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소주, 항주

절강성, 항주 서호(杭州 西湖)

콩지88 2011. 7. 20. 14:56

 

중국여행기(절강성,항주,서호)

 
항주(杭州)의 면적은 1.6만km2가 넘는 면적에 광역시의 인구는 631만 명(市區

만의 인구는 381만 명)의 큰 도시중 하나입니다. 일찌기 마르코폴로가 항주를 와서 보고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성(天城) 이라고 감탄한 바 있습니다.

서호(西湖)라는 명칭을 가진 같은 이름의 호수들이 중국에는 많이 있지만 항주의 서호가 가장 유명하며, 양주의 서호는 폭이 좁다고 하여 수서호(瘦西湖)라고 부릅니다. 양주의 서호 역시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서호는 안개 낀 풍경과 달 빛 아래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제가 사진 찍을 때도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배 두 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삼담인월(三譚印月)이란 작은 섬의 선착장 중 하나입니다.  개별적으로 유람선을 타면 이곳에 내려주며, 이 섬 안을 둘러보고 쉬다가 선착장에서 아무 배나 기다렸다가 타고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호수 주변을 구경하다가 돌아가면 됩니다.
이 섬 안에는 작은 호수가 또 있고, 그 호수 안에는 또 작은 섬도 있습니다. 팩키지 여행에서는 이 작은 섬에 내려주지를 않습니다
 

 

 

 

 

 


 

 

호수 위에는 석등 세 개가 있습니다. 제가 직은 사진에는 석등 두 개만  나왔습니다.

추석 무렵에 달이 뜨고 세 석등에  불이 켜지고 그 빛이 호수에 비취게 되면 술 한 잔에 시가 한 수 떠 오르겠습니다.

 

 

소제(蘇堤)의 모습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서호의 소제 표말을 따라 걸어가니 운치가 있었습니다

 



서호에는 백거이(白居易) 시인과 소동파(蘇東坡) 시인이 각각 이 서호에 와서 3년간 관리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관리시절 서호에 제방을 쌓았는데 이름을 각각 백제(白堤)와 소제(蘇堤)로 부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방 길을 산책하면 좋습니다. 단체유람선 타러 가면서 소제의 길을 5~10분 정도 걷기도 합니다.

 

 


 단체관광객 20여 명은 이런 유람선을 탑니다.

 


 

 

 

 


 
 
큰 비단잉어를 구경하는 곳 화항관어(花港觀魚) 입구입니다.

DSCN3499 소동파 초서 2.jpg

 

소동파의 시 한 수가 초서체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읽을 수가 없어서 뒷 부분을 사진으로 여기 실었습니다. 끝 부분에 있는 동파(東坡)라는 두 글자만 읽었습니다.

 


DSCN3477 소제표지.jpg
 
유람선 타러 가기 위해 소제의 제방 길을 갑니다. 안내 표지석이 있기에 한 장 찍었습니다. 작은 글씨는 읽어 볼 시간이 없어 그냥 떠나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서호를 생각하며 소동파가 읊은 시 하나를 읽어보았습니다. 제 졸역을 여기 소개합니다.
 

     欽湖上初晴後雨

 

  水光瀲灩晴方好,  山色空蒙雨亦奇.

  欲把西湖比西子,  淡妝濃抹總相宜.

         



      물 빛이 남실되는 맑은 날 경치가 좋고,

     보슬 비에 산색이 바래지는 모습도 일품이네.

      서호는 엷운 화장, 서시는 짙은 화장이라야

     나름대로 서로 잘 어울리겠구나.

 

주: 서자(西子)는 미인 서시(西施)를 지칭하며, 소동파는서호(西湖)를 여인의 화장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렴염(瀲灩)

     

소제춘효(蘇堤春曉)봄 이른 새벽에 보는 소제(蘇堤)의 모습을 말하며, 서호 10경의 하나로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