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릅니다
제가 이 노래하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린 것은 악기를 연주하는 분들의 자리 배치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몽골 공연에선 빠지지 않는 전통 악기인 마두금(馬頭琴)이 맨 왼 쪽에 있습니다
여가수가 자리를 뜬 후에는 전통악기의 연주가 몇 곡 이어졌습니다
텐트 중에는 주한몽골여성회의 현수막도 가운데에 보입니다
나담 축제에서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몽골 씨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몽골 씨름은 링 설치가 없이 푸른 초원 위에서 하는 것이 우리 나라 씨름이나 일본의 씨름 또는 서양의 레슬링 경기와 다릅니다
지금 씨름 경기 하고 있는 두 선수의 몸은 워낙 건장하여 보통 사람의 두 배는 될 것 같습니다
두 선수가 상대편의 허점을 찾느라고 두 팔에다가 힘을 주었다 뺏다를 하면서 한 참을 겨루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잠시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그늘 아래에 둘러 앉아서 열심히 관람하고 있습니다
여간해선 서로가 틈을 보이지 않아서 마치 서로 붙들기만 하고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틈이 보이기 시작하자 두 선수는 기습 공격의 동작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우산이든 양산이든 따질 필요도 없이 오늘 같은 날엔 햇볕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소강상태? 아닙니다. 이제 곧 승부의 결판이 나기 직전 모습 입니다
드디어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넘어뜨렸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가 서로 마주 보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승자는 걸음걸이가 가볍습니다
패자는 잠시 오늘 경기의 패인을 잠시 되돌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번에는 몽골 남가수가 등단하여 노래를 부릅니다
몽골은 여가수든 남가수든 고음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며, 호흡도 아주 길게 뽑습니다
광활한 초원 위에서 다듬어진 기량이 우리의 상상을 넘습니다
고음의 남자 가수 노래를 듣다보니 북경에서 제가 듣던 인기가 많았던 가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조선족 가수였는데 고음이 맑고 청아하여 듣기가 좋아서 저도 CD 한 장 샀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CD 400 장을 넘게 가지고 있는데 하도 이사를 여러 번 하여서 정리가 아직도 덜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틈 나면 틀어보면서 쓰레기 통으로 버리는 중 입니다
두 아주머니가 입은 옷 위로 걸쳐 입었던 한복의 치마 저고리를 벗고 있습니다
이 무더운 날 옷을 두 벌이나 껴 입었으니 참 잘도 버티셨습니다 ~
더워 죽을 판인데 지금 체면이고 뭐고가 다 어디있느냐는 식이네요 ~ ㅋㅋㅋ
광명시의 종합운동장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인산인해(人山人海)로 몰려 든 것은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늘이란 그늘에는 몽골 손님들이 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간이 텐트까지 준비해 온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계신 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행사장에서 자리를 뜰 때까지도 이 색동저고리와 자주색의 치마는 주인 없이 그대로 곱게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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