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少林寺)
소림사는 천하명찰로 이름이 나 있는 사찰입니다. 소림사는 하남시의 등봉시(登封市)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거리에 있는데, 정주와 낙양 사이의 중악(中岳)인 숭산(嵩山)의 72봉 중 하나인 소실산(少室山) 오유봉(五乳峰)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주시에서 소림사까지는 서쪽으로 100여km 떨어져 있습니다.
처음 소림사는 북위(北魏) 효문제 때인 495년에 처음 지어졌으나 지금의 사찰 건축물은 그동안 세 번이나 큰 화재를 겪고 나서 명나라 때 중건된 것입니다.
소림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술의 일종인 소림권(少林拳)으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사찰일 것입니다. 홍콩, 대만, 중국의 무협영화나 TV드라마에는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황색 가사를 걸친 소림사의 무림고수들의 묘기는 흥미 진진 합니다. 여기다가 무당파(武當派)니 화산파(華山派)니 하는 강호 무림 고수들의 꿑없는 새로운 등장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소림사는 인도의 명승인 달마(達摩)가 소림사에 와서 9년간을 면벽 수련을 통해서 얻고 선종(禪宗)을 창시하였다는 것이 소림사의 참 면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그 때까지의 불교는 불경을 위주로 세상사 진리를 가르쳐왔으나 달마는 9년간의 면벽을 통하여 깨달은 것이 있었으니 마음과 마음에서 전해지는 진리였습니다. 즉 한문으로는 “불립문자, 이심전심(不立文字, 以心傳心)”이라는 것을 갈파한 것입니다. 선종(禪宗)의 기본입니다
우리가 흔히 입에 올리는 이심전심의 말 속에는 이런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소림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문 입니다
제가 1995년 가을에 방문하면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달마의 상은 소림사에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숭산 소림사의 패루(牌樓) 입니다
중국숭산 세계지질공원으란 표지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소림문화는 인류에게 남겨진 유산이라고 전 강택민 국가주석이 글을 남겼습니다
중국의 오악 중 중악인 숭악에서
트래킹을 하거나 등산을 하거나 충분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조심조심 하여야 합니다
내가 그곳에다 나의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여기저기 바삐 다니는 행동에는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삼황잔도는 3km나 절벽 공중에 매달려 있는데
이 구간은 안전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곳이라고 주의 문구를 달아 놓았습니다
숭산이든 화산이든지 항산이든지 모두 험준하기로 소문 난 곳들이 중국의 오악 입니다
참고로 중악은 숭산, 동악은 태사, 서악은 화산,북악은 항산 그리고 남악은 형산을 말 합니다
소림사 무술공연 중의 공중부양 중 한 장면
소림사에선 매년 전국 무술대회를 개회하며, 주변에는 무술학교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야외 무술 공연의 한 장면 입니다
비록 오늘날의 소림사가 화려한 공연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사찰 투자로 시시비비 입에 오르기도 하지만 그들의 무술공연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공중부양이야 오랜 수련 끝에 겨우 달성할 수 있는 묘기(?)이지만 보통의 사람으로선 하기 어려운 동작들을 시연할 때면 박수가 절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ㅎㅎㅎ
소림사 주변을 돌다보면 이런 광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나무 기둥에 나 있는 구멍들은 소림의 무술 훈련 중에 손가락으로 찔러서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패말은 만지지 마세요라고 써 놓은 것입니다
소림사의 가장 볼거리는 절에서 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탑림(塔林)입니다.
크고 작고, 7층에서 3층으로 15m가 안 되는 높고 낮은 그리고 탑 모양새도 서로 다른채로 모여 있습니다
당, 송, 금, 원, 명, 청 역대 화상(和尙)들의 탑군 묘지(塔群 墓地)인데 탑의 수는 모두 220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탑들 중에 1339년의 조공(照公)화상과 1564년에 만든 천축(天竺)화상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 화상의 탑입니다
십방선원 나한전(十方禪院 羅漢殿)
500나한을 모셔놓은 방입니다.
455번 째의 나한인 무상공존자(无相空尊者)는 신라인 무상대사라고 하니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나한(羅漢)은 부처의 직계 제자를 가리키는 말이라는데 어원이 Arahan이네요. 제가 신자가 아니어서 불교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
이조암(二祖庵)과 입설정(立雪亭)
선종의 이조(二祖)인 혜가(慧可)가 이곳에 머물면서 수행을 했다는 곳입니다
달마가 소림사에서 면벽 수행을 하고 있을 때 방장이 처음엔 달마를 홀대했다가 나중에 그의 비범함에 놀라서 제자로 삼아주기를 간곡히 애원했습니다.
달마는 만약 하늘에서 붉은 눈이 내리면 그 때 제자로 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어느 눈 내리던 날 방장은 자기의 왼 팔을 칼로 자르고 붉은 피를 눈 위에 뿌리면서 지금 붉은 눈이 내린다고 했습니다.
달마가 황급히 방장을 치료하고는 제자로 삼았는데 이 방장이 바로 선종의 이조 혜가(慧可)라는 것이 소림사에서 내려오는 전설입니다.
한 편 무술영화에서 소림파 화상들이 나무아미타불을 합장 할 때면 오른 쪽 한 손만 내미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바로 왼팔이 없는 방장이 부득이 한 손으로만 합장의 예를 표하는 것을 아래 화상들도 이를 본 따서 한 손으로만 합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입설정(달마정이라고도 부름)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여기에 보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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