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남지역에 위치하는 복건성은 북부와 남부가 언어도 다소 다른데, 복건성이 약칭 민(閩) 민)이어서 남부는 민남(
閩南 민난) )이라고 부릅니다
대만인들의 상당 수가 복건성 출신이 많아서 대만의 고유 언어도 민남어(閩南語) 라고 부릅니다.
대만에선 표준 중국어를 국어(國語)라고 부르는데 중국 본토에서는 보통화普通話 푸퉁화)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하문(廈門 시아먼)굴전의 철판 위에서 지지는 방식도 대만과 아주 유사 하기에 오래 전에 한 번 대만 북부의 항구도시의 기륭항(基隆港) 야시장 편에서 올렸던 것을 다시 함께 올려드리니 비교해 보십시오
굴 양식장에서의 굴 따기 작업(하문 근교)
설물 때가 되면 굴 양식장인 갯벌로 나가서 굴을 따러 갑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굉장히 큽니다
썰물 떼 멀리까지 1km가 넘는 뻘밭인 굴 양식장까지 걸어 나가서 밀물이 들어 오기 전에 굴 채취를 마쳐야 합니다
양식장에 나가면 한 시간 반 동안만 굴 따기 작업을 하게 됩니다
밀물 시간을 정확히 알고서 재빨리 작업을 마치고 나와야 합니다
물이 들어 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릅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굴 양식을 하던 옛날엔 대나무를 꽂아 놓고 굴이 자라길 기다렸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매 년 대만에서 굴 양식용의 긴 대나무를 수입해서 쓰곤 했습니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푹푹 발목이 빠지는 뻘 밭 길을 걷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은데,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이런 작업을 하는 아지매들은 숙달이 되어서 마치 맨 땅을 걷듯이 잽싸게들걸어 다닙니다
굴 채취광경을 촬영하고자 뻘밭에 들어간 카메라맨과 리포터가 뻘밭에서 헤여나기 힘들어서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굴 채취 작업자들이 카메라맨과 리포터의 빠진 발을 빼주려고 도와주는 장면 입니다
걷지를 못하니 아예 안아서 뻘밭을 나옵니다
여성 리포터가 재미 있다는 듯이 안긴채로 사랑해요(我愛你 워아이니~)를 장난끼로 말을 합니다
이렇게 굴 채취가 힘들다는 것을 직접 보았으니 굴을 함부러 먹지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리포터의 말 입니다
이 리포터는 스콧트랜드 출신 입니다
결국 카메라맨도 작업자의 등에 업혀서 뻘밭을 탈출 합니다
어시장 즉 수산시장의 광경은 우리네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시장 안 노점에서 굴전 만드는 것을 보겠습니다
굴전 지지는 사람 뒤에 海蠣煎(해려전 하이리지엔) 즉 우리말의 "굴전"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대파와 계란 풀어서 썪은 다음 철판 위에서 지져내면 됩니다
1인분에 10元(2천 원이 안 됨) 입니다
어떤 재료를 더 사용하느냐는 그 가게 주인의 비밀이겠습니다
대만에선 다 지지고 나면 그 위에다 고수를 얹어줍니다
후추가루는 기본 향신료 입니다
중국 본토나 대만의 조리 방식에 푹 고우거나 삶는 방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대개는 재료의 참 맛을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하문에선 야시장을 찾아가면 굴전을 꼭 맛을 보라고 말을 하면서 하문 굴전 소개를 마칩니다
참고로 대만 기륭항구 야시장의 굴전 만드는 광경을 소개 합니다
기륭항은 대만에선 고웅(高雄港) 다음 가는 항구도시이지만 어선들의 집결지이기도 하여 수산시장이 유명 합니다
기륭의 전통 야시장의 일부 광경 입니다
대만의 야시장은 항상 먹는 사람들로 붑빕니다. 대만은 내국인들이 먹는 것을 무척 즐깁니다
특히나 대만에서는 샤오이에(宵夜 소야)라는 야참을 아주 즐깁니다
중국의 야시장들은 내국인보다는 외국 관광객의 수가 더 많다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싱싱한 굴은 기본 입니다
그런대 중국인들은 대개 생굴은 잘 안먹고 조리해서 먹는 것이 기본 입니다
오아지엔은 대만의 방언 발음이고, 표준말 발음은 커자이지엔 입니다
계란을 밑에 깔고 굴과 대파를 얹어서 지져 줍니다
후추를 뿌리든 고수를 얹어주든 역시 주인의 맘이지요
여하간 중국니나 대만에서 먹는 굴 전은 어디서든 싱싱한 굴의 제 맛을 살려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해외 여행시 야시장을 구경하는 것은 현지인들의 삶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저는 택시를 타고서라도 찾아가곤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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