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독립한 강원도 크기의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 무명의 축구팀을 세계대회에서 우승팀으로 만든 한국축구감독 이야기, 문자가 없는 동티모르에 한글 수출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지배도 받다가 독립하였기에 인도네시아의 일부로 생각하기 쉽기에 커피 이야기와 더불어 동티모르의 역사 이야기를 정리해서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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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와 커피의 재배, 코피 루왁의 탄생
인도네시아는 무기질이 풍부한 화산지형을 갖고 있어 커피재배에 이상적이지만,
1877년 커피 녹병으로 전체 커피농장들이 초토화되면서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 커피를 주로 재배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현재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유일하게 습식 가공으로 고품질의 로부스타 종을 경작하며,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커피인 코피루왁으로 유명하답니다.
(필자 주 : 코피 루왁은 동티모르에서 커피 농가의 농부들이 우연히 개발한 것인데 인도네시아 산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습식가공은 물을 이용해 과육을 제거한 후 발효 및 건조하는 방법으로 상급 품질의 커피를 만드는데, 단단하고 쓴맛을 가진 에스프레소 용으로 적합해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커피의 역사와 인도네시아 커피 종류 by 메가커피|작성자 메가커피
또 인도네시아 커피의 유명커피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인 코피 루왁(KOPI LUWAK)은 루왁이라는 사
향 고양이가 커피 생두를 먹은 후 배설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커피로 이 커피는
소화과정에서 발효되어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어 그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커피의 역사와 인도네시아 커피 종류 by 메가커피|작성자 메가커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커피 중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는 커피는 단연 동티모르산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해발 700~1,000m이상의 산간지역에서 자연상태로 재배된다. 살충제나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천연커피’ ‘야생커피’라 불리며,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 합니다.
재배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동티모르의 커피)생산량은 전세계 커피 생산량 약 697만톤의 1%도 안 되지만,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커피는 없어선 안될 생계 수단이다. 동티모르인의 80% 가량이 종사하는 농업의 절반 이상이 커피농사다. 이 나라에선 대부분의 작물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양만큼만 재배된다. 반면 커피는 유일하게 잉여(소득이) 발생하는 (경제)작물로, 동티모르 전체 수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자품목 입니다.
동티모르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Arabica)와 로버스트(Robust),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아라비카는 원두가 크고 길쭉하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커피 종류 중 하나다. 해발 7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재배되며 신맛이 강하고 향이 뛰어나 고가에 거래된다. 반면 알이 작고 동그란 로버스트는 저지대에서도 재배 가능하며 값이 저렴해 주로 인스턴트커피의 원료로 사용된다.
커피 동티모르에서 커피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건 19세기 초 입니다. 당시 동티모르를 지배하고 있던 포르투갈은 티모르 섬의 특산물인 백단향을 유럽시장으로 수출하며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특유의 향을 가진 백단향은 해충의 접근을 막아줘 귀족의 저택이나 값비싼 수공예품에 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남벌 탓에 금새 자취를 감췄고, 수십년씩 백단향을 키우는 데 부담을 느낀 포르투갈은 백단향 대신에 커피로 대체하여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와 함께 사탕수수와 밀, 감자 등 다른 작물도 동티모르에 들여왔으나 토질이 척박한 동티모르에선 커피만 천연 군락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뿌리내렸습니다. 포르투갈은 커피재배가 가장 잘 되는 에르메라(Ermera) 지역을 중심으로 커피공장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커피가 동티모르의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 때부터 입니다. 그러나 이후 인도네시아 통치시대에 접어들면서 커피산업은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수 차례 내란과 학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커피산업이 내팽개쳐진 것 입니다.
동티모르 커피산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건 2002년 독립 후 2~3년이 지나고부터 입니다.
당시만 해도 커피는 가난한 농민들이 재배하는 값싼 작물이었다. 다국적 기업들은 이를 터무니없이 싼 값에 사갔고, 농민들은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이에 동티모르의 자립을 돕던 주변국과 시민단체들은 피폐해진 커피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공정무역 커피’ 캠페인을 벌였다. 커피산업으로 발생한 이윤이 현지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값을 치르도록 한 것이다. 현재 동티모르 커피생산량의 절반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이런 방식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YMCA 등이 매년 약 50톤 이상의 공정무역 커피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 백년을 기다린 독립 ‘10일 천하’로 끝난 동티모르는 우리나라 강원도(1만6,873㎢) 크기의 작은 섬나라로, 인도네시아 남쪽 티모르섬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커피의 역사에서 엿볼 수 있듯 동티모르는 오랜 기간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습니다. 향료무역을 독점하기 위한 유럽열강의 다툼이 치열했던 16세기 무렵,
포르투갈이 가장 먼저 이곳에 와서 약 450년을 지배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네델란드의 식민지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는데, 폴투갈이 동티모르의 식민지 세월과 혼동하기 쉽기에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포르투갈은 향료, 커피 외엔 동티모르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대신 또 다른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쟁을 치르고, 자원을 착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드디어 1975년 11월28일 ‘동티모르민주공화국’이 독립을 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의 기쁨도 잠시. 독립 선언 후 단 10일만에 인도네시아가 무려 6만 여명의 주민들을 학살하며 동티모르를 침공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편입했습니다. 수 백 년을 고대해 온 독립이 ‘10일 천하’로 끝난 것입니다.
점령군은 툭하면 전투기로 민간 마을을 폭격했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붙잡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군대와 맞싸운 다국적군엔 우리나라 상록수 부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후 동티모르는 유엔의 보호 하에 2002년 5월20일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약 24년간의 인도네시아 지배가 막을 내렸습니다.
필자의 사족 :
야생 사향 고양이의 뱃 속에서 발효가 되어 소화가 되지 못한 커피 콩이 배설물로 배출 된 것을 수거하여 세척하고, 불에 로스팅 하고, 분쇄하여 취향대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코피 루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사향 고향이를 잡아다 커피 체리만 강제로 매일 먹여서 이 코피 루왁을 만들고 시선을 끄는 고급 포장으로 장식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저는 이 맛에 대해서 묻고 싶지도 않고,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마시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희귀성 때문에 가격이 높은 것인데, 희귀성에 따른 높은 가격이 맛과 비례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중국에서 금지된 웅장(熊掌)요리도 희귀성 때문에 호기심이 많이 가는 요리 입니다.
제가 맛을 봤던 1988년에도 값이 비쌌지만, 맛은 미식가들이 미사려구(美辭麗句)를 동원하여 찬미하는 그런 고귀한 수준의 맛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제비집 수프(燕巢湯 연소탕)나 상어지느러미 수프(Sharks Fin Soup) 역시 희귀성에 따른 맛의 과장으로 사람들은 솔깃해 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실제 이들 재료의 본질은 특이한 맛은 별로 없는데, 조리 과정에서 여러 재료들과 함께 나름대로의 독특한 향을 유명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저는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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