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과 음식

산동성 청도 맥주와 피차이위안

콩지88 2020. 1. 18. 18:12


산동성 청도(靑島 칭따오)는 제가 1988년 6월에 한중 수교 이전에 첫 방문했던 도시여서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엔 중국 출입국시 여권에다 출입국 흔적을 남겨주지 않으려고 별지애다 비자를 받았습니다




중국의 개방개혁 정책과 더불어 청도는 일찍 개방의 물결을 맞아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청도에선 제1맥주 공장 외에 다른 공장에서도 맥주를 생산하는데, 밀맥주와 흑맥주도 이 중 하나 입니다

산동성 외의 다른 성에서도 청도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청도의 옛날 병맥주 모양을 보면  상당히 못생긴 디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캔 맥주도 많이 세련되어 있습니다만 ~




청도 흑맥주나 독일의 흑맥주도 얼핏 쓴 맛이 느껴지며, 알콜 도수도 다소 높습니다



청도에서는 매 년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맥주거리 가까이의 맥주박물관을 방문하면 그간의 중국 맥주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청도 맥주거리에서는 가끔 사람들이 봉지에 무엇을 담아서 들고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맥주를 비닐 봉지에 담은 것 입니다

비닐 봉지에 500g을 담아서 맥주거리에서 파는데, 포장은 무료 입니다




이 비닐 맥주 판애대엔 原漿(원장) 맥주라고 써 놓았습니다





청도가 독일의 조계지로 있을 당시 생겨 난 먹자 골목이니 역사가 꽤 오랬습니다

중국 어느 도시의 먹자 골목처럼 각종 꽂이가 성황을 이루는데, 오징어,문어,전갈, 도마뱀, 불가사리,어묵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종이 컵에다 담아 줍니다

            


두부의 맛은 비슷하지만 가게 주인의 양념 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군만두를 양면으로 구운 것은 먹어보질 못 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만두는 실은 한 면만 익히는 빠오즈(包子)라고 보겠습니다

대개 속에다 국물을 넣기 때문에 먹을 때 한 입을 서둘러서 물면 입 천장을 데이니 조심해서 구멍에다 빨대를 꽂아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군만두는 鍋貼(꾸어티에)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먹는 손만두 모양의 것을 철판 위에 놓고 한 면만을 익혀 줍니다

손재주들이 많은 중국인들은 10개 단위로 한 면만으로도 잘 구우냅니다.  저는 새우가 든 군마두를  아주 즐겨 먹곤 했습니다 



검은 왕거미든 전갈이든  기름에 튀겨 낸 것은 처음엔 징그럽다는 분들이 막상 먹으면서는 고소하고 맛 있다고들 말을 하니 기회나면 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유명인사나 인기 있는 배우들의 사진을 걸고 선전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상술의 하나 입니다



내장 국수 입니다. 고소하고 짭잘한데, 좀더 매콤하게 드시려면 중국 고추장양념을 얹으며 먹을만 합니다



공장 방무할 기회가 있으면 당일 생산된 생맥주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맥주 공장의 내부 시설을 우리나라 것과도 대동소이하여 올리지 않았습니다




               


蛤蜊(합리 껄리)는 바지락, 동죽,재첩 등 작은 조개류의 통칭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깔라라고 적은 것은 어느 지방의 방언 발음인지 잘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산동사람들의 중국어 발음은 상당히 강하게 들립니다


안녕    再見은 짜이지엔 산동사투리로는 짜이끼엔

갈꺼야 안갈꺼야 ?    去不去?  취부취?  퀴부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