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통인동에 재래시장인 통인시장이 있습니다
인근에 통인동,통의동,적선동,옥인동,효자동,궁정동,청운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등이 가까이 있습니다
저는 빈대떡이 먹고 싶어서 효자동 옛 떡볶이 집의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원래 이 할머니는 떡볶이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오랫만에 들렀더니 반겨주었습니다.
저는 빈대떡을 4장을 부쳐달라고 했습니다
전에는 빈대떡 한 장에 3천 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크기를 크게 부치면서 한 장에 오천 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두 장으로 주문을 바꾸었습니다
통인시장의 동쪽 입구입니다
이 시장의 앞 길은 청와대,경복고등학교,구기턴널로 연결이 됩니다
재래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내부가 전보다 한결 깨끗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고추장 떡볶이와 간장 떡볶이는 이 효자동 할머니의 손맛을 자랑합니다
소문이 TV방송국에까지 전달이 되었는지 세 TV방송사가 각각 한 번 씩 취재를 하고 간 흔적이 남았습니다
우선 불을 붙이고, 후라이 판을 달구고, 기름을 두룹니다
일단은 두 후라이 판에 두 장을 따로따로 한 장 씩 부치기 시작합니다
제가 주문한 빈대떡 두 장이 두 후라이판에서 익어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동그랗게 이쁘장하게 부쳤으나 오늘은 크게 부치다보니 아예 먹기 좋게 미리 1/2로 잘라서 부칩니다
집에 싸들고 가서 일단 맛을 봤습니다
7시가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제 입 맛이 잠시 변한 것일까?
전엔 광장시장 안의 박가네나 순이네의 큰 빈대떡 보다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할머니는 조미료를 전연 사용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조미료를 쳐 달라고 요구를 많이 하자 지금은 손님들 말이 없어도 조미료를 치고 빈대떡이랑 떡볶이를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조미료가 많이 든 음식엔 제 혀가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맛의 반응이 나빠질 뿐 아니라 제 위장에서도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ㅠㅠ
저는 음식을 이야기 할 때는 재료의 순수함과 손 맛 그리고 불의 조절 등 몸에 밴 요리의 기술을 즐기는 편입니다
남들 조미료 친 것이 맛있다는데 왜 당신만 유별나게 따지느냐 하고 저에게 말한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대 다음에 이 할머니를 만나면 그동안 제 입 맛이 변했는지, 할머니의 빈대떡 맛이 변했는지 물어봐? 말어?
이런 때의 답은 들으나 마나 이미 나와 있으니 "그냥 냅둬유~ "하고 넘기기로 하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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