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에서 평화스럽게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닜는 양 떼의 풍광 입니다
멍걸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쳉헤르 온천지대까지는 자410km이며, 자동차로 최소 7~8시간이 걸립니다
가는 도중에 소나기를 만나고 차가 진흙탕길에 빠지는 바람에 쳉헤르 온천지대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에 어기노르 호수로 찾아 갔습니다
어기노르 호수와 쳉헤르 온천지대는 다 근년에 외지인들을 위한 관광지로 개발되었습니다
쳉헤르 온천지대까지는 차로 한 시간대 거리이지만 결국은 진흙탕 길로 인해서 온천지대 방문은 포기하고 어기노르 호수만 방문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몽골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몽골의 밤 하늘에서 별 구경을 싫건 할 것을 기대하고 갑니다
몽골에서눈 다음 행선지로의 이동이 자동차인 경우 대개 8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이런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중국 신강의 천산남로 길도 비슷합니다. 저는 카슈가르에서 남쪽의 호탄까지 10시간 이상을 자동차 여행을 했습니다
이래서 땅이 넓은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 두 시간 거리는 아주 가깝다고 이야기하며,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면 으례 금방 도착한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이런 말에 익숙하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ㅎㅎㅎ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가 도중에 장대비를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중국 감숙성의 사막지대를 달릴 때 먹구름이 끼고 천둥 번개가 치는 악천후도 경험하였습니다
넓은 사막 위에서 번쩍하는 번개불에 굉음 같은 요란한 천둥소리는 정말이지 지구의 종말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
냇물은 금새 불어나고 물살도 거칠게 세 지니까 앞 차를 따라 가는 것도 운전의 요령이겠습니다
두 시간이나 예정 시간 보다 늦어졌습니다
그러나 먹구름은 눈 깜짝 사이에 지나가고,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은 파랗게 갭니다
그러면 무지개도 하늘에 걸립니다 ~
초원 위에서 필라테스의 강사이며, 모델이기도 한 양원정이 묘기를 보여 줍니다
30채의 게스트 게르 중 한 곳에 숙소를 정하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어? 게르 안에 제비가 둥지를 틀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몽골 제비들은 유목민이 게르를 옮기면 따라서 이사를 해서 역시 한 집에 산다고 합니다 ㅋㅋㅋ
해외 여행의 즐거움의 하나는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사막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비가 내리기를 바랍니다
모처럼 비가 내리면 "복을 가져온다"고 믿는 것은 이들의 관습 입니다.
특히나 외지 손님이 올 때 비가 내리면 "귀한 손님이 비를 가져와서 참 반가운 일입니다"하면서 인사 말을 건네는 것도 듣기에 참 좋습니다
두 청춘 남녀의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 오는 어기노르 호수 입니다
사막 위에 임시 허르헉 만드는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양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게르 안을 둘러 봅니다
유목민들은 태양열을 이용하여 220v의 TV,전기밥솥 등의 가정용 전기제품들을 사용하며, 온수를 만들어 목욕도 합니다. 게스트 게르 안은 호텔처럼 화장실도 양변기로 갖추어 놓았습니다. 노천에서 자연 방뇨하던 일은 옛 이야기로 들립니다.
찜통 속 아래에 양고기를 깔고, 그 위에 뜨겁게 달근 돌을 얹고, 그 위에 양고기를 얹고, 또 돌을 깔고 ~
그리고 찜통 아래에는 불을 지펴서 고기를 두 시간 이상 찝니다
푹 삶는 다기 보다는 찐다는 말이 더 맞겠습니다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니 초원에 나가서 몸을 풀기로 한 양정원 입니다
양고기가 다 익었을 때 쯤 서둘러 언덕을 내려 갑니다
찜 통 속의 양고기는 잘 익었습니다
허르헉을 만들 때 사용한 뜨거운 돌들은 꺼내서 손 바닥 위에 놓고 비비거나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옮기면서 건강 놀이를 즐깁니다
귀에 대는 시범도 보여 줍니다
사막을 떠나 울란바토르로 돌아 가기 전에 사막의 기념품점 안을 들어 갑니다
앞 포스팅에서 소개한 허르헉 만들기와 여기서 본 것의 차이를 보셨는지요?
우선 앞에서는 뚜껑 위에 돌을 얹어 눌러 놓았고, 여기서는 압력 짐 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신강의 투루판에 가면 여기 와서 통 구이 양고기를 먹지 않고 간다면 신강을 다녀 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몽골 사막에 와서 허르헉 양 찜고기를 맛보지 않고 온다면 몽골 다녀왔다는 말을 할 수 없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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