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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할배들 경극보고 그랜드호텔에서 야경 보다 9~8

콩지88 2016. 1. 27. 07:24

 

 

할배들이 화련 타이루꺼(太魯閣) 구경을 마치고 타이뻬이로 돌아와서는 저녁에 경극(京劇)을 보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할배들은 모두 연극을 했었고 지금도 관심을 많이 가진 분들이어서, 이 경극 관람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었기에 일반 관광객들이야 별 관심이 없겠지만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 가 본 것이지요

 

 

타이뻬이 총통부 뒤 쪽에 경극만 하는 전용 극장이 있습니다

 

 

이 경극은 북경에서 공연 하는 경극과 거의 같습니다

중국 남방의 경극이나 사천성의 천극(川劇)등과는 차이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할배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배우들의 분장과 연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 같았습니다

 

 

타이뻬이 경극 전용 극장 입구 입니다

 

 

영어로 경극은 China Opera 라고 번역 합니다

 

 

경극의  주제는 옛 중국 역사에 나오는 전쟁 관련 이야기가 많으며, 그 중에 관우,조조,유비,제갈량 등이 등장하는 삼국지의 부분적  이야기는 인기가 많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충신으로 모시는 악비(岳飛)도 경극에 단골로 등장 합니다

 

 

경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분장한 모습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경극하면 매란방(梅蘭芳)이 지금도 중국 경극계의 우상 입니다

대만에서도 정통 경극을 옛 것 그대로 이어 받아서 공연 하고 있으며 학술적으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마치 행사의 접수처 사람들 같이 탁자를 놓고 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 사람들은 부지런히 손을 놀리면서 얼굴 화장을 하고 있는데 이런 화장하는 모습 일부를 관중들에게 직접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경극 배우들의 화장에는 상당한 실력을 가져도 두 시간 이상이나 걸립니다

그리고 경극 배우들 대부분이 스스로 자기 화장은 자기가 직접 합니다

 

 

배우들은 얼굴 화장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또한 머리 손질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 입니다. 의상도 매우 화려 합니다 

 

 

분장사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분장을 마친 경극 배우는 관광객들과 사진도 함께 찍는 서비스를 하며 여유를 보여 줍니다

 

 

할배 대표로 경극 배우와 기념사진 한 장 찰칵 !

 

 

경극의 대사들은 어려운 사자성어(4字成語)가 많으며, 현대문이 아닌 고문(古文)을 사용하므로 우리나라 판소리 처럼 어느정도는 이야기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여기서 팔선과해~의 한자는 八仙過海~ 입니다

 

 

 

어떤 서양인들은 우리 보다 경극 이해가 더 어려울텐데도 경극 관람하기를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의 대부분은 경극 내용 보다는 경극에 등장하는 무술연기에 더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할배들이 대 만족한 경극 관람이었습니다

 

 

그랜드 호텔의 입구 정문 입니다

 

 

타이뻬이 여행의 마지막 날의 숙소는 최고 수준의 호텔 중 하나인 그랜드 호텔(Grand Hotel, 圓山大飯店 원산대반점)인데, 대만의 극빈들이 주로 묵는 영빈관의 역할도 합니다

고층은 귀빈들이 주로 묵으며 수행원들은 뒷 편의 저층 별관을 사용하곤 합니다

물론 일반 투숙객도 받아 줍니다

 

 

양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호텔은 비행기 타고 타이뻬이 상공을 지날 때 눈에 확 띄는 붉은 색으로 단장한 고층 호텔 입니다.  이 호텔 안에는 고급 중식,양식 등 식당들이 20개 정도 있는데, 대부분 큰 테이블이어서  식사 인원이 적으면 부득이 양식 레스트랑을 찾는 것이 현명 합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빠오즈(包子,고기만두) 전문점이 지하 1층에 있었는데 제가 자주 들러서 솜씨 좋은 셰프의 빠오즈 맛을 중국 우롱차(烏龍茶)와 함께 즐기곤 했습니다. 제가 타이베이 떠난지 어언 20년이 넘어 지금도 그 지하 포자(빠오즈) 집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식사를 마치면 그 지하에 있는 고급 아케이드의 진열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재미 있기도 했습니다

 

 

호텔 주변으로는 산책로도 좋으며, 야간에는 타이뻬이 야경이 볼 만 합니다.

