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북경 요리

콩지88 2021. 1. 25. 17:01

        자장면을 맛 있게 먹는 중국 손님 입니다

산서성의 도삭면(刀削麵 따오사오미엔)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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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운 오리를 요리사가 손님들 앞에서 껍질을 먹기 좋게 베어내고 있습니다

오리 껍질을 벗긴 다음엔 살코기와 껍질이 붙은 부분을 따로 접시 위에 담아줍니다

북경 교외에 자리 잡고 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리췬(利群) 오리구이 집 입구 입니다

        

북경 요리의 진수를 맛 보려면 북해공원에 있는 御膳仿庄(어선방장)이나 어선당(御膳堂)에 들러서 만한전석의 일부를 골라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청대의 전통 복장을 한 복무원들의 서브를 받으면서 북경의 음식을 맛 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입니다

 

京都排骨(징뚜파이꾸 경도 돼지갈비 요리)입니다. 약간 단 맛이 나서 아이들이 무척 잘 먹습니다

 

老北京榨醬麵(노북경찌장면)입니다. 왕부정 미식거리 부근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짜장면이 달찍지근한데 중국의 북경이나 산동성의 짜장면은 삶은 국수 위에 막된징 같은 것을 얹고 오이채를 함께 비벼서 먹습니다

처음 이런 짜장면을 먹으면 맛이 별로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옛날의 북경짜장면은 된장에 오래 박아두었던 돼지고기와 함께 얹어주기에 간도 맞아서 먹을만 합니다,

북경요리는 한 마디로 산동성의 요리인 로채(魯菜 루차이)와 만한전석(滿漢全席)과 같은 궁중 요리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금성의 서편에 있는 북해공원 입니다. 가까이에 궁중요리 전문의 두 식당이 있습니다

잉어 튀김 입니다. 이 위에다가 당초(糖醋 탕추)를 얹으면 잉어탕수육이 되는 것 입니다

중국에서 요리 주문하면서 생선류를 빠트리면 결례가 될 정도 입니다

잘 구워진 돼지 족발인데 저제(猪蹄 주티) 입니다. 보기보다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햄버거를 좋아 합니다. KFC와 맥도날드가 1980년대에 북경에 진출하자 중국에 대하여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은 닭고기 돼지고기를 항상 매일 먹다시피하는 곳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결국은 두 기업은 성공하였고 지금은 중국 전역에 지점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북경요리

중국 음식을 동산서랄남담북함(東酸西辣南淡北鹹)  8자로 표현 합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을 남북으로 나누어 음식을 평하면 광동성이 있는 남쪽은 담백()하고 북경 주변의 북쪽은 짠()편입니다

동쪽은 신 맛을 즐기고,사천성 주변의 서쪽은 매운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말은 중국인들과 식탁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곧잘 나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면적 보다 작은 성()이나 자치구는 해남성 하나 뿐이란 것을 감안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들어주면 되겠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동쪽이 신맛을 즐기는 것 보다는 오히려 서쪽 사람들이 월병에도 신 맛을 넣을 만큼 신 맛을 즐기며(진강(鎭江)시의 식초도 유명하지만 산서성의 식초 또한 유명함)

 

우리나라 음식도 전라도,경상도,충청도,강원도의 것들이 저 마다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쉽게 되실겁니다

 

븍경에서 먹던 요리 몇 가지를 더 소개 합니다

 

귀비닭튀김(貴肥鷄 꾸이페이지)는 제가 북경에 있는 동안 기회만 나면 힐튼호텔 2층의 레스트랑에 찾이가서 시켜먹곤 했던 것입니다. 씨암탉의 통통한 다리 부위를 노릇노릇하게 튀겨 낸 것입니다

느끼함이 전혀 안 느껴지는 이 꾸이페이지는 정말 맛이 좋으니 기회나면 시켜서 맛을 보기를 추천합니다

이 레스트랑은 광동식 요리를 하기 때문에 점심 때는 띰섬(點心)과 차도 즐길 수 있습니다 ~

 

북경오리구이(北京烤鴨 베이징카오야)는 북경요리의 진수라고 하겠습니다. 오리구이의 역사도 600년이 넘는 데다가 맛 또한 좋아서 북경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이 오리구이를 먹게 됩니다.

북경에만도 전취덕(全聚德 취엔쥐떠) 외에도 역사와 전통에다 맛을 자랑하는 레스트랑이 아주 많습니다. 북경에 사는 젊은이들은 전취덕의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다른 집들을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값도 싸면서 맛 있는 오리구이 집이 전취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맛도 있는 다른 곳이 많으니 실용적으로 즐긴다는 이야기입니다.

 

북경의 오리구이는 원래 대추나무(棗木 조목 자오무)로 불을 때서 긴 막대기에 여러 마리의 오리를 꽂아서 함께 구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는데 지금은 전기구이가 대세입니다. 오리를 구을 때 향유(香油)를 계속 발라주는데 향유를 껍질이 노릇노릇 할 때까지 오리의 육질에 대추나무의 향도 배어든다는 이아기입니다.

북경 주변과 하북성이나 산동성에는 대추나무가 많아서 자연히 오리구이에 대추나무를 사용하면서 입맛도 대추나무 향에 길들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