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제 부모님 추석 성묘를 하러 아침 일찍 막내 딸 내외를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장소는의정부의 낙원공동묘지인데 위치가 다소 높은 곳이어서 스틱을 사용해도 이제는 저에겐 다소 숨이 많이 차는 등산길 같은 코스 입니다
하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회룡역 근처에 있는 평양식 냉면으로 유명하다는 평양면옥을 둘렀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켜 놓고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 간 평양면옥 본점 입니다
내비는 큰 길 놔두고 빠르게 찾아 가는 골목 안길로 안내를 하여 주었습니다
막내 내외는 젊어서인지 이런 일에 큰 애로를 느끼지도 않고 좁은 골목 길로 잘도 찾아 갔습니다
평양면옥의 의정부 본점 집 정면 입구 입니다
이 본점은 매주 화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써 놓았습니다
홀 안은 11시 반이 좀 지난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맛있게들 먹거 있었습니다
저희 세 사람은 두 그릇만 시켰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한우 AA++고기를 구어먹기로 했거든요 ~
평양식의 담백한 물냉면인데 양은 적지도 않았습니다
평양식의 서울 우래옥과는 육수에서 약간의 맛 차이는 있지만 두 집 모두 제 입에는 잘 맞았고, 막내랑 사위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그릇을 셋이 나눠 먹었으니 다소 냠냠 부족함을 느끼면서 냉면 집을 나왔습니다
주변을 스케치 했습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붐비는 날엔 주차 안내하는 분이 여러 명 있지만 자리 얻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는 아끼던 금문 고량주(金門 高粱酒)를 꺼냈습니다
병 아래에 적힌 81.7.13은 중화민국의 건국 연도에 따른 표시로서 81(1981년)은 1992년을 말 합니다
알콜 도수는 57~59%라고 아래애 적혀 있습니다
제가 대만에서 지낼 때 자주 마셔 봤기에 저는 아예 처음부터 얼음을 넣고 사위랑 대작을 하였습니다
금문도에서 생산되는 고량주는 대만 시내에서 만드는 고량주 보다 맛이 한 수 위 입니다
대만은 제가 1994년 말 떠날 때 까지는 공매국(전매청에 해당)에서 관장 하였습니다
막내가 2016년산 칠레 포도주 한 병을 또 꺼내 와서 땄습니다
한우 고기가 익기 시작 합니다
막내가 포도주를 잔에 따라 줍니다
하얀 색의 고량주와 포도주를 천천히 번갈아 마시는 것도 멋지게 술 마시는 방법의 하나이지요
그러나 과음은 하지 않습니다. 두 잔 씩 마시고는 술 두 병의 뚜껑을 모두 닫았습니다 ㅋㅋㅋ
젊은이들은 이처럼 어른 앞에서 술을 제대로 천천히 적당량을 마시는 것을 배워야 하거든요 ㅎㅎㅎ
익어가는 고기를 한 점씩 집어 먹을 때 곁들여서 한 모금씩 마시는 술은 그저 보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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