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오의 멕시코 여행기
산마오의 첫 중남미 국가로 맨 처음 방문한 멕시코는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공항에서 환전을 못하고 장급 여관에 가는 바람에 생수 사는 것도 빠트렸습니다. 더운 날씨에 여행 짐을 끌고 찾은 숙소는 더운 물도 나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하도 목이 말라서 설마 하고 마신 수돗물은 대장균 투성이였습니다. 한 시간도 안 되어 설사로 화장실 출입을 시작하여 밤새도록 고생을 했고, 3일간이나 고생을 했습니다.
미지의 나라로 여행할 때 기본 상식을 미리 알아봤다고 해도, 당장 급하면 그런 상식은 깜박하고 다 잊어먹기가 쉽습니다. 지사제를 먹었어도 3일간을 설사로 고생을 한 것입니다.
멕시코에서 태양,물,달 등의 신전들을 둘러보고, 세노테도 둘러보면서 장거리 시골버스에 오가면서 시달리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규모가 꽤나 큰 인류사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산마오는 옥수수신에 대해서 흥미를 보였고, “자살의 신전”이란 것도 있음을 보고는 무척 기이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TV에서 멕시코 방문 취재 팀이 3번 이상을 다녀와서 방영하였으나 자살의 신전 이야기는 없었고, 여기 산마오의 간단한 소개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멕시코를 20년 전 쯤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공항에서 환전하려고 한 사람의 환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한 10분이 지나도 환전 해 주는 젊은이가 돈을 세고 또 세고 같은 동작을 여러 번 계속하였습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함께 간 일행들에게 저 한 사람 때문에 모두 기다리게 하는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 환전창구에서 돈을 바꾸지 못한 채로 그냥 떠나야 했던 일도 생각 났습니다
산마오도 집 떠나고나서 중남미의 외지 음식 먹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것 같습니다.멕시코 현지 음식이 잘 안 맞어서 타코(Taco, 스페인 사람들이 식사 때 주로 먹는 밀전병 같은 것, 아래 사진 참고)를 사서 먹곤 했습니다. 마치 중국인들이 띰섬 먹을 때 즐겨 시켜 먹는 春捲(춘권, 춘쥐얼 Spring Roll)을 먹듯이 ~ 물론 타코 위에 이것저것 골라서 싸서 먹기도 하는데, 산마오는 아마도 익숙지 않은 멕시코의 향신료가 무척 싫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코(Taco) 입니다
멕시코의 음식 몇 가지를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저도 늘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이름들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위 사진의 멕시코 음식들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맛이 입에 안 맞더라도 앞으로의 장기 중남미 여행 일정을 생각해서라도 억지로라도 잘 먹어 둬야 하는데, 몸이 피곤할 때는 음식 냄 새도 싫을 때가 있지요
판초(Poncho)사러 오지 마을까지 장거리 여행
멕시코의 판초들 입니다
군대에서 비오는 날 머리만 밖으로 내놓고 입는, 판초우의를 입고 근무하던 일이 생각나는 분도 있겠습니다
산마오는 스페인에서 지낼 때 가끔 애용했던 판초(Poncho)를 멕시코에서 기념으로 몇 장을 사서 친지들에게 선물하리라 생각하고, 멕시코 시티의 상점에서 가격을 물어보고는 생각보다 많이 비싸다고 생각하고는 이왕에 멕시코에 왔으니 시골 오지에 가면 손으로 직접 짠 판초를 제대로 값싸게 살 수 있겠거니 생각하고 장거리 시골버스를 타고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손으로 만든 모직의 판초는 보이지 않고, 인조모실로 짠 판초만 파는 것을 보고는 할 수 없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실수를 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산마오는 좋은 털실로 짠 판초를 싸게 사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펫을 부는 이 멕시코 남자는 어깨 한 쪽에 판초를 걸치고 있습니다
이 밀대로 엮어 만든 인형은 제가 1999년인가 멕시코 여행시 기념으로 산 것 입니다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민속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는 스페인 노래와 멕시코 노래가 든 CD도 한 장을 사 가지고 와서 심심하면 "베싸메무초"니 "관따라메라"등을 듣곤 합니다
이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는 제가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았습니다
'중남미 여행 사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마오의 페루 쿠스코 이야기 (0) | 2017.09.19 |
---|---|
온두라스에서 에콰도르로 여행 (0) | 2017.09.16 |
세계의 4대 폭포, 이과수 촤대규모(2/2) (0) | 2017.08.01 |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얼가니 새의 천국 (2/2) (0) | 2017.07.31 |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새의 천국 (1/2) (0) | 201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