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요리

중국, 하얼빈의 음식들(잉어 찜)

콩지88 2019. 5. 27. 11:10




중국 하얼빈은 흑룡강성의 성도이며, 시베리아철도와도 연결되는 도시 입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賻儀)가 일본의 손에 놀아나 만주제국의 허수아비 황제노릇을 하던 수도 이기도 합니다

하얼빈은 러시아가 이곳에 철도를 건설하면서 활기를 띄우기 시작했고, 지금도 하얼빈 시내에는 러시아풍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고 거리도 남아 있으며, 하얼빈의 맥주는 독일인이 청도에서 생산했던 칭따오맥주와 어깨를 겨누고 있습니다

안중근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일본 수장 저격에 성공하자 용기 없는 중국인들을 감탄과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하얼빈공대는 북경의 칭화(淸華)대학의 공대와 견주는 명문대학이며, 산동성의 위해(威海)시에는 분교도 설립해두고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얼빈 시내를 가로지르면서 흐르는 송화강(松花江) 입니다

옛날엔 송화강변은 어민들이 사는 어촌이었기에 지금도 이곳에서 잡는 잉어로 만드는 오리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손남들은 이 삭덩애 더모리란 잉어짬 요리를 먹으러 옵니다

"더모리"란 러시아 사람들이 지은 이름 입니다





중국인들은 해산물 요리를 먹을 때는 산놈으로 요리를 해야 맛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입니다

손님은 수조에 복무원과 함께 가서 잉어든 자라든 직접 손으로 가리켜서 잡아 내서 요리를 시빕니다



잉어 찜 요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잉어찜 요리에 당면을 넣고 있습니다



당면이 마치 국수발처럼 보입니다



아까 제일 작아 보이는 놈을 골랐는데도 접시에 올려 놓으니 작지가 않습니다

중국인들은 혼자서도 한 마리를 건뜬하게 먹어 치웁니다



당면만 건져 먹더도 국수 한 그릇 다 먹는 양이 될것 같습니다



송화강에서 잡는 잉어가 워낙 풍부하게 잡혀서 하얼빈의 더모리란 이름의 잉어찜요리도 유면 합니다

물론  잉어양식장도 많습니다





두부도 함께 넣었습니다

조리에 40분이나 걸렸으니 살코기는  푹 익혀 졌겠습니다








어느 생선이든 맛 있는 부위라면 대개는 맷살 부분을 꼽지만 저는 머리 부위와 지느러미 그리고 꼬라에 붙은 살 발려먹기를 좋아 합니다 ㅋㅋㅋ








중국은 당면도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굵기에서도 다르고, 둥글기도 하고 납작하기도 하고 ~

식당에서 만들어 내 놓는 것은 주방장의 마음에 달렸겠습니다



하얼빈 맥주(哈尔 啤酒) 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찬 맥주는 마시지 않고 상온(과장하면 미지근한)의 맥주를 마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맥주란 차면 찰수록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요 ~




쌉씨름한 맛은 호프와 연관이 있는데 저는 향이 강한 맥주 보다는 약간 쌉사름한 맥주 맛을 좋아 합니다

여기서 하피는 하얼빈 피지우(哈尔 啤酒)의 약어 입니다



우리나라에 칭따오 맥주가 오래 저부터 수입되고 있어서 중국 맥주라면 칭띠오맥주를 생각하지만 중국에서 제일 오래 된 맥주는 하얼빈맥주이고 북경엔 연경(燕京)맥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맥주가 다 중국에서 현지 생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성이나 시의 맥주들이 생산되고 잇는데 맛은 나름대로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잇습니다






중국 여행 중에 그 지역의 맥주를 사서 마시는 재미는 중국여행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