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과 음식

중국 절강성의 소흥시 황주(黃酒)박물관) 3~3

콩지88 2020. 2. 6. 12:49



중국 소흥주는 통칭 황주(黃酒)의 대표 술 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량주로 알려진 백주(白酒)나 오가피주(五加皮酒) 같은 약주와 달리 황주로 구분 됩니다

중국황주박물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중국에는 술의 박물관들이 여럿 있습니다

청도(靑島 칭따오)의 맥주박물관, 귀주성 준의(遵義)시의 마오타이박물관, 소흥시의 황주박물관 등 입니다

소흥시의 황주박물관은 황주의 모든 면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소흥주의 고급 술인 女兒紅(여아홍 뉘얼홍)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선 우리나라처럼 전날 술 많이 마신 다음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저는 대만과 중국에서 20년을 살면서도 경험하지 못하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굳이 아침에 마시는 묘주(卯酒)룰 해장술로 보기도 합니다 .  술 좋아하는 분들이야 술 마시는 때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시는데 묘주가 달리 생각되지는 않을 겁니다


엄청 많은 술 단지 안에는 황주가 담겨 있습니다

소흥시에 있는 황주박물관을 찾아 갑니다



절강성이나 강소성의 작은 향촌 마을은 수로가 많아서 수향(水鄕) 또는 어미지향(魚米之鄕)으로 부르는데 소흥시 역시 수로가 시내 곳곳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수로를 누비고 다니는 전형적인 배 입니다




수(隋)나라 때 양제는 운하 확장공사를 대대적으로 하였는데 지금 항주(杭州)에서 북경까지의 운하는 경항운하(京杭運河)로 지금도 남방의 물자를 운송하는데 활욛되고 있습니다


중국황주박물관 입구 입니다



황주박물관의 로비 입니다







2m가 넘을 큰 도자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큰 호텔이나 큰 식당의 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대형 도자기 입니다



소흥주 술에 관한 문화 이야기가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는 방 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서 결혼을 할 때 담았던 소흥주를 하객들과 함께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소흥주의 으뜸으로 여아홍(여아홍)을 만들어 시중세서 팔고 있습니다





땅 속에 묻어 두었던 황주를 꺼냈습니다 ~


딸이 시집가는 혼기를 놓쳐서 늦게 가면 그 때 꺼낸 술은 오래 묵은 소흥주인데 花雕(화조, 화띠아오)라고 부릅니다


소흥주와 관련한 중국의 왕희지 등 저명 인사들의 상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노신의 작품 孔乙己(공을기)의 주인공 역시 소흥주에 호힝두(茴香豆)를 안주로 즐겼습니다



춘추전국 시대의 월왕(越王) 구천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 입니다

소흥(사오싱)은 월나라의 도읍지 였습니다







이 때 마신 술이 소흥주라고 했습니다


와신상담 끝에 오(吳)나라를 무찌르고 잃었던 땅을 되찾은 월나라 입니다

월 왕이 장병들과 함께 마신 소흥주는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 승리의 공신이라고 했습니다


저장고에는 2천 단지의 소흥주가 계속 익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