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중국요리 먹었나 상해요리 먹었나?

콩지88 2013. 3. 26. 09:34

 

 

  

중국요리 먹었나 상해요리 먹었나?

 

 

얼마 전에 중앙일보에 중국 4대 요리를 크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북경,상해,광동,사천요리가 4대 요리로 소개되었습니다.

 

북경은 수도로써 궁중요리로 유명하고 상해는 국제 대도시로서의 명성으로 인해서 4대 요리에 이름이 올려진 것이 아닌가 하고 저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상해가 대도시로서의 역사는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지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열강국들이 상해를 개항시키고 쪼개서 조차지로 만들면서 국제도시로서 태동을 시작했으니까 말입니다

 

유명 요리란 역사와 전통, 요리 재료와 맛의 독특함, 요리 만들기의 기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해야 그 가치가 높게 형성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천요리나 광동요리는 어느 도시나 작은 마을에 가더라도 제가 중국 여행을 하면서 쉽게 맛 볼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대만과 중국에서 20년이 넘도록 살아 온 경험으로는 상해요리나 북경요리를 나타내는 간판을 단 전문 식당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방요리 중에서 어느 식당에서나 이름이 나 있는 것은 강소성의 양주(揚州)의 揚州炒飯(양주 볶음밥,양저우 차오판)이 대표적입니다. 외국의 중국식당에서도 揚州炒飯은 메뉴에 빠지지 않고 올라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렇다면 상해요리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해산물요리가 많기에 절강성의 소흥(紹興),영파(寧坡) 그리고 중국 7대 고도의 하나인 항주(杭州)의 요리들을 종합적으로 대표한 것을 상해요리라고 본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상해요리라면서 보여준 내용의 요리들은 위 도시들의 전통요리이며, 송나라 대시인인 소동파가 만들었다는 동파육(東坡肉)은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省都인 成都)나 낙산(낙산대불이 있는 樂山)에 가면 아주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상해에서 먹은 것은 상해요리이고, 북경에서 먹은 것은 북경요리로 말했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좀 더 크게 말하자면 여러분은 중국에 가서 중국요리 먹고 왔다고 말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왼 쪽의 따지아(大甲에서 많이 생산) 참게 요리는 상해에 가면 쉽게 맛볼 수 있는데 값이 좀 비쌉니다

북경 소개 할 때 월마트에서 따지아 참게 파는 사진과 사다가 집에서 쪄서 먹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른 쪽은 동파육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만드는 중국요리 집이 있는데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4월 말 쯤에 시간이 나면 사천요리,광동요리,호남요리,산동요리,산서요리,회양요리 등에 관해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