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서성(山西省)의 식초는 4대 명 식초의 으뜸으로 칩니다
아래의 동호(東湖) 브랜드의 라오첸추(老陳醋)는 흑초(黑醋)이며 향이 좋고 신맛이 부드럽고 입 안에 감치는 맛이 오래도록 남는 아주 좋은 식초 입니다
강소성 진강시(鎭江市 양주시(揚州市)의 옆에 있음)의 식초 또한 유명하지만 제가 직접 맛을 보지는 못하였기에 자세한 설명은 못드리고 유명한 식초라는 점만 소개하니 이 점 양지 바랍니다
라오첸추의 포장된 겉 모양인데, 다소 투박한 디자인과 색감이 첫 인상은 무척 후진것 같은 상품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외관의 후진 모양과는 달리 맛은 정말 좋은 자연산 발효 식초로서 오래 묵은 것입니다
동호(東湖)라는 등록상표의 이 식초는 명말에서 청초부터 생산을 시작하였으니 이미 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2香港(향항 홍콩)국제식품박람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햇습니다
종이 윗 포장을 벗긴 모습입니다
저 플라스틱 마개가 정말 좋은 품질의 우수 상품을 크게 손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1997년에 북경 산서성 전문식당(晉菜)에서 인민폐 60원에 구입한 것입니다) 일반 수퍼마켙에서는 소주병만한 크기의 식초 한 병을 3~5원에 팔고 있었으니 가격차이를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의 그 좋은 유명 식품들이 이런 작은 마무리가 잘 안되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확 달라져 있습니다
제가 흑초 한 숟가락을 떠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처음엔 흑초라고 말을 해도 간장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은은하게 풍겨오는 이 흑초의 향은 간장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중국 고급 레스트랑에서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수프를 먹을 기회가 있을 때는 제가 서브하는 복무원에게 흑초를 가져오도록 말하곤 했습니다
흑초를 샥스 핀 수프에 한 숟가락 넣고 먹으면 정말 샥스 핀의 맛이 훨씬 더 살아납니다. 흑초가 없을 때는 아쉬운대로 대신에 홍초(紅醋)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8월6일) 아침에 납작만두를 후라이 판에다 두 개와 계란 한 알 그리고 대추방울토마토를 익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것을 납작한 모양을 보고 납작만두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이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중국식으론 꿔티에(鍋貼 과첩)이라는 군만두의 일종 입니다
흑초에 찍어먹는 군만두의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압니다 ~
군만두와 어울리는 것 하나가 중국의 차(茶) 입니다
오늘은 무이산 차 중에서 가장 좋은 대홍포를 꺼냈습니다
차를 먼저 차를 거를 수 있는 그릇에 적당향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붓고 차가 아래로 좀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개완차(蓋碗茶) 처럼 뚜껑을 덮으면 차 잎이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감색의 차 색갈이 예쁩니다
차 향이 방 안 가득히 퍼 집니다
차의 농도는 마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뜨거운 물로 조정을 하면 됩니다
오늘 제가 손수 군만두와 고급 대홍포 차로 멋진 아침을 준비하고 즐겼습니다
삼시 세끼 부인 신세만 지지 말고 직접 간단하지만 멋진 아침상을 차려 부인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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