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산 입구 가까이에 있는 청계산 천개사의 입구 입니다
입구가 워낙 동네 골목 길 보다도 좁아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쉽습니다.
간 밤(12월9일)에 눈이 내렸습니다
산 타기를 즐기는 친구들과 서울 청계산을 찾았습니다
돌이 많은 청계산 길이 살짝 덮은 눈 때문에 무척이나 미끄러웠습니다
거기다가 가랑비까지 내리니 더 미끄러웠습니다 (하산 때는 비가 그쳤습니다만 ~)
건강에 좋다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눈이 내리든 비가 오든 개의치 않고 어느 산이든 산을 오릅니다
산에 와 보면 이렇게 바깥 날씨에 아랑곳 않고 건강을 위해 산행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길이 워낙 미끄러운데다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않아서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고 중간 휴식 자리가 있는 정자까지만 오르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 왔습니다
천개사의 대웅전 입니다
저는 이 청계산에 올 때 마다 비구니 사찰인 천개사에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들르곤 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한 산 친구들은 먼저 점심 먹으러 내려 갔지만 저는 혼자서지만 이 사찰을 찾았습니다
대개 대웅전의 현판은 길이가 긴 쪽의 처마 아래에 달지만
이 천개사의 대웅전 현판은 짧은 쪽에다가 달아 놨습니다
아마도 방향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미륵대불 아래에 반가사유상의 조각이 있습니다
천개사는 청계산 입구의 청개산 안내도가 있고 보호수가 있는 만남의 장소에서 소담채란 큰 식당을 끼고 조금 내려오면 좁은 골목길을 만납니다.
1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길까지 내려오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 로터리 옆에 청계산 곤드레 집이 있습니다
곤드레 나물밥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집 곤드레 밥이 제일 맛 있다고 말을 합니다.
로터리 옆에는 효혐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미륵당(彌勒堂)"이 있으니 저도 잠깐 들렸다가 곤드레 밥 집에 들어갔습니다
혼자 주문을 했는데 제 앞에는 6개의 기본 반찬과 따끈한 청국장이 곤드페 나물 밥과 함께 차려졌습니다
곤드레나물밥의 쌀은 찹쌀로 지었는지 무척 찰졌습니다
한 참 먹고 있으니 서브하는 아지매가 "곤드레 나물 밥을 좀 더 갖다 드릴까요? 하고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충분히 배가 부릅니다"
제게는 이 정도로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
벽에는 곤드레 나물밥을 맛있게 먹는 요령을 소개한 글이 사진과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1층은 단체 예약손님들로 꽉 찼고, 2층의 홀도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사진 찍을 때는 혼자 다니는 것이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제 나이 쯤 되면 혼자 밥 먹는 것 아주 싫어들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해외 생활 중에 혼자 지낸 세월이 거의 십 년이나 되므로 제가 좋아하는 음식 골라서 주문해서 먹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굳이 한 가지로 통일해서 단체 주문하면 주방에선 일 하기에 편해서 좋겠지만 ~
남북 통일은 우리 민족 모두의 소원이지만 , 식사할 때도 이런 식으로 "통일"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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