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88 > 실크로드
중국여행기(감숙성,돈황시,명사산과 월아천)
일행 9명이 모두 낙타를 타고 명사산의 사구 정상에 올라갑니다.
제가 맨 앞에서 갑니다 ㅎㅎㅎ
이 사진은 조인스 닷컴의 블로그 바탕화면 중에서 파워블로그 소개 사진 옆에서 항상 교대로 뜨고 있습니다
명사산(鳴沙山)과 월아천 입구까지 태워줄 낙타들입니다. 덩치가 큰 초식동물들은 눈이 선량하게 보이는 것이 육식동물들의 매서운 눈과는 크게 다른것 같습니다. 그러나 온순한 낙타도 한 번 화내면 성질을 무섭게 내니 함부러 약 올리지 마십시오.
낙타타기는 낙타가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와 앉을 때 앞 두 다리를 꺾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재미도 있지만 충격으로 인하여 처음 타는 분들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모두 빨간 비닐 덧신을 사서 신었습니다.
이른 아침 7시8분(우리나라와 시차가 3시간 늦음)인데도 낙타 타는 관광객이 밀려 있습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낙타타기 하는 것은 이곳이 열사의 사막이기 때문입니다
명사산 사구(沙丘) 정상으로 올라가는 낙타대열입니다. 앞에 가는 대열을 저도 낙타타고 따라가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약간 흔들림이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구도는 잘 잡은것 같습니다. (자화자찬입니다만....)
명사산은 동서 길이가 40km, 남북 폭이 20km이며 최고봉은 1,715m나 됩니다. 우리가 찾은 명사산은 이 중에서 아주 한 부분을 오른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능선을 따라 사구로 올라가는 낙타대열을 한 장 더 찍었습니다.
이렇게 경사진 사구를 걸어서 올라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막의 좋은 추억 만들기라고 생각됩니다.
이 분들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다리들이 괜찮을려는지?
명사산의 사구 정상에서 대기중인 낙타들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주변에는 넓은 숲도 보입니다. 사막지대에는 물 있고 나무가 있는 곳에 오아시스 도회지가 형성되는데 신강지역,감숙성,청해성의 도시들을 다 오아시스 도시로 보면 됩니다. 이곳을 여행하게되면 그동안 연못 하나와 야자나무 두,세 구루의 오아시스만 만화 그림으로 보아오면서 생긴 고정관념이 오아시스 도시라는 새 개념으로 확 바뀝니다.
명사산 사구까지 낙타로 올라가서는 낙타는 아래로 내려가고 사람들은 모두 걸어서 월아천으로 내려옵니다
명사산 아래의 월아천과 누각이 보입니다
모래썰매를 타려고 나무계단을 걸어 100m쯤 걸어 올라갑니다.
예전에 이런 나무계단이 없었을 때는 한 발자국 디디면 반 발자국 아래로 미끄러지곤 하여 꽤나 힘이 들었습니다.
모래 썰매 타는 곳은 중국에서 사막 뿐이 아니라 하북성 진황도의 북대하(北戴河)와 같은 바닷가 모래언덕에도 있습니다.
우리 일행 중에서 제일 젊은 아지매가 시범으로 100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서 나무썰매를 타고 쌩 ~ 내려옵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들 마음이 갑자기 젊어져서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래썰매를 다 타 봤습니다. 누구 한 사람 한 번도 넘어지지도 않고 잘들 타고 내려왔습니다
타고 내려온 모래 나무썰매를 다시 자기가 직접 들고 언덕으로 올라가면 추가요금없이 무한정 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자 몇 분은 한 번씩 더 신나게 탔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인공저수지가 보입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입니다. 젊은 아지매의 짝궁이 폼도 좋게 여유있게 내려옵니다
나무 썰매들이 보입니다
월아천에 물을 공급해주기 위한 인공저수지입니다
월아천(月牙泉)을 제일천(第一泉)이라고 바위에다 새겨 놓았습니다
명사산 기슭에 있는 월아천(月牙泉)은 돈황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6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북 길이가 100m, 동서 폭이 약 25m인데 예전 보다 못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강에서 지하로 흐르는 물로 초생달 모양의 못을 채웠으나 지금은 지하수가 중간에서 끊겨 옆에다가 인공호수를 만들어 물이 마르지않도록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심 5m의 이 못에는 칠성초(七星草) 등의 물고기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곳의 월아천 물을 마시고,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실제로는 잡는 것도 금지하고 있음) 장수한다고 이곳 사람들이 뻥을 치기도 합니다
월아천에 세원진 누각은 모래먼지에 지붕이 항상 뽀얗습니다. 오랜 세월 모래바람에도 묻혀 사라지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간직해 온 것은 역시 자연의 조화라고 보아야하겠지요.
오전부터 모래바람이 월아천에 날아오면 금새 누각을 그대로 다 덮어버릴것 같은데, 저녁부터는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그동안 날라온 모래들을 다시 날려보낸답니다 ㅋㅋㅋ
제가 탓던 낙타의 주인입니다. 한 마리만 가지고 있어도 식구들 밥을 먹일 수 있다는데 이 낙타주인은 두 마리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낙타타기가 끝나면 오전에 지나갔던 이 길을 다시 걷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로만 들었던 생소한 실크로드의 서역 역사,문화,전통, 소수민족 등 전문적 이야기가 많아서 다소 지루하니 낙타타는 모습을 먼저 보고 싶다고 해서 다른 일정보다 하루 앞 당겨서 보여드립니다
이 실크로드 여행기는 우루무치에서 돈황까지 왕복을 하는 천산북로 편의 제1부와 우루무치에서 남쪽의 카슈가르를 거쳐 호탄까지 다녀오는 천산남로,천산중로 편의 제2부가 계속 소개될 것입니다.
명사산과 월아천 그리고 낙타타기를 여기에 미리 올렸으니 그 동안의 지루함을 잊으시기 바랍니다
'실크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크로드(15), 천산북로 돈황고성 놈! 놈! 놈! (0) | 2011.09.06 |
---|---|
실크로드(14) 천산북로, 돈황시 양관 (0) | 2011.09.06 |
실크로드(12) 천산북로 돈황시 돈황산장 (0) | 2011.09.04 |
실크로드(11) 천산북로 하미시 회왕릉 (0) | 2011.09.03 |
실크로드(10) 천산북로 하미시 백석두(白石頭) (0) | 2011.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