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의 전경 입니다
168계단 가까이 길 모통이에 있는 168도시락국 집 입니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추억의 도시락 입니다
가게 안의 벽에는 부산 피난시절의 어려웠던 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양은 도시락 통에 담긴 밥과 반찬 그리고 시래깃국이 나왔습니다
이 추억의 도시락은 두 손으로 마구 흔들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데 ~
밥을 반으로 나누고, 반찬을 가운데에 넣고, 달걀 부친 것은 잘 비벼질 수 있도록 조각으로 자르고는 두 손으로 꽉 잡고 쎄개 흔들어 줍니다
잘 비벼진 도시락 내용물 입니다
흔들어주기가 서툴면 사진의 오른쪽 처럼 잘 비벼지지 않은 모양이 나옵니다 ㅋㅋㅋ
도시락 반찬의 꽃은 소시지 입니다
아껴 먹으려고 여러 토막으로 자릅니다
그리고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모두가 아는 맛있는 그 맛이 나옵니다 ~
치열한 생존경쟁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1분1초라도 사방을 살피면서 밥을 빨리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부산의 명물인 국내 유일의 영도다리(도개교)를 보러 갑니다
30초 전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곧 이어서 사이렌이 울리면 한 쪽의 다리가 올라가기 시작 합니다
그런대 이 영도다리는 피란민들에겐 또 하나의 슬픈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부산까지 피란 오던 사람들은 사람들에 밀려 가족을 잃어버리기 쉬웠는데, 서로서로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서로 헤여지면 우리는 영도 다리에서 만나는 거야"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1950년대의 영도다리 근처에는 사람을 찾는 벽보가 빼곡하게 붙여져 있었습니다
영도다리의 애환은 대중가요의 가사에도 나오고, 영화 속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딱 한 번 열리는 다리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1966년 영도다리의 교통량이 날로 증가하자 도개를 중단하였다가, 후에 다리 폭도 넓히면서 도개의 기능도 되살려 부산 관광 명물의 하나로 다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갈치 시장 부근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쉽게 송도로 갈 수 있어서 시내 서쪽에 사는 시민들은 여름철엔 송도해수욕장을 찾아서 더위를 식히곤 했습니다. 시내 동쪽에 사는 시민들은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곤 했고, 돈 여유가 있으면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곤 했는데, 당시 해운대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는 복잡한 인파를 피햇 기차를 타고 멀리 송정해수욕장이나 일광, 기장 까지도 올라 갔습니다
멀리서 바라 본 송도 입니다. 1960년대를 생각하면 지금은 천지개벽이 이루어진 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다 물도 무척이나 깨끗해졌고, 이런저런 볼거리들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스카이 워크 길 입니다
스카이 워크의 길이는 365m, 종점에 행운의 자리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진의 왼편 바위는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거북섬으로 불려지는데, 우리나라엔 울릉도,연평도 거북섬 등 모두 5개의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울릉도의 통구미 거북섬 입니다
스카이 워크 길이 365m의 종점에 있는 행운의 자리까지 왔습니다
부산의 옛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송도를 다시 보면서 부산 여행은 여기서 일단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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