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3)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3) 탄두리에서 굽는 난이란 빵

콩지88 2018. 8. 7. 18:46





키르기스스탄의 남성들이 쓰는 양모로 짠 칼팍(Kalpak)이라는 전통 모자 입니다








다른 음식 먹을 때는 주스 같은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지만 빵만큼은 반드시 차와 함께 먹는다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잘 모를 때는 그저 주인이 하는대로 따리서 히면 되지요 ㅎㅎㅎ



중앙아시아의 나라들은  초원이 넓은데다가  꽃도 많으니 양봉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양봉하는 농민들은 우선은 집에서 꿀을 빵과 함께 먹기 위해서이고 시중에는 일부만 팝니다.

양봉으로 얻은 꿀은 시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 됩니다


아마 제가 알기엔 이 세상에서 꿀의 시장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북경에서 지낼 때는 국영 상점에서 꿀을 저울에 달아서 사 먹곤 했는데 가격이 생수 가격과 거의 같이 저렴하였습니다. 저는 꿀을 상당히 즐겨 먹기 때문에 해외 여행나가면 수퍼에 둘러서 꿀병부터 사다놓곤 했습니다

중남미, 북구,동구,서구 그리고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모두 꿀값은 우리나라 보다 많이 싼 편이었습니다



빨간 체리가 나무에 잘 익은 채로 매달려 있습니다



꼬마 아이가 잘 익은 체리를 혼자서 손으로 따서 먹습니다



우선 잘 익은 것 한 개만 따서 입에다 넣습니다.  욕심 부릴 필요가 없이 살고 있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 농작물에 농약을 치질 않으니 이 아이가 바로 입에다 체리를 넣어도 사고 날 일도 없습니다



플로프(Plov)란 볶음밥 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이 플로프란 볶음밥은 귀한 손님이 오거나 또는 명절을 맞을 때 만들어 온 가족이 함깨 먹는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인 우즈벡스탄 사람들에게서 이 플로프 만드는 법을  배웠나 봅니다








천산산맥의 봉우리엔 흰 눈이 쌓여 있는데 아래의 밭에서는 사람들이 뙤양 볕 아래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뙤양 볕 아래에서 딸기를 수확하는데 양털로 짠 칼팍(Kalpak)이란 전통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더울 것을 걱정하지만 막상 이 칼팍을 쓰면 더위를 막아주어 오히려 시원하다고 말을 합니다




잘 익은 딸기가 바구니에 가득 담겼습니다

일조량이 많아서 모든 과일들과 마찬가지로 딸기도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무척 답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모든 농사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가축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살던 유목민이어서 그동안 농사를 지을 줄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연해주에서 강제로 이주를 해 온 고려인들이 이곳에 와서 농사를 지으면서 이웃 키르기스스탄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고려인들이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이젠 유목민의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농민의 한 사람으로 한 곳에 가족들과 함께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살아오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바자르라는 오시 지방의 재래 시장을 잠깐 들여다 봅니다

여인들의 스카프가 우선 눈에 띕니다



칼팍이란 남성들의 전통모자 파는 가게도 여기 저기 보입니다



시장에 들어가면 항상 어디선가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난(Nan)"이라고 하는 빵을 굽는 가게의 매장 입니다



이 난이란 "탄두루"라는 화덕에서 갖 구어 낸 빵이 보기에도 아주 구수하고 맛 있게 보입니다

모양새는 우즈백스탄의 난과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중동의 터키, 이란까지도 난과 유사한 빵들을 거의 같은 방법으로 화덕에서 구어서 주식으로 하고들 있습니다

중국 신강(新疆 신지앙)의 위그르족들의 난은  이 보다는 조금 앏게 조금 큰 면적으로 굽습니다

한편 실크로드의 시발점이라는 서안(西安 시안)에서는 이 빵을 피자 크기만큼 크게 구워서 파는데 대개 10장 이상씩 사서 집에 두고 먹습니다.  그리고 옛날엔 먼 길 떠날 때의 비상 식량으로 가지고 다닌 역사가 있습니다



속엔 아무것도 넣지 않았는데 씹으면 구수하고 고소하기도 합니다

꿀을 발라 먹기도 하고 연유(煉乳)를 찍어 먹기도 합니다



하나 하나 손으로 빚어 모양을 만듭니다




탄두루라는 큰 화덕 벽에다가 긴 장대를 이용하여 하나씩 잘 붙여 놓고 15분 정도 굽습니다



장사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난 집은 하루에 2천 개 정도를 매일 구워낸다고 합니다


현대식 그릴에서 30분에 구워내는 것보다 탄두리에서 굽게 되면 시간도 절반 정도로 짧으면서 맛은 더 나고, 감촉도 부드럽다고 빵 굽는 달인이 흐르는 땀을 흠치면서 말을 합니다



탄두리 안의 화력 조절도 해 가면서 종일 빵을 뜨거운 불 앞에서 구워내는 달인은 극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양고기를 넣은 삼사(Samsa) 튀김만두(?)도 블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제가 대채로 아무 음식이나 거부감 별로 없이 잘 먹는 편인데, 여름철 타클라마칸 사막을 여행할 때는 양고기 넣은 이런 다소 니끼한 것은 먹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만티(Manty) 라고 부르는 고기 찐 만두 입니다



오시 지역의 음식이 무척 맛이 있다고 자랑하는 오시 주민인 할머니 입니다



이런 식의 음식 차림은 간식으로 먹기 위한 것 입니다

수박이나 허니 멜론을 함께 올리기도 합니다



체리가 제 철인 모양 입니다

딸기를 올려 놓으면 더 좋을듯 한데 ~


유목민들은 대체로 온 가족이 함께 살며, 식사도 함께 합니다

삼대동당(三代同堂)의 즐겁고 행복힌 식사 시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