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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長江,창지앙)의 물을 따라서 중경(重慶 충칭)

콩지88 2014. 10. 11. 09:13

 

 

중경에서 장강을 따라 쿠르즈 배를 타고 무한 쪽으로 내려가기 까지 그동안 올렸던 중경과 삼협,소삼협 그리고 주변의 옛 이야기들을 천천히 올릴 것입니다

EBS TV에서 소개한 장깡 따라 한시를 옲는 풍광도 함께 요지만 골라서 올릴 것입니다

 

중경직할시는 제가 4번이나 가 본 곳이지만 갈 때 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곤 했습니다

중경시가 사천성에서 떨어져 나와 직할시로 승격하기 이전에는 중국의 성급 인구 중에서는 사천성이 1억이 훨씬 넘는 1위 였는데 지금 사천성은  호남성에 이어 그래도 2위의 자리에 있습니다

 

중경직할시를 여기에 장황하게 소개하는 제 뜻은 전에 올린 포스팅을 찾아서 볼 분은 많지 않을 것이므로 제가 이렇게 포스팅을 하여 중경을 이해라고 출발하자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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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닝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지금 중경의 하늘 위를 날고 있습니다. 곧 중경에 도착합니다.
낯 익은 적황색의 장강 물 색이 제일 먼저 눈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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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은 중국의 3대 화로(火爐)도시 중 하나입니다. 다른 두 도시는 무한과 남경입니다.
봄과 겨울에는 중경이 안개(霧)의 도시라고 불리울만큼 짙은 안개가 자주 낍니다. 여름 철 한 더위 때는 기온이 섭씨38도~39도를 오르내리다가 섭씨40도가 넘는 날도 있습니다. 화로란 말이 실감이 안나시면 직접 체험할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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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에서 첫 1박을 하고 아침 해 뜨기 전에 일찌기 라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고자 호텔을 나서면서 몸에 와 닿았던  눅눅하고 끈저끈적한 뜨거운 열기는
지금도 중경의 한 추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중경은 장강삼협유람 쿠르즈여행의 시발점이기도 하고 종점이기도 합니다. 대개 3박 4일이면 무한까지 가거나 의창(宜昌)에서 내립니다. 물론 상해 까지도 항로는 있지만 관광객들은 삼협과 소삼협 구경만으로도 크게 만족하고는 다음 목적지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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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 공항에 내렸습니다.
중경 공항도 새로 크게 지어 놓았습니다. 큰 기둥들을 보니 무게에 중압감을 느낍니다.

 

중경은 1997년3월 삼협댐 공사로 인한 수몰지역 인구 분산과 관련하여 중경직할시로 승격되었습니다. 북경,상해,천진에 이어 4번 째의 직할시입니다.면적이 한국 면적에 가까운 8.23만km2이고, 인구는 3,098만 명(市區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중경인구의 81%가 농촌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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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주변부터 뜨거운 열기의 도시 냄새가 물씬 납니다.
오늘 한 나절동안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를 우선 찾아보고, 중경인민대회대강당과 삼협댐관련 박물관도 들러보고, 시내 구경도 하고, 제대로 된 사천요리도 먹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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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 변한 중경의 모습들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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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옛 자리는 중경인민대회당과 가까이 있습니다.
중경시문물보호단위로 1992년3월19일 공포되었다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우리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1996년인가 수리보수 공사를 잘 해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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澄心靜慮(징심정려)라는 네 글자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글씨입니다. 국내 서예전에 가면 이 글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잘 갈아 앉히면 근심걱정도 모두 지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제가 감히 졸역을 하였습니다. 백범 선생님의 철학을 제가 공부를 못했으니까 아시는 분은 글 올려주셔서 보완 해주시기 바랍니다. 白凡 金九라는 낙관도 선명히 보입니다.

