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9(토)
날씨도 맑은 늦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서울 교외(동두천시)의 소요산을 찾았습니다.
대학생 때 소요산이 좋다는 말만 듣고 무턱대고 찾았었는데, 오늘은 그동안 벼루고 벼루다가 드디어 혼자서 찾아갔습니다
소요(逍遙)란 말은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에서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던 터여서 이름이 좋아서 다시 찾은 것입니다
전철 1호선을 종로3가역에서 타니 소요산 역까지는 한 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전철이 거의 30분에 한 대 지나가므로 이 점은 감안하여야 합니다
옛날엔 젊은 시절이라 동두천에서 소요산을 걸어서 갔습니다만 지금은 소요산이 전철의 종점 겸 시발점이 되어 있습니다
단풍 구경의 한 시즌이 끝났지만 그래도 소요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옛날엔 이런 길은 다 비포장도로였습니다. 소요산의 자재암까지는 계곡을 끼고 마냥 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젠 먹거리 거리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소요산자재암 표지석이 있습니다
아직 빨간 단풍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ㅎㅎㅎ
소요산 등산로가 있습니다
우선 자재암으로 먼저 가서 하백운대,그리고 중백운대로 해서 선녀탕을 보고 자재암으로 다시 내려올 생각을 했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좋아졌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비포장의 옛 흙길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태조의 행궁터도 지나갑니다
야외음악당도 지나갑니다
등산로를 다시 봤습니다
저는 1번 코스로 하백운대(440m)로 해서 중백운대(510m)를 거쳐 2번 코스로 내려올 것입니다
독립유공자의 추모비가 있습니다
소요산의 입장은 유료입니다. 성인은 1,000원입니다
물론 경로우대는 무료입니다
만추(晩秋)의 붉은 단풍 역시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자재암(自在庵)으로 걸어가는 동안 붉은 단풍을 내내 감상했습니다
이 속리교(俗離橋)를 건너가면 곧 자재암의 일주문에 이릅니다
주변의 산세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자재암의 일주문이 보입니다
소요산자재암이란 편액의 글씨가 무척 자유스럽습니다
ㅎㅎ 단풍놀이는 이제 다 끝났다고 하신 분들!
이 멋진 단풍사진을 보니 기분이 어떠십니까?
작은 동굴 안에도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작은 폭포가 비록 물은 줄었지만 가느다랗게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동굴을 보고나서 해탈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해탈문이 조금 보입니다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 해서 소요산이란 이름을 가졌다는데 소요를 단순히 산책정도로 생각하고 산에 오르면 낭패(제 경험상)를 봅니다 ㅎㅎ
하백운대는 높이가 440m에 불과하지만 산은 높이 보다는 오르는 길이 어떠냐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하백운대로 오르는 길만 해도 계단이 무지 많습니다.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자재암에서 그냥 산세를 즐기기를 미리 충고해드립니다
중백운대에서 선녀탕으로 내려오는 길은 더 험악해서 마치 쎈 유격훈련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해탈문을 통과하려면 이 108 계단을 올라야합니다
여러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자재암이 보입니다
해탈문입니다. 작은 종(鐘)이 하나 매달려 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은 그냥 가지 않고 한 번씩 종을 치고 갑니다
물론 저도 한 번 쳤습니다 ㅋㅋㅋ
해탈문 옆에는 원효대가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자살하려고 했다가 문득 도를 깨우쳤다는 곳입니다
원효대의 돌바위 자리입니다
나무 다리를 건너서,
추담선사 스님의 부도탑을 지나갑니다
돌담을 끼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금새 자재암이 보입니다
자재암에 딸린 선방입니다
자재암까지 50m를 계단을 올라서 간다고 표시했습니다
50m가 그리 간단히 단숨에 올라가는 계단이 아닙니다 ㅋㅋㅋ
길 아래는 가파른데 웬 건물이 ? 알고보니 새로 만든 현대식 화장실이었습니다
자재암의 본당이 보입니다
드디어 자재암(自在庵)의 본당까지 왔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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