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때 중원의 건축풍격과 납서족과 백족의 문화가 깃든 목부(木府)는 여강의 "대관원(大觀園)"입니다. 부지면적이 3ha에 달하며 만권루(萬卷樓),의사청(議事廳) 등 주요 건축물이 15개에 162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목부는 1996년 지진으로 크게 파손되어 1998년 봄에 새로 지은 것입니다. 보기에도 새 것임이 확연히 들어납니다.
충의(忠義)문 옆이 목부의 출입구입니다. 서양 관광객들이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제가 목부 관람을 다 마칠 때까지 한국 분은 저 혼자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회랑(回廊)과 석판의 앞 마당이 나옵니다. 회랑 벽에는 여강을 소개하는 화보들로 가득합니다.
회랑의 중간 중간에 작은 누각들이 있습니다. 목부의 건축물들은 처마들이 대부분 비첨식(飛檐式)이었습니다.
의사청(議事廳)의 전경입니다.
중국지리학자이며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이 입구에 쓴 글
"궁실지여,의우왕자"(宮室之麗,擬于王者) 처럼 황궁의 궁과 다를 바 없이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뒤에 보이는 동산까지 목부는 이어집니다. 그런대 이 목부에는 성을 쌓지 않았습니다. 목씨 성에다가 성(ㅁ자 모양)을 쌓으면 곤경에 빠질 곤(困)자가 되므로 쌓지 않았다는 설이 잇습니다.
의사청을 좀 더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성심보국(誠心報國)의 현판이 자주 보입니다. 이 목부엔 황제들이 하사한 편액이 11개나 있습니다. 나중에 가시는 분은 그 편액들을 한 번 찾아보시지요.
자금성에는 용이 새겨져 있지만 여기는 목부이므로 용은 새기지 못합니다.
의사청 앞에서 내려다보며 한 장 찍었습니다.
자금성 처럼 화재예방 물 항아리가 있습니다. 자금성의 것은 동으로 만들었는데 여기 것은 도자기로 만들었네요.
나중에 도자기로 바뀐 것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엄한 모습의 만권루(萬卷樓)입니다. 학문을 닦는데 열심히 하라고 지어놓은 지금식으로 보면 큰 도서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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