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소주, 항주

강소성 양칭호(陽澄湖)의 털게 요리(大匣蟹)

콩지88 2015. 2. 11. 12:08

 

 

 

 

론리 플래닛에선 TV에서도 세계 여행지를 현지 리포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연히 맛 있는 따지아시에(大匣蟹 대갑해)라는 털이 많은 참게 요리 소개가 있기에 여기여 설명을 보태서 올려 드립니다

 

 

이 따지아시에는 과거엔 밤에 불을 켜들고 손으로 일일이 잡았지만 지금은 대규모의 양식장에서 대량 생산을 하고 있으

 

므로 중국의 어느 도시든 큰 식당에선 가을 제 철에는 언제나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산지 속여 팔기는 별 뉴스꺼리도 안되지요 ㅋㅋㅋ

 

 

그래서 게 발에다가 양청후 표시를 달고 있네요

하나마나 그일이지만 그러나 이 게를 사는 사람은 맘이 좀 놓이겠지요?

 

 

 

 

 

 

 

      2012년9월 추석을 앞 두고 월마트 식품 매장을 찾아가서 보았던 양청호 털게 매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DSC02550.jpg


월마트는 중국어로 워~ㄹ마(Walmart, 沃이瑪)라고 합니다
  
중추절(中秋節) 기간이어서 식품매장에 제 눈이 쏠렸습니다
추석인 중추절은 우리나라는 人이 있는 중추절(仲秋節)을 쓰며, 중국은 그냥 中秋節로 쓰지만 둘 다 뜻은 같습니다
 

 

털게 상품을 포장할 포장지에 陽澄湖大匣蟹란 글자가 쓰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살아 있는 참게를 먹는 철이어서  양징호 대갑(陽澄湖 大閘, 따지아)에서 양식한 것들이 매장 진열대에 가득했습니다
이 양청호 따지아는  중국 전국에서 아주 유명한 참게생산지이며 전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흑초(黑醋)에다가 가늘게 썰어 놓은 생강을 담아서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 먹곤 했습니다

 

 

 

 

 

 

 

이 꽃게 요리는 참기름을 넣어서 쪘습니다

요리 이름이 마유해(麻油蟹)라고 했는데 마유는 참기름 입니다

저는 이런 식의 요리는 가족간에나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손으로 잡고 여기저기 묻혀가면서 넥타이 매고 뜯어 먹기가 좀 난처하거든요

 

 

잘 쪄진 따지아시에 입니다

 

 

 

중국에도 이런 간장게장 있지만 그들만의 향신료가 배어 있어서 여러분 입맛에도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오삼(烏蔘 )이란 해삼탕의 요리인데, 해삼 몸 속에다 식당 마다 이러저런 것을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둥근 섹탁에서 하나씩 서빙되는 요리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면 분위기도 화기애애하지요

그리고 새 요리가 나올 때 마다 술 마시기 좋도록 새 안주가 나놨으니 한 잔 합시다고 말하는 것이 !

"신차이라이러(新菜來了) ! " 이지요

 

 

 

고급 요리 집에선 기름에 튀긴 큰 조기에  탕수를 부어서  냐 옵니다

살들은 칼질을 미리 해 놓아서 먹기 좋게 해 놓았습니다

새 요리가 나왔으니 "신차이라이러 !"

다 함깨 외치면서 백주(白酒) 한 잔 깐뻬이(干杯) !

 

 

사족

 

 

양징호(陽澄湖 양청후) 맑게 할 징(deng 떵) 맑을 징 chenng 청),

두 발에 털이 많은 참개의 생산지인 양청후를 지도책을 펴놓고 한참을 찾아 헤맸습니다. 중국 지도책에 한글이 없으니 양청후란 중국 발음표기만 가지고 호수를 찾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가 가진 기본 지식은 대갑해(大匣蟹 따지아 시에)가 상해 주변에서 많이 잡히는 참게라는 것과 상해사람이 즐겨 먹는 것 그리고 2년전 북경에서 추석 무렵 시장에서 참게를 사다가 식구들과 함께 직접 쪄서 먹었던 것 등을 종합해서 정보사냥을 했습니다.

상해의 서쪽에 작은 도시 상숙(常熟 창서우)시(市)가 있으며, 서남쪽은 소주(蘇州 쑤저우)와 가까기 있고, 북쪽은 장강(長江)이 흐르고 있는데 양청후란 호수는 작아서 지도책에 표기가 없었지만 대신 참게인 대갑해를 많이 생산한다는 것을 다른 자료에서 알아냈습니다

이러니 양청호의 털게란 제목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중국 지명을 한자 표기나 어느 성에 있다는 설명도 없이 중국어 발음대로 한글표기만 하면 혼자서만 이야기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상숙시에서 10리 거리에 우산(虞山)이 있어서 상숙시의 약칭도 :우(虞)“입니다. 또한 강태공이 낚시를 드리웠던 호수인 상호(尙湖)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추석 무렵부터 출하되는 털게인 따지아시에는 11월말까지인데 11월이 살도 단단하고 맛도 가장 좋습니다

모양은 우리나라 임진강이나 낙동강 주변에서 잡히는 참게와 비슷하게 표면 색깔은 푸르고 배색은 흰데 엄지 발가락에 털이 아주 많습니다

산 참게만 거래하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쌉니다.

먹는 방법은 대체로 찜통에 얹어 쪄서 먹는데, 식초에 찍거나 레몬을 뿌려가면서 먹으면 훨씬 맛이 더 살아 납니다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패키지 여행단체에게 비싼 가격 때문에 이 따지아 털게 맛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그런데도 상해에 가면 이 따지아 게요리를 먹고 와야 한다고 여행 안내서엔 빠트리지 않고 소개 합니다

여하간 개별 여행 때 기회가 나면 전문 식당에서 맛을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주문시에는 미리 실로 발을 꽁꽁 묶어 높은 산 게를 손님 앞에까지 가지고 나와서 보여주고 몇 마리 주문하냐고 묻습니다. 두 마리라면 두 마리를 그릇에 담고 저울로 무게를 달아 계산을 하고 얼마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