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세워 진 행정 수도 입니다.
해발이 3,625m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상주 하려면 한 달에 한 두 번은 지대가 낮은 지대로 내려 가서 몸의 적응을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지대에선 소매치기가 경찰을 피해 도망을 가더라도 띄지를 않고, 또한 잡으러 가는 경찰도 띄어 가서 잡지 않는다는 라파스의 우스개 소리가 있는 곳 입니다 ㅎㅎㅎ
근교의 해발 416m의 산타크루스는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번에는 협곡을 찾아 가는 길 입니다
이런 협곡의 길은 제가 다녀 온 중국의 실크로드 2의 천산남로 협곡 길과도 아주 유사한 풍광을 보여 줍니다
볼리비아 협곡의 입장료는 60 볼리비아노 입니다
"달의 협곡"으로 불려지는 곳 입니다
혼자 우뚝 서 있는 돌 기둥이 참 신기 합니다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자연이 빚어 놓은 또 하나의 작품 입니다
언뜻 보면 중국 운남성 곤명의 석림 비슷한 풍광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석림은 매우 날카로운 단단한 바위들의 모양새인데, 볼리비아의 이 달의 협곡 속 바위들은 마치 흙을 빚어 놓은듯 아주 무르게 보입니다
이 협곡을 찾아 왔으면 아무리 더워도 달의 협곡 중간에 자기 혼자서 우뚝 서 있는 전망대 같은 바위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파수꾼처럼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지각변동 역사를 보면 참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바다가 이런 지형의 모습으로 바뀌기도 하고, 히말랴야 산맥이 높이 치솟기도 하고, 세계의 큰 호수들이 말라서 사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점진적으로 바다 아래로 갈아 앉고 있다고 하지요?
라파스로 돌아 옵니다
시내 거리에 촐리타라고 부르는 전통복장을 한 여인들의 사진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 여인들은 레슬러 입니다
촐리타 전통 복장을 하고서 레슬링을 하는데 구경꾼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인기가 많은 모양 입니다
저런 치마를 입고서 레슬링을 한다는 것이 신기해서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는가 봅니다
두 여자 레슬러가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두 레슬러는 서로 몸으로 부딛히고, 바닥에다 멧다치기도 하고, 목을 조르기도 하고 레슬링경기에서 늘 보던 동작들을 보여 줍니다
다만 치렁치렁한 옷 탓인지 이들의 동작은 슬로 비디오를 보듯이 다소 느립니다
로프의 반동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붉은 상의의 여자 선수가 검은 옷의 여자 선수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려서 바닥에 내려치려고 하는 동작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검은 옷의 여자 선수가 오히려 반격으로 붉은 옷의 여자 선수 허리를 감아 바닥에 내려 칩니다
검은 옷의 다소 마른 형의 여자 레슬러가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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