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마에 올려 놓고 썰고 있는 것은 월병(月餠 위에삥) 입니다
추석 때면 우리가 송편을 먹듯이 중국인들은 주로 월병을 많이 먹습니다
월병은 종류도 많으며 지방에 따라서 단 맛과, 신 맛 그리고 짠 맛 등 여러 가지인데 단 맛이 보편적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송편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듯이 월병도 아무 때나 먹을 수는 있는데, 이 때 먹을 수 있는 월병의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설탕을 가득 재워서 삶아 놓은 팥 입니다
팔보죽(八寶粥 빠빠오저우)을 만들 때 사용할 재료 입니다
철 판 위에서 볶고 있는 것은 견과류의 씨앗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섞은 다음에 물을 붓고 팔보죽이란 죽을 씁니다
팔보란 곡물 8가지 즉 찹쌀,쌀,보리,현미,좁쌀,수수 등이 들어 갑니다
이 팔보죽은 중국 여행시 호텔에서 뷔페식 조찬에 상당히 멀건 흰죽과 좁쌀죽(小米粥) 등과 함께 올려지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만드는 팔보죽은 겉 모양은 달달한 팥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몽골인들은 어떤 8가지 곡물을 넣는지는 저도 확실히는 모릅니다. 제가 먹어 본 팔보죽은 대만,홍콩,북경 그리고 지방 여행시 호텔에서 조찬시 먹은 것들인데 맛은 비슷하지만 조금씩의 차이는 느껴 집니다
수수가 들어 있어서 그냥 죽처럼 매끄럽지가 않고 약간 달면서 꺼칠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무척 걸직하게 쑤어진 팔보죽 입니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날 입니다
이 사람들은 일 년에 두 번 즉 정월 대보름과 8월 추석을 크게 보내는데 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시니허 사원을 가족 모두가 함께 찾아 가서 버터(티벹에선 주로 야크의 젖으로 만든 버터)로 만든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빕니다
눈이 치워진 도로도 있지만 ~
눈이 도로를 덮을 정도로 쌓이면 자동차로 가더라도 바퀴가 눈 속에 빠져서 고생 길이 시작 됩니다
눈 속에서 차 바퀴가 공회전을 하게 되면 차에서 내려 차를 밀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차를 함께 고생하고 밀어주면서 먼 길을 함께 동행하면 정이 많이 쌓일 것 입니다
자동차가 지나 다니기엔 어려울 정도로 도로엔 눈이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시니허 미아오의 모습이 눈 앞에 보입니다
티벹 사찰의 경우에는 묘(廟 미아오)를 사(寺 쓰) 보다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시니허 미아오(錫尼河 廟)는 하오리빠오 주민들과 그 주변사람들이 일 년에 정월 대보를과 8월15일 두 번은 꼭 찾아 간다는 티벹 라마식 사원 입니다
몽골인들이 믿는 불교는 거의가 다 티벹식 라마교 입니다
북경에서 북쪽으로 200km 이상 떨어진 피서산장(避暑山莊)과 팔대묘(八大廟, 8개의 큰 묘가 있음) 그리고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로 유명한 승덕시(承德市)가 있는데, 몽골 사신이 중국을 방문 할 때면 이 피서산장에 특별히 마련한 게르에 묵으면서 묘(廟)를 찾곤 했는데, 여진족(女眞族)이 세운 청나라에선 몽골인을 위한 배려가 아주 컸습니다
티벹과 몽골은 유사점이 많습니다
종교는 라마교, 차는 보이차를 마시기도 하고 차를 가공한 소유차를 상습적으로 마십니다
티벹인들은 운남성에서 생산한 보이차를 마시고 몽골인들은 사천성에서 만든 보이차를 마시는데, 이것은 거리가 각각 가까운 곳을 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멀리서 봤을 때와 달리 가까이서 보니 티벹식 사찰인 시니허 묘의 규모도 결코 작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의 특별 법회가 열리는 날 입니다
법회가 열리기 전의 법당 내부 전경 입니다
티벹식으 탱화들이 걸려 있습니다
밖에는 찾아 오는 신도들을 위한 마니차가 마련 되어 있습니다
한 번 마니차를 돌리면 새겨 넣은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해서 열심히 돌립니다
저는 경전 한 귀절을 읽는 것과 같이 생각해서 마니차를 열심히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
티벹에 가면 사람들이 손에 작은 휴대용 마니차를 쉬지 않고 돌리면서 길을 오가는 장면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완전 무장한 복장으로 멀리서 말타고 묘를 찾아 온 신도들 입니다
이 묘의 버터로 만든 촛불을 켠 모습은 사진에 담기지 않았네요
일반 중국의 사찰에서 향(香)의 연기와 냄새가 있다면, 라마 사원에서는 야크로 만든 버터의 촛불이 타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한 것이 두 사찰의 차이라면 차이 입니다
티벹에서는 신도들이 야크 버터 큰 덩어리를 들고 와서 공양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법회가 열리자 법당 안은 빈 자리가 없습니다
영하 30도든 영하 40도가 넘든 이 정도로 두꺼운 털모자에 옷을두껍게 입으면 하나도 춥지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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