 지금도 해 봅니다.

중국 회장의 대화 요지는 아래와 같은데 제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중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무척 가까워서 인적 교류도 매우 활발했고, 문화적으로도 많은 교류를 해 왔는데, 앞으로는 두 나라간에 교역을 활발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서두를 꺼냈습니다. 즉 교역 확대를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아 !  이 회장이란 사람은 한국 측에 3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 측의 반응을 보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한 중 양국이 교역확대를 위한 선행 3기지 조건 입니다

첫째 활발한 인적 교류 여건 조성

둘째  상품을 운송하는 선박의 직항선 개설

셋째 양국 수출입 때 발생하는 금융 직거래의 계좌 개설(당시는 젝3국의 은행을 경유하여 결재했움)


이 말을 다 듣고나서 사장님이 답변을 해 줬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세 가지 제안은 다 옳은 말이고 필요한 사항인데, 문제는 중국측이 지금까지 제한조치를 한 것으로 아는데, 한국측의 시행을 요구하기 앞서서

중국측이 비자발급의 어려움,  한국선박이 입항 할 때의 규제를 풀고, 제3국 은행을 경유한 외환결제는 양국간의 은행을 지정하고 이용을 허용하도록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입국사증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중국인에게 발급하였으며,  화물을 실은 선박은 도착 전에 미리 선적서류를 보내면 입항을 허가해주곤 하였고, 중국은 그러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한 말이었음)


제가 면담이 끝나고 청도의 회장을 배웅하러 가면서 말 했씁니다

아까의 이야기는 매우 중요힌 사안인데, 지금 회장께선 원래의 신분 대신 다른 것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를 하려면 본인의 확실한 신분을 담은 명함을 주고가기 바랍니다 ~

그 회장은 중국국제상회 산동성 청도분회 회장이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6월 달에 처음으모 민간경제사절단 9명이 방중을 하게 되었는데 (저도 참가) , 첫번째 방문지가 산동성 청도 였고 다음이 요령성 이었습니다


홍콩에는 산동성에서 미리 저희 일행을 영접하기 위해 사람 한 명을 보내서 산동성에 대한 브리핑들 미리 해 주었고, 다음 날 여권에입국 도장을 닐인하지  읺고 별지의 입국사증에다 날인을 했습니다  (당시 한국 사람들은 이런 별지 입국사증을 받아서  중국을 방문시 사용하곤 했는데 이 후에도 저는 여러 번 중국 발문시 별지 사증을 받곤 했씁니다 ~


위 사진의 공부가주는 청도 회장이 간단한 인사치례로 한 선물이었는데,  그 후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마다 공부가주를 너도 나도 가져 왔습니다.  물론 고위 인사의 방한시에는 마오타이 주나 오량이에 같은 고급 술도 가져 오곤 했씁니다

공부가주는 우선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한국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더라 하는 입 소문이 많이 나서였나 봅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는 안 나겠지만, 저 한테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여서 여기 제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다음에도 기회 나면 한중 경제 무역 관련  옛 이야기를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