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대리,여강)

대리(大理) 이해(洱海),백족 삼도차(白族 三道茶)

콩지88 2011. 7. 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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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30분이었습니다.(사진 속의 시간은 중국보다 한 시간 빠른 한국시간임, 제가 올린 블로그 사진 속의 사간은 모두 한국시간임)
백족 꾸냥이 일찍 출근하고 있습니다. 비가 좀 내렸는지 땅이 젖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아는 한 백족 아줌마는 바람막이 자켙을 미리 가지고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금새 10개 가까이나 팔았습니다.
이곳 날씨의 변화를 우습게 본 사람들은 춥다면서 하나씩 사 입어야 했습니다. 
 
사실 중국 북경과 운남성은 시차가 최소 한시간 반 정도는 날것 같은데 통일이란 명분이 좋아서 전국이 같은 시간대입니다. 신강위그르자치구는 북경과 거의 두 시간 차이가 나는데도 전국 시간통일을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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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들 중에 우리가 타고 갈 유람선이 있습니다. 배들은 출항준비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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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어민이 이른 아침부터 이 큰 호수 얼하이(洱海) 에 나와서 고기를 잡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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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다같이 넓은 호수 이해(((洱海 얼하이)엔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 호수는 밤에 달 구경 하는 것이  멋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없습니다. 주변에는 이해공원도 있고 몇 군데 눈으로만도 볼거리가 있지만 그나마 안개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중국유람선은 이미 표를 끊었으니 주변경관이 잘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상관없이 그대로 출항했습니다.


이해호수는 해발 1,974m에 있으며 남북 길이는 40.5km, 동서 폭은3~9km이며 넓이는 250만km2나 됩니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은 우리가 얼마나 높은 호수 위를 가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만년설을 19개의 봉우리에 이고 있는 창산은 최고봉이 4,122m나 되지만 안개로 인해서 거의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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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족(白族)은 집 안에다 조벽(照璧)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화조(花鳥)나 길하다는 동물들을 그림으로 그려 넣거나 타일 모자이크로 만들기도 합니다. 기와는 주로 잿빛 회색이며 남색과 조화를 이루는데, 벽의 바탕색은 백색이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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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백족의 큰 저택을 방문했습니다. 건축물은 대부분 목재를 이용하고 있으며, 난간이나 문틀, 대문 등이 모두 조각을 한 목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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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문을 아주 섬세하게 조각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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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둘러보는 동안 마치 나무 조각전시장을 관람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응접실이며 서재 등도 둘러보았습니다. 이 집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지은 것입니다.
그런 중에도 기념품 판매전시장과 대리석 판매전시장을 큰 규모로 만들어놓고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정말 값을 보니 관광객 상대인데도 엄청 싸게 보였습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재털이,필통,마치 산수화를 그려 넣은듯한 자연의 작품들을 사진 틀에 넣어 파는 것들 모두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대리석 돌이 워낙 무거운 것이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앤  8폭의 대리석 병풍도 어러 개가 있었는데 모두 자연무늬로  된 산수화 풍경인것이  탐이 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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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건너 옆 건물로 가니  큰 홀이 나왔습니다. 백족의 문화 소개실이었습니다. 두 아시마가 차를 가져와서 따라주었습니다. 첫번째 차(第一道茶)는 맛이 쓴 고차(苦茶)입니다.
두번째 내오는 차(第二道茶)는 단 맛이 나는 첨차(甛茶)이며,
마지막의 세번째 차(第三道茶)는 회미차(回味茶)라는 것인데 꿀과 후추,생강,계피 등의 약간 매운 맛의 재료들을 넣은 것입니다.

긴 인생에서 젊어서는 다소 고생도 하면서 열심히 일하면 중년에는 어느정도 즐거움을 누리며 살게되고, 노년이 되어서는 편하게 지난 날들을 회고하며 마시는 차라고 합니다.

백족들은 이 세 가지 맛의 삼도차(三道茶)를 손님에게 대접하곤 하는데 여기엔 주인이 손님에게 부자가 되고 부귀영화도 누리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양하지 말고 다 드시는 것이 이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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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차를 마시고 나니 백족 아시마들이 단체 무용과 단막극 공연도 보여주었습니다. 백족삼도차(白族三道茶)란 황금색의 글씨가 무희들 뒤 벽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