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운남성,호도협)2
호도협(虎跳峽,후타오시아)은 여강(麗江)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옥룡설산(玉龍雪山 해발 5,596m)과 하빠설산(哈巴雪山)의 짤라 놓은듯한 두 절벽이 만들어 낸 이 긴 협곡은 해발 3천m가 넘는 높은 곳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의 하나로 곱히기도 하는데 티벹의 야루짱푸대협곡 다음이기도 합니다. 협곡의 길이는 약 15km에 달합니다.
좀 더 내려가면 장강제일만(長江第一灣)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은 물 줄기가 거의 90도 정도로 꺾이는 곳이어서 제일만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등산하는 분이나 사진작가들이나 다니는 곳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곳을 다녀와서 사진을 올려놓은 분들도 있습니다.
절벽의 잿빛 색갈이 벽돌색 자주 빛과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치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같습니다. 사람들은 호도협가지 걸어가기도 하고 삼륜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합니다. 걸으면 15분 정도, 삼륜 자전거를 두 사람이 타고 가면 10분도 안걸립니다. 멀리서 보고 찍은 사진이 그럴듯하게 나왔습니다. 이 강의 수면 폭은 30~50m 입니다.
여기는 협곡의 폭이 아주 좁아서 물 흐름도 급류로 변해서 세차게 흘러갑니다.
물 가운데 있는 바위를 호랑이가 한 번 디디고 강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호도협 바위입니다.
호도협이란 표지석이 있는데 해발 3,900m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이곳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면 수심이 얕은 곳이 나오는데 제갈량, 후빌라이칸도 도강을 했던 곳이며,강서성의 정강산(井岡山)에서부터 섬서성의 연안(延安)까지 홍군(紅軍)의 대장정을 향해 도강을 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때 장가계의 하룡공원 동상의 주인공 하룡원수가 이 도강을 지휘한 바 있기도 한 곳입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다시 해발 4천m 위로 되돌아 올라가서는 여강을 향해 계속 내리막 길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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