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88 > 광서장족자치구,계림
중국여행정보(대만,중국 4대 미인주(美人酒))
옆의 작은 도자기 아가씨는 술병 마개인데 유럽에서 산 것입니다, 이 콜크마개는 잠시 효과가 있을 뿐이니 술 병을 따면 일주일 안에 다 드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의 술은 다 증발하고 빈 병만 남게됩니다
왕소군이 나타나면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왕소군의 아름다움에 넋이 빠져 날개짓을 잊어버려 공중에서 땅에 떨어졌다는 낙안(落雁)의 이야기가 이 술병의 뒤에 적혀 있습니다.
초선이가 달을 쳐다보면 달이 부끄러워 구름 속으로 숨었다 했고(明月),
서시가 연못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면 고기들이 지느러미 움직여서 헤엄치는 것을 잊고 넋이 빠져 모두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는 침어(沈魚)가 쓰여 있습니다.
술병에는 "명월(明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초선이는 달이 구름 속으로 숨었다하여 폐월(閉월)로 이야기 합니다
이 4병의 술이 나무상자 속에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는데, 두 병은 제가 기분이 좋으면 작은 잔으로 한 잔 씩 즐겼습니다. 아직 한 병이 남았습니다. 한 병은 마개를 통해서 다 증발하고 빈 병만 남았습니다 ㅠㅠ
술의 도수는 53도 정도이며, 술의 향이 좋고 뒷 맛이 개운하기 때문에 금문도 고량주를 맛 본 분들은 그 향을 지금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주 :
1)고량(高梁)은 수수입니다.중국어 발음은 까오량(gaoliang )입니다.
우리나라의 고량주는 수수 대신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수 앞에 옥자가 붙은 옥수수입니다
2) 금문도(金門島)는 대만애 속한 제일 큰 섬이며 본토의 복건성 하문(廈門) 방향의 육지를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마주보며 가까이 있습니다.
금문도는 술과 도자기 생산으로 유명합니다. 제가 1961년과 1990년 두 번 군용 비행기를 타고 방문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민간인에게도 관광방문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금문도는 지하 땅굴을 파서 섬을 군용 트럭으로도 굴 속을 다닐 수 있게 군사요새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금문도에선 해산물요리가 아주 유명한데 금문고량주와 함께 들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고량주 외에 금문도의 대곡주,大曲酒 따취지우)도 알콜도수가 50도 이상으로 높고 역시 독특한 누룩의 향이 물씬나는 좋은 술입니다. 대만 본토 안에서도 고량주를 생산하지만 금문도산이 값도 더 비싸며 술맛도 더 좋습니다. 쌍삽절(雙十節) 국경일엔 금문도에서 도자기에 담은 고량주를 연도별로 만들어 그 해의 기념주로 판매하곤 합니다.
주3) 이 미인주의 병 마개는 콜크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자칫 보관을 잘 못하면 술이 다 증발해버립니다. 제가 두 번째로 초선이 병을 따서 마시다가 사진의 콜크마개로 막아놓고 한동안 술 마시기를 잊어버렸습니다.며칠 전에 생각이 나서 술병을 들여다보니 술이 한 방울도 안남고 다 날아가버렸습니다.ㅠㅠ
중국 대륙의 본토 술들(특히 도자기에 담긴 비싼 술)은 마개가 좋지않은 것이 아직도 많아서 마개를 따지 않았더라도 저 혼자서술에 취하여(?) 날아가버리기 일쑤이니 아직도 집에 가지고 있는 중국 술이 있다면 일찍 좋은 날 잡아서 여럿이서 즐겁게 다 마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낙안(落雁)의 왕소군입니다
침어(沈魚)의 서시입니다
수화(羞花)의 양귀비입니다
왕소군,서시,양귀비 세 미인만 있습니다. 초선이가 어디로 숨어버렸습니다.
달 뒤로 숨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나중에 초선이를 찾아내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위에 사진에는 나오는데 사진이 좀 흐릿해서 오늘 새로 찍어서 세 미인을 올렸습니다
왕소군의 사진은 우표에도 여러 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 왕소군의 우표들을 여러 장 가지고는 있는데 지금까지 우표 책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역시 다음 기회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왕소군은 항상 비파를 타는 사진이 많습니다. 인터넷 정보에서 "중국 4대 미인"을 쳐서 검색하면 그림과 초상화들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 관심이 계신 분은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인 조비연(趙飛燕)
4대 미인에는 올라와 있지 않으면서도 정말 아름다운 조비연(趙飛燕)이란 미인이 또 있습니다.
조비연은 몸이 워낙 날씬하고 가볍다고 표현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하루는 수양버들이 늘어진 연못 옆에서 조비연이 춤을 추다가 바람에 날려 연못에 빠지려는 순간(臨風楊柳) 진한의 성황제가 조비연을 얼른 손으로 잡아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았더니 조비연은 손바닥 위에서 계속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래서 조비연을 작장중무(作掌中舞)의 미인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조비연을 이야기 할 때는 양귀비와 함께 연수환비(燕瘦環肥)의 미인으로 나옵니다.
조비연은 몸이 여린 버들가지 처럼 날씬한 몸매임에 비해서 양귀비는 풍만한 글래머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연수환비(燕瘦環肥)라는 말을 들여다보자면 조비연은 말랐고 양귀비는 뚱뚱이 또는 뚱보라고 말 하는 것은 미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비연은 날씬했고 양귀비(이름이 楊玉環입니다)는 풍만한 몸매로 표현하는 것이 좀 세련되어 보이지 않습니까?
중국의 절강성 항주의 서호와 강소성 양주(揚州, 남경 아래에 있음)의 서호가 양귀비와 조비연처럼 이에 대비된단고 보겠습니다
항주의 서호는 풍만한 호수인 비서호(肥西湖)인데 양주의 서호는 폭이 좁아서 수서호(瘦西湖)로 말합니다
단순히 옥편이나 자전(字典)의 글자대로 뚱뚱한 서호와 마른,파리한 서호라고 번역하면 좀 우수꽝스럽겠지요
'차(차)와 술,과일,음식,특산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복건성 하문의 굴전과 대만의 굴전 (0) | 2016.04.21 |
---|---|
중국 산서성의 명식초 라오첸추(老陳醋)와 명차 대홍포 (0) | 2015.08.06 |
새로 받은 북경의 인기 차(茶 (0) | 2015.08.06 |
중국의 국주(國酒) 마오타이 술 (0) | 2014.07.27 |
강화도 보문사 앞 낙가산 식당(맛 집) (0) | 2012.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