일부러 연인들이 한적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움에 끌려 이 곳을 데이트 코스로 삼기도 합니다

 

 

영어로 Grand Hotel, Taipei 라고 타이뻬이를 넣은 것은 대만 제2의 도시인 고웅(高雄 까오슝)에도 같은 모양의 그랜드 호텔이 있기 때문 입니다,

한 번은 가족 모두 데리고 대만 일주 여행을 하면서 고웅의 그랜드 호텔에서 하룻밤을 스위트 룸을 정해서 묵은 적이 있는데, 역시 방이 크고 천장도 높으니 아이들이 어찌나 좋다고 방 안에서 방방 뛰면서 노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랜드 호텔은 양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저녁에는 아름다운 타이베이의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야경 구경은 자가용이 없는 경우엔 아래에서부터 걸어 올라와야 하는데, 이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알려 드립니다

 

무료로 멋진 야경을 구경하는데 택시비 정도는 입장료로 생각하면  됩니다. 호텔이어서 택시는 자주 오며, 미리 대기하고 있는 차를 이용해도 됩니다

이곳에선 유명한 스린이에스(士林 夜市 사림야시) 야시장이 가까우므로 한 번 바람 쐬러 나갈만 합니다

 

 

그랜드 호텔의 위엄을 갖춘 로비 홀 입니다

붉은 양탄자가 아주 멋 진 곳 입니다

 

 

중앙의 계단을 올라 가면 2층의 큰 홀이 있는데 주요 리셉션 행사가 치뤄지는 곳 입니다

일 년에 몇 번은 스탠딩 뷔페가 있는 행사에 참석하곤 했는데, 저는 거의 참석을 빠트리지 않고 갔습니다.  제사 보다 젯밥에 마음이 간다는 말처럼 이 곳 음식들이 맛이 아주 좋았기 때문 입니다 ~~

 

중앙 계단 가까이에서 좌우 끝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며 오른 쪽 계단 가까이에 빠오즈 전문점이 있었습니다. 등받침도 없는 나무 걸상에 4인용 원목 그대로 색갈인 나무 탁자가 몇 개 뿐인 아주 작은 음식점 이었습니다. 앉는 자리가 불편하니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어서 음식 먹으면 바로 기다리는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깔끔한 트윈 룸 입니다

이 고층 호텔에 싱글 룸이 있기는 한데 그것은 수행 비서를 위해 준비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싱글 룸은 창문도 없이 그저 공기 순환 구멍만 있는 방이므로 값 생각해서 싱글 룸은 이용하지 마시고 뒤 편의 저층 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101타이뻬이 빌딩에서 돈 주고 내려다 보는 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창문이나 발코니에 나와서  바라 보는 것이므로 사방 전체가 아니라는 것이 차이 입니다

 

 

타이뻬이 야경을 공짜로 즐기는 방법 또 한 가지는 양명산을 자동차로 드라이브 하면서 보는 것이 있습니다

양명산 버스 종점 부근의 유황온천장을 찾아 온천을 하고 내려 오면서 차 타고서 보는 타이뻬이 야경은 정말 볼만 합니다

 

 

타이뻬이에서 꽃보다 할배들이 일정을 거의 다 마치고 두 사람만 잠시 남기고 떠나는 날이 밝았습니다

 

 

 

이순재 맏형과 구야형이 오전에 떠나면서 서진 짐꾼과 막내 백곰만 둘이 남아서 마지막 코스인 지우펀(구분) 옛 광산 굴을 둘러보게 됩니다

 

 

이제 두 사람이 틱시 타고 공항으로 떠나고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남은 두 사람도 택시를 타고 타이뻬이의 마지막 여행지인 지우펀(九분)으로 갑니다

제 컴에 분(펀)의  한자가 없어서 (人+分)임을 남겨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