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천(胡蝶泉)의 민속공연장에서 만난 묘족 꾸냥(고낭 아가씨)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리지앙의 뗏목 뱃놀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도중에 제가 가이드에게 힌 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지금 시간도 넉넉하고 하니 이곳 호접천의 민속공연을 보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했습니다
가이드가 일행에게 의견을 물어봤더니
"호텔에 가서 쉽시다 ~" 라는 퉁명스런 답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 나 혼자 구경하고 버스나 텍시타고 돌아가도 괜찮지요? 했더니 "그렇게 하십시요" 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가이드는 제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서 혼자 입장하는 것까지 확인 한 후에 일행들이 기다리는 버스로 돌아갔습니다 ~
민속공연장은 입추의 여지없이 관광객들로 대만원 이었습니다
공연은 다행히도 아직 시작 전이었습니다
공연장은 협곡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사방 주위의 광경을 담았습니다
苗族(묘족)들이 공연에 사용할 排木鼓(배목고) 입니다
플랭카드에는 "熱烈祝賀 苗族反排木鼓舞"가 우선 눈에 띄었습니다
묘족의 꾸냥(姑娘)이 사회를 맡아 인사말을 합니다
묘족 꾸냥들은 중요 행사에 참가 하거나 모임에 나갈 때는 머리에 은(銀)장식의 모자를 씁니다
지금 민속춤을 추는 꾸냥들은 동족(侗族) 입니다
동족은 광서자치구와 귀주성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동족은 중국 여성들의 옷 중에서 가장 먼저 미니 스컷을 입었다고 합니다 ~
동족 꾸냥들의 머리는 모두 상투처럼 따서 위에 얹었습니다
묘족 사회자의 뒷 모습 입니다
꾸냥 사회자 옆에 한 남성이 묘족 전통복장을 하고서 공동으로 사회를 봅니다
제가 보기에 이 많은 관람자들은 대만과 홍콩에서 온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제가 유일한 관광객이었구요 ㅠㅠ
여기서부터는 작은 디카로 담은 사진들 입니다 ~
혹시 대만의 일월담(日月潭)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이나 화련(花蓮)의 민속공연장을 가 보신 분이 있다면 이 남성 묘족의 전통복장이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만에도 묘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묘족 꾸냥들과 사내들이 관중 앞에서 포즈를 잡고 섰습니다
저는 평소에 이렇게 전통복장의 남녀 묘족들을 만나기 쉽지 않으므로,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세라 사진 찍기 위해서 주위를 돌고 또 돌았습니다
잠시 후 이들 묘족 남녀는 각자 흩어져서 관중들과 함께 기념 촬영 시간을 가집니다
물론 사진 같이 찍는데는 소정의 돈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작은 디카로 담은 사진들 입니다
많은 묘족 꾸냥들이 화려한 전통복장과 은장식품으로 단장하고 나선 광경을 볼 이런 기회가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주차장도 널럴하게 넓습니다
자위에는 胡蝶泉(호접천)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공연시간이 가까웠던 모양인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빠릅니다
텬녈 같은 동굴 하나를 지나가게 되는데 양 옆으로 작은 종들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입구에서 종을 때릴 수 있는 작은 망치를 임시로 구입합니다
망치로 종을 떼리면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사람들은 열심히 종을 망치로 때리면서 지나갑니다
어떤 이는 망치를 두 개를 빌려서 양 손으로 두드리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동굴을 통과하면 작은 줄다리가 나옵니다
호접천의 돌들은 노래를 한다고 響石(향석)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민족공연장 입구에는 동족의 노래와 묘족의 춤을 공연한다고 써 놓았습니다
공연장을 가기 위해서 돌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갑니다
侗寨(동채) 즉 동족 마을이 먼저 나옵니다
동족들이 로생의 음악소리에 맞추어서 춤을 춥니다
로생을 부는 남자들은 때로는 춤을 추면서 불기도 합니다
발을 들어 가면서 박자를 맞추면서 제자리 춤을 춥니다
로생은 길이도 여러가지 입니다
이 동족 사내는 2m가 넘는 긴 로생을 들고 나왔습니다
동족 꾸냥들은 이렇게 여럿이서 줄 맞추고 박자 맞추면서 추는 춤을 잘 보여 줍니다
제가 귀주성을 여행할 때도 동족들은 이런 춤을 보여 주었습니다
동족 꾸냥들의 치마가 짧지요?
역사적으로 동족 꾸냥들이 미니 스컷을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입었다고 합니다
이런 군무(群舞)는 여행하면서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족들이 호생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 최고조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묘족 꾸냥이 사회 마이크를 넘겨 받았습니다
묘족의 전통 남성 복장은 저도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여성들의 화려한 복장은 흔히 보곤 했는데 ~
제가 이렇게 묘족 꾸냥들 앞을 지나가다보니 마치 사열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복장도 화려하고 옷에 단 은 장식품들도 디양 합니다
관중들은 묘족 꾸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좋아라 웃는 표정 입니다
발빠른 관중은 어느 사이에 전통 복장을 빌려 입고 나와서 함게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묘족들의 은장식 모자는 인기가 많습니다
은 장식 모자는 아주 무거워 보이지만 은 장식들이 아주 얇아서 그다지 무겁지는 않다고 합니다
묘족 여인들은 은장식 모자 외에도 은팔찌, 은 목걸이, 은 펜던트, 그리고 옷에다 장식하는 은방울과 각종 은붙이 등등 모두 합하면 은(銀)이 15kg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묘족은 딸 아이를 낳으면 그 때부터 출가 할 때까지 은을 모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사내가 입에 문 악기는 蘆笙(로생)입니다
묘족들 남녀는 로생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사랑을 나누기도 하는데, 로생의 소리가 논밭에 항상 울려야 곡식이 잘 익는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외지에서 손님이 올 때도 묘족이나 동족들은 로생을 불면서 환영의 뜻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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