이 글씨의 사본은 서울강북삼성병원 2층(응급실 가까이)에 있는 백범선생기념관 복도에도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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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의 정리 보수된 외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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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인민정부 인민대회당의 전경입니다. 외관도 아름답고 색갈이 우선 아주 강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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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모습을 각도를 달리하여 사진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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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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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중국삼협박물관의 전경입니다. 장강삼협댐 공사를 하면서 수몰되는 주요 문화재들을 옮겨다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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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외관이 보이도록 다시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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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서 천장을 올려다 보며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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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들이 잘 보였습니다.
전시 공간들이 커서 중국 역사문화에 관심이 적은 분들은 좀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한 층 한 층 보면서 오르기 보다는 위에서 부터 보면서 한 층 한 층 내려 오는 것도 제 오랜 경험의 요령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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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협관련 문화재의 전시도 있었는데 우연히 대만에서는 서예로도 아주 유명한
于右任(우우임)의 글씨가 있어서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중화민국의 건국 때 부터 대만으로 옮아가서도 감찰원장을 지냈던 이 분의 글씨는 대만의 명소(남경의 총통부에 사진들도 있음)에 가면 쉽게 볼 수가 있는데, 심지어는 동북아에서 가장 높은 옥산(玉山)의 (제가 등산 했을 때는 해발 3,997m였는데, 다시 측정한 높이는 3,950m정도인 것 같음) 정상에도 표지석이 있는데 이 분의 글씨로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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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 삼협댐 건설이라는 큰 공사는 세계 환경론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 정부가 아주 강력히 추진하면서 많은 문화재들을 수장시켜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각으로만 볼 것이냐 아니냐는 나중에 그 시대의 사가들이 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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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세워진 박물관의 표지를 읽고 가보고 싶은 층만 선택헤서 가셔도 됩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필요한 분은 가이드 뒤를 바짝 붙어 다니셔야 설명이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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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삼협(小三峽)에서 물을 거슬러 배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각품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 조각품이나 이런 장면의사진을 볼 때면 연민의 정을 안느낄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나중에는 모두들 다 같이 팬티마저 벗어던지고 알 몸으로 배를 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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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사진에서 보는 이런 귀중한 문화재가 물 밑에 잠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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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에는 사진에서 보듯 목각의  가면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귀주성에 가면 위 사진처럼 나무로 조각한 나면(儺面)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주성 묘족(苗族)마을의 나면문화 보존은 중국민간에술의 진기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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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 시내에 있는 아령(鵝嶺)공원 입구입니다.
공원 정상에 올라가면 장강과 가능(嘉陵)강,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가능강은 예전에는 유수((水+兪)水)라고 하였고 중경이란 이름 이전에는 유주라고 불렀습니다.
중경의 약칭이 "유"(水+兪, 중국어발음은 위,"yu")가 된 유래입니다. 한국의 사전에는 "투"라고 적어놓고 ,고대 발음에는 "유"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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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언덕 길을 조금 가면  정자 하나가 나오는데 한 낮인데,무지 더운데도  신나게들 사교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탱고와 스케이팅 왈츠 춤을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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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까이 오면 "비각(飛閣)"이라는 옛 집이 있는데 장개석 총통 내외가 항일 전쟁시 한 때 거처했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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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상에 있는 탑입니다. 이 탑에 올라가면 시내가 더 잘 보입니다. 마지막 코스여서인지 더위가 지쳐서인지 일행들 모두 올라가기를 포기했습니다. 미리 포기하고 공원 입구에서 쉬는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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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내려 오면서 고층의 아파트들을 그냥 보았습니다. 중경은 언덕이 많은 분지 속의 도시입니다.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도시 온도가 더 올라가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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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파트들이 중경 도심지를 꽉 채우고 있고,지금도 교외에 아파트와 고층 사무동 건물들을 계속 짓고 있습니다. 중경 3천 만 명의 인구와 사천성의 인구 를 합치면 1억1천 만 명이 훨씬넘습니다. 지금도 사천성 인구는8,329만 명으로 9,256만 명의 하남성 다음인 제2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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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공원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입니다. 중경은 언덕이 워낙 많아서  중국의 그 흔한 자전거를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 오토바이 타는 사람과 자가용 차가 소득증가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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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으로 점심먹으로 내려와서 아령공원 쪽을 보며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안개가 적어서 가시거리가 좀 길어졌습니다. 얼마나 해 나는 맑은 날이 드물면 이런 말이 생겨났을까?
 
"空山不見人, 但聞人語聲"
 
공산에 사람 그림자도 안보이는데, 바로 옆에서 사람들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서 중경사람들은 너스레를 떱니다. 

 중경의 개들은 해를 본지가 하도 오래서 해가 오랫만에 뜨면 해를 보고 짖는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누구를 한 수 위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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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찍은 장강 삼협의 수채화를 보니.1995년8월 집사람과 함께 중경에서 무한까지 4박4일의 쿠르즈 여행을 했던 일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