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大理,Da Li,따리)를 이대로 떠나기엔 아쉬움이 많았던 곳입니다.
대리 시내에서는 묵었던 호텔이 바로 광장근처여서 저녁먹고는 산보삼아 나가보기는 했으나,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양인가(洋人街)에 나가서 카페에 들려 맥주와 커피 맛은 못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리의 먹거리 시장에 들려서 몇 가지 전통 음식(과교미선(過橋米線,꿔챠오미시엔)이나 유선(乳扇,루산),유병(乳餠,루삥),회병(回餠,후이삥)을 맛 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창산(蒼山)의 모습은 구름에 가려 못보았고,숭성삼탑은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사진을 못 담아 왔습니다. 다음번에는 나중에 혼자 배낭메고 며칠씩 여유있게 들러볼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운남성 몇 군데 다니는데 한 달도 모자랄것 같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대리를 떠나 여강(麗江,Li Jiang리지앙) 쪽에 있는 호도협(虎跳협)을 향해 해발 3천~4천 m의 산 길을 달려 갈 버스에 올랐습니다.
옛부터 중국여인들은 옥팔찌나 비취반지 끼는 것은 기본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옥이나 비취는 값도 비싼데다가 부딪히면 깨집니다. 그러므로 옥이나 비취 반지나 팔찌를 끼고서는 몸을 함부러 놀리지 않습니다. 조심하니까 넘어질 염려도 없고, 항상 조심조심하니 건강에 더없이 좋다는 겁니다. 뻥~소리가?
호도협 가는 산 길들은 꽤 높은 곳입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을 갈것이므로 모두 휴식을 취한 후 내려갑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상당히 긴장되는 협곡 위의 산길을 지나야 했습니다. 모두 너무나 긴장해서 인지 입을 꾹 다물고들 있었습니다. 구름이 산 한참 아래에서 놀고 있습니다.
이 높은 곳에도 관광버스들이 호도협 가면서 자주들려주니 장사 판 벌려봐야지? 마음에 드는 것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하나 골랐다면 엄청 값을 깎아야 합니다. 100원 하고 부르면 영은 하나 떼버리고 10원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좀 심하다구요? 중국이 원래 그런 곳입니다. 특히 관광지에서 파는 골돌품 비슷한 상품인 경우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큰 백화점 같은 곳에서 안심하고 값 좀 더주고라도 사는것이 마음 편할 수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경험가진 분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옆에서 보고있자면 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공기도 맑고, 기후도 좋고, 부지런만 하면 먹는것 걱정없고, 동네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정답게 더불어 나누어가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래서 이 근처에는 지상낙원이라는 샹그릴라(香格里拉)가 있습니다.
우리는 좀 더 내려가서 동네가 나오자 현지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꾸냥들이 순진했습니다. 제가 좀 재미나게 중국말로 얘기 좀 해 주었더니 재밌어 죽겠다고 깔깔거리고 웃었습니다. 풋 고추 좀 가져오래고 했더니 손에 한 웅큼 갖다 주었습니다. 고추를 숭숭 썰고 그 위에다 간장을 좀 부어서 가져오랬더니 금새 그렇게 했습니다. 입 맛 떨어지면 간장에도 밥 비벼먹는데 풋 고추를 얹었으니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식사를 많이들도 했습니다.
밥의 향이 아주 구수했습니다.
장강(長江)의 벽돌색 물빛이 보입니다. 깊은 물은 소리없이 흐른다더니 여기 협곡의 강물은 아주 깊어 보입니다. 그리고 보기에도 힘이 느껴집니다. 저 물은 보기에도 화나면 엄청 무서울 것 같습니다.
저 앞 모퉁이를 돌면 호도협 입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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