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싱(宜興) 도자박물관에서 호텔로 돌아오다가 용배산 삼림공원을 찾았습니다
원래 이싱에 가면 죽해(주하이 竹海)풍경구를 찾아가려고 했으나 죽해는 여기서 거리가 40km나 되는데다가 풍경구는 종횡 400km나 된다니 두 시간 정도로 얼른 보고 불확실한 돌아올 차편을 생각하니 부득이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용배산삼림공원(龍背山森林公園) 입구 입니다
수미도도(秀美陶都) 즉 빼어나게 아름다운 도자기의 도시(宜興)라고 했습니다
이싱엔 동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크고 큰 동굴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동굴은 찾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대 서시동(西施洞)이란 이름를 가진 동굴이 있는 것을 보니 한 가지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나라와 월나라가 엎치락뒤치락 월 부차의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책사 범려의 미인게로 서시가 이용되었는데 이 이싱에 서시동이 있는 것입니다
오나라를 무너뜨리는데 공이 컸던 월 책사 법려가 토사구팽(兎死狗烹)의 후환을 미리 짐작하고 서시를 데리고 이 이싱에 도망 와서 도자기를 구우면서 여생을 지냈다는 이야기 입니다.
장가계에 가면 무릉도원의 깊숙한 숲 속에 숨어서 범려와 서시가 알콩달통 여생을 아름답게 보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
중국인들이 이런 커다란 돌들을 잘 만지는 것은 문외한인 저에게는 참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돌 벽의 공사가 아직 진행중이었습니다
저는 오른 편으로 방향을 잡고 장미원과 작은 죽해(竹海)를 지나서 문봉탑(文峰塔)으로 오를 것입니다
앞으로 도자기의 도시 이싱을 찾는 한국관광객과 일본관광객을
이 용배산삼림공원까지 유치하려는 것인지 안내판에 한글과 일본어도 달아 놓았습니다
이 쪽은 아무런 글씨도 없는 무자석(無字石)인데, 아직 글자를 새겨넣지 않은 것인가?
장미원(薔薇園)이라고 새겨 놓았습니다
장미원의 자미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제 앞에 신부와 신랑이 미리 결혼 기념 사진 찍으러 가고 있습니다
사진사가 이런 포즈를 주문하면 신랑,신부는 이게 웬 떡이냔듯이 고맙기 그지 없어서 그저 싱글벙글 입니다
몇 년 전 부터 중국의 신혼 부부는 이런 식의 결혼기념사진 미리 찍기가 대유행입니다
이 혼사(婚紗 웨딩드레스) 관련 사업은 원래 대만에서 시작한 것을 한 사진관의 주인이 과감하게 대륙의 중국인들이 사진찍기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서 의상 대여와 야외 출장 촬영까지 맡아서 지금은 대박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도시건 시골이건 어딜가나 이 웨딩 촬영은 빠지질 않습니다
신랑 신부의 기념촬영에 보조원이 이렇게 많이 따라다니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가 아주 컸다고 보입니다
오늘은 두 팀이나 사진을 찍게되었으니 사진사는 제가 보니 연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공원의 부지가 넓으니 장미원도 아주 넓었습니다
장미원 정리하는데 일꾼들이 참 많이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장미원 옆에는 대나무 단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죽해(죽해)풍경구를 가지 못하는 마음을 읽은 것인가?
이곳 대나무 단지도 꽤나 컸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대나무들이 좌우로 춤을 추면서 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황산 패키지 여행 코스의 하나로 비취계곡 구경이 있는데,
가는 길에 와호장룡(臥虎長龍) 영화를 찍었다는 대나무 밭이 생각냤습니다
공기 좋고 한적한 이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두 아가씨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젊은 남녀기 힘께 자전거 페달을 밟는 모습은 더 멋져 보입니다
왼편으로 호수도 보입니다
저 다리는 정상에서 내려 오다가 들릴 곳입니다
문봉탑(文峰塔)이 정상에 보입니다
정상을 향한 언덕 길을 올라가면서 왼편에 호수가 보이면 사진에 담곤 했습니다
놀이를 겸한 시민의 공원 입니다
문봉탑이 가까워졌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향로가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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