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행(광명시 구름산 산책)

소요산 산행 (2)

콩지88 2011. 11. 21. 01:22

 

 

 

큰 동굴 안에는 나한들이 있었습니다. 나한전(羅漢殿) 입니다

 

 

옆에는 폭포도 있구요,

 

 

나한전 안을 들여다봅니다

 

 

 

나한전 입구 왼편에는 작은 도자기의 동자승들이 있습니다

 

 

소요산자재암을 기리는 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백운대를 향해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자재암의 지붕 위에 걸친 붉은 단풍이 멋졌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계단을 오르는가 하면, 누구는 벌써 한 바퀴 돌고 내려오기도 하고...

 

 

계단은 또 새로 시작되고 또 시작하고 끝이 없습니다.

계단을 하백운대(높이 400m) 까지 올라갈 때까지 다 세어보면 몇 천 개는 될 것 같습니다 ㅋㅋ

 

 

무릎이 안좋은 분은 여기서 일찍 포기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제 앞의 두 분은 벌써부터 난간을 잡고 올라갑니다.

 

 

여름엔 나무 잎들이 많아서 시원할 지 모르지만 땀은 비오듯 할 것 같습니다

 

 

제 앞의 두 분은 이젠 고개가 완전히 밑으로 쳐졌습니다 ㅎㅎ

 

 

계단 사이에 이런 흉악하게 생긴 돌바위도 있으니 발을 조심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모퉁이를 돌기만 해도 새 계단이 눈 앞에 나섭니다 ㅠㅠ

 

 

멋지게 잘 생긴 소나무가 있기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좀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따끈한 커피를 따라 마시면서 스낵도 함께 먹었습니다

 

 

옆의 소나무도 잘 생겼습니다

 

 

두 소나무가 랑데부를 하나봅니다 ㅋㅋ

 

 

제가 방금 올라 온 길을 내려다 보니 어지럽습니다

 

 

제가 좋은 자리에 미리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보고 쉬면서 가라고 했더니 다들 좋아라 했습니다

하마트면 이 멋진 소나무랑 좋은 경관을 놓치고 갈뻔 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도 했습니다

 

 

하백운대의 정상 막바지는 계단 대신 돌바위 길입니다

 

 

자재암에서 이 하백운대까지는 겨우 650m에 불과한데,저는 온 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그래도 김시습이 읊었다는 글귀는 읽고 가야지요?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510m)까지는 겨우 400m여서 쉽게 갔습니다. 물론 길은 험했지만 계단길 보다는 나은편이었습니다

보우선사의 노래 가사도 읽어보고 갑니다

이제는 상백운대 대신 가다가 중간에 선녀탕쪽으로 방향을 잡을겁니다.

 

 

자재암까지 거리가 짧은 것만 생각했지 길이 이 정도로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길도 나지 않은 바위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내려가는 것이 제 경우엔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밧줄이라도 붓들고 내려가면 마음은 좀 놓입니다

 

 

중백운대에서 350m 내려오니 선녀탕까지 1km란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3시 반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산중에선 해가 일찍 지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이런 험한 돌길을 걸어가기가 무척 어렵고 위험하지요.

바위에 무릎이라도 부딪히는 날이면 생고생을 해야 하니까요

 

 

흙길이 나오면 무척 반갑습니다.

사람들이 밟고 간 길이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돌 바위 길은 사람들이 지나간 표가 거의 안나니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차라히 좀 더 돌아가더라도 상백운대쪽으로 방향을 잡을걸 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저질러 놓은 제 잘못이니 그저 조심조심 걸어내려갈 수 밖에 딴 도방법이 없었습니다

이 계곡으로 소나기가 퍼부우면서 급류가 돌들을 함께 휩쓸며 내려간다면 정말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큰 바위 위에다가 묘하게 생긴 제법 큰 돌을 얹어 놓은 것이 보였습니다

제 눈엔 순한 양같이 보였습니다

 

 

선녀탕의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지형이 깊숙한 곳에 선녀탕이란 소(沼)가 있는데, 제가 선녀탕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리로 발길이 갔습니다

 

 

즉 순한 양같이 생긴 바위돌을 보고 내려갔는데 제가 가는 곳의 절벽 아래에 선녀탕이 있었습니다

 

 

사진의 가운데 물이 있는 곳이 선녀탕입니다

한 손은 바위를 붙들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찍었습니다

손과 발이 다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두 장 찍을 생각이 없을 정도로 위험한 장소였습니다

 

 

여름엔 이 바위 위로 물이 폭포를 이루면서 떨어질겁니다

제가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온 길을 다시 끙끙대면서 기어 올라갔습니다

휴~

 

 

돌아서 내려 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저는 쇠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오른 쪽 계곡 위가 선녀탕인데 더 이상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물 흐른 자국이 있는데 선녀탕을 보려면 이 물흐른 자국이 있는 바위 길을 타고 올라가야겠습니다

저는 일찍 선녀탕 올려다 보는 것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다가는 날이 어두워질것이 걱정도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래도 선녀탕이 있는 위 쪽을 향해서 사진 한 장 담았습니다

 

 

이 철제 계단에 오기 직전에 정말 유격훈련장 이상으로 험한 외길의 절벽길을 안전 손잡이 없이 통과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곳 잘 통과했다고 금새 방심은 금물이지요. 이 철판의 계단 내려가는 것도 조심조심 걸어야 했습니다. 발에 느껴지는 물기의 미끄러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휴~ 이제 자재암까지는 7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이니 안도의 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아지매들 정말 용감합니다. 척척 어려운 길을 잘도 통과해서 철판 계단을 내려옵니다

 

 

시계는 4시 반이 가까웠습니다

 

 

헉!  왼쪽 아래는 낭떠러지이고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밧줄을 잡고 걸을 수 있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기에 길 위에서 본 낭떠러지의 높이가 실감이 잘 안납니다

 

 

 

휴 ~ 정말 무사히 하백운대 올라가는 계단과 만남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계단 길만 걸어서 내려가면 됩니다

650m의 선녀탕까지 거리는 정말 만만치 않은 길이니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기 바랍니다

특히 여름철 비내릴 때나 겨울철 눈내릴 때는 통행이 금지되는 코스이므로 괜스레 오기부리면서 가면 안되겠습니다

산행은 안전이 제일